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업 샘(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강의를 들으면서 깨닫는 점이 참 많다. 우리 말에 대한 나의 모자라는 앎도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우리 말에 대한 사랑도 새삼 느끼고 있다.
과제인 국어교육의 길(김수업, 나라말, 2002)을 읽으며 우리 말의 굴곡 많은 역사를 다시 가슴에 새겼다. 그리고 우리 말을 가르친다는 자랑스러움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도 다시 느꼈다.
김영명교수는 대학에서 사회과학 가운데서도 정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사회과학 하는 이들의 영어쓰기 습관을 꼬집고 습관 처럼 쓰는 한자와 영어에 대해 쓴소리를 담았다.
우리말로는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면서 전문용어에서 일상용어까지 영어를 더 편하고 좋게 여기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요즘의 사회과학하는 학자들을 보면서 옛날에 우리말을 없애고 한자말로 바꾸기 위해 기를 쓰던 양반, 선비(지배층)들의 모습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사대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영어사대주의(영어공용어론)를 꼬집고 있고, 돈 철학인 신자유주의, 강자의 이익만 도모하는 세계화의 미친 바람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우리말 사랑이 진정한 세계주의이며 영어제국주의에서 우리말을 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말이 생각을 지배하고 생각이 말을 만든다" 문화 역시 말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고 말의 예속(종살이)은 곧 문화의 예속(종살이)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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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가 대신 컨설턴트라하고
분석가 대신 애널리스트라하고
단계 대신 스테이지라하고
미용사 대신 헤어드레서라 하고...
--- 한심한 세계화--- 미국화---예속(종살이)화-----식민지 글쓰기
못하니까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 것이다!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자
할 수 있는 만큼 우리 말을 쓰자. 우리 글을 쓰자.
김영명 교수가 말하는 행동 지침
1. 말할 때 글쓸 때 영어로 표현하지 말고 우리말로 잘 다듬어 쓸려고 노력한다.
2. 글에 영어(영문자)을 섞어 쓰지 않는다.
3. 용어, 사람, 땅, 단체이름들의 경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해당국가말(영어)을 붙이지 않는다.
3. 외국말로 된 용어(개념)은 우리말로 바꾸어 쓰고 꼭 필요한 경우만 붙인다.
4. 개념(용어)를 만들거나 쓸 때 들여온 영어(기타 외국말)로 쓰기보다 우리말로 하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