국내 최초 관망세척 경진대회 관심 집중
경영, 대연, 삼송, 세니팡, 케이엠에스, 크린텍
참여 6개 기업 중 절반만 성공적 시연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서울시 상수도 관망세척 기술경진대회’는 관망세척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열려 전국적으로 지자체의 관심도가 높았다.
민간분야 상수관 세척 기술을 적극 발굴․하여 ․현장에 적용코자 서울시 상수도본부가 주관하여 개최한 행사로 유수율 사업 이후 관망세척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신용철 급수부장, 김원수 배수과장, 김지환 주무관)
서울시는 관 세척 의무화 이전인 2009년부터 구경 350㎜이하 관로에 대해서는 5년 주기로 관 세척을 실시해왔다. 서울시 전체를 2,037개 소블록(수돗물을 공급하는 일정한 구역)으로 구분하고, 또 수질관리가 필요한 지역별 상수관 말단 161개소 대해서는 20~50일 간격의 주기적인 퇴수작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400㎜이상 대형관은 대규모 단수를 수반하고, 일반 물세척의 기술적인 한계 등 적정 공법이 부재하여 시는 단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로 이중화 작업 등 세척에 필요한 사업을 시행하고는 있으나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대형관 세척을 위한 실질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발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도가 높다.(서울시는 2021년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관망세척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이어 발생한 전국적인 상수도 수질사고로 상수도 관망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환경부는 수도법을 개정하여 일정 규모 이상 관로에 대한 세척의무화(2020. 11. 세부기준 고시 예정)를 앞두고 있으나, 현행 기술상 물세척이 어려운 구경인 400㎜ 이상 대형관에 대한 마땅한 세척 방법 및 규정이 없어 전국의 상수도사업자들의 고심만 높았던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구경 400㎜ 이상의 대형 상수도관 세척 기술을 실증하고 겨루는 “서울시 상수도 관망세척 기술경진대회”는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시 6개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사전 참가기업 공모 결과 ▴경영건설㈜ ▴㈜대연테크 ▴삼송하이드로㈜ ▴㈜쎄니팡 ▴㈜케이엠에스 ▴㈜크린텍 등 6개 업체가 최종 참가의사를 밝혀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품질과 성능에 대한 공개적인 분석이 이뤄지게 됐다.
상수관 시범 세척이 가능한 대상 구간은 1985년부터 1988년 사이에 부설돼 40여년이 경과된 400㎜ 이상의 대형관으로, 관종은 모두 2세대 강관인 덕타일주철관(DCIP)으로 11개 구간을 선정했다.
관 세척과 세척수 처리 이외에 관세척을 위한 터파기, 단수, 관 절단 등 사전 준비 작업과 복구 및 통수 과정은 모두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담당하고 병물아리수와 급수팩, 급수차 등을 미리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했다. 업계들의 공평한 대회를 열기위해 지역선택을 비롯한 시간배정 등 모든 것을 투표로 설정함으로서 업체들의 불만요인을 없앤 경진대회운영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도 했다.
경진대회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현장과 세척 전·후 관내부 등을 CCTV 영상으로 기록하고 이를 고려하여 평가했으며 소음측정기를 현장마다 배치하여 소음측정을 하기도 했다. 상수도분야의 전문가 9인이(최태용 한일네트워크연구소 고문, 박상봉 박사, 이근채 도화부사장, 수자원기술 김진원 원장, 남부수도사업소 이용구 과장, 서부수도 이병운 과장 등)평가를 진행했으며, 세척시간, 청소 결과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기술의 효과성을 검증했다.(그러나 전문평가단이 대부분 서울시직원이거나 출신들로 구성된 것은 옥의 티로 남았다.)
평가항목은 크게 ▴세척계획 및 현장 적용 가능성 ▴세척 시간 ▴세척 결과 와 소음 및 진동 규제기준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침전물 및 세척수 처리 방법의 적정성, 현장 운영 능력 등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다.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특징은 ▴경영건설㈜(대표 이영상)은 로봇을 통해 관로 내부를 세척한 후 나선형 스크류로 퇴적물을 제거하는 기술로 서울시 상수도본부에서 관망관리를 담당했던 이영상 사장이 퇴임 후 측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이번 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시범대회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600mm대형관으로 세척을 실행했으나 로봇이 55m(20여분소요)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관자체가 굴곡진 부위를 만나 더 이상 로봇의 진입이 어려워 중단했다.
경진대회 현장에서는 대회개최예정시간인 오후 1시가 임박한 12시경에서야 굴착공사가 마무리되어 사전 CCTV를 통한 내부관로 상태의 확인이나 업체 제품이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시간이 마련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연테크(대표 최영철)는 고압펌프를 이용한 폴리에틸렌(PE) 브러시와 패드를 이용한 기술로 관 내부 내시경조사 중 500mm 61.8m 지점에서 가지관(200mm관 추정)이 돌출된 현장이 목격되어 장비를 현장에서 일부 교체하여 1백m를 세척하는데 1시간이 소요되었다.
최영철 사장은 관망세척 사업을 10여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실행한 인물로 그동안 세척공법에 대한 기술을 현대화하는데 주력한 인물이다.
현장 여건의 변수에 따라 작업환경이 극심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척공사 이전에 반드시 관 내부 CCTV를 통한 사전 조사 후 사업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 새롭게 도출되었다.
관세척 공사와 동시에 관 내부 CCTV를 통한 조사는 별 효과가 없으며 예정 공사기간과 예산편성 등에 시행착오가 발생되어 시공사의 부담이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었다.
▴삼송하이드로㈜(대표 송태식)는 추진 노즐과 청소 노즐을 이용해 고압수로 세척을 실시하는 공법으로 타 공법들은 물을 단수하고 방류한 후 세척하지만 삼송공법은 물이 관로 내에 저장된 상태에서 물의 압력을 통한 세척공법으로 심한부식관의 세척보다는 물때 등을 가볍게 청소하는데 효과가 높다는 특이점이 있다.
송태식 사장은 상수도전문건설업으로 30여 년간 종사한 인물로 수도 관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익히 잘 알고 있는 전문기업인이다.
▴㈜쎄니팡(대표 전연자)은 관로에 물을 뺀 후 고압의 질소 기체를 투입해 마찰력을 활용하는 공법으로 여타의 공법과는 기술접근방식이 다른 공법이지만 위험물질인 질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사업수행 전 관할구청에 위험물취급허가를 받아야하지만 취급허가를 받지 않아 결국 이번 경진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케이엠에스(대표 유미상)는 기존 세척수와 회전 압축공기의 마찰력을 이용한 방법으로 압축공기를 통한 충격요법으로 세척하는데 연속적으로 후진과 전진을 반복함으로써 충격소음이 발생되고 퇴출수에 대한 예방조치가 필요한 기술로 평가되었다.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400mm관 500m를 세척하는데 2시간30분이 소요되었다.
㈜케이엠에스는 수도미터 전문기업인 신한정밀(대표 전성락)과 협업관계를 통해 수도미터제조판매를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했으나 최근에는 이광배 본부장을 영입하여 누수탐사 및 세척사업에도 본격화했다.
▴㈜크린텍(대표 김진석)은 고압수와 장비 앞쪽의 고리체인 및 브러쉬를 이용해 세척하는 공법으로 소형세척장비 위주로 사업을 수행해왔으나 이번 경연대회에는 대형 세척 장비를 새롭게 선보였다.
(환경경영신문. 박남식부장, 정리 서정원 기자)
[출처] 환경경영신문 - http://ionestop.kr/bbs/board.php?bo_table=B01&wr_id=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