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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Kiri Te Kanawa
Dame Kiri Te Kanawa Wellington Concert
1 Opening 0:55
2 F. Cilèa: Adriana Lecouvreur/ Act Ⅰ Io son l'umile ancella
저는 창조주의 미천한 하녀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3:27
3 G. Puccini: Manon Lescaut/ Act Ⅱ In quelle trine morbide 2:32
부드러운 레이스 속에서
4 G. Verdi: La forza del destino/ Act Ⅲ Pace, pace, mio Dio!
평화, 평화, 오 주여! 5:30
5 G. Puccini: Turnadot/ Act Ⅲ Tu che di gel sei cinta 2:22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6 G. Puccini: La Rondine/ Act Ⅰ Chi il bel sogno di Doretta 2:39
누가 도레타의 꿈꾸는 사랑을[도레타의 꿈]
7 Trad.: Pokarekare ana 2:16
8 H. Bishop: Home Sweet Home 2:18
9 Lerner/Loewe: My Fair Lady/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4:01
10 G. F. Handel: Giulio Cesare/ Non disparar 4:35
11 G. F. Handel: Atalanta/ Care Selve 3:34
12 W. A. Mozart: Exsulate Jubilate 15:01
13 G. Puccini: Gianni Schicchi/ O mio babbino caro 2:34
오 사랑하는 아버지[51:48]
John Hopkins: New Zealand Symphony Orchestra [1991]
Stephen Barlow: Royal Opera House Orchestra
W. A. Mozart: Le Nozze di Figaro
Act Ⅱ Cavatina Porgi amor 사랑한다, 말해주시오 4:28
Act Ⅲ Recitativo ed Aria E Susanna non vien! 수잔나 안 오나! 2:08
Dove sono i bei momenti 아 행복했던 순간들 5:13
Duettino Sull'aria... Che soave zeffiretto
산들바람에 노래를 실어 - 아 산들바람이 3:34
Mirella Freni
Karl Böhm: Wiener Philharmoniker
Staged, directed and designed by Jean-Pierre Ponnelle [6/1976]
PROM AT THE PALACE [2002]
G. Bizet: Carmen/ Act Ⅲ Je dis, que rien ne m'épouvante 5:35
나는 이제 두렵지 않아
G. Gershwin: Porgy and Bess/ ActⅠ Summertime 2:55
Sir Andrew Davis: The BBC Symphony Orchestra
BBC Symphony Chorus [1:25:41]
2 F. Cilèa: Adriana Lecouvreur/ Act Ⅰ Io son l'umile ancella
저는 창조주의 미천한 하녀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1730년대 파리의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의 스타 배우 아드리엔 르쿠브뢰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프란체스코 칠레아가 쓴 오페라로 제 1막 서두 부분에서 아드리아나가 록사느 역의 의상을 입은 채 들어오자 부이용 공작과 수도원장은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멋진 연기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그러자 아드리아나는 찬양을 겸손하게 거절하며, 아리아 <저는 다만 창조주의 미천한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Io sono l'umile ancella del genio creatore>를 부른다. 이 우아한 선율은 아드리아나의 테마라고 할 수 있어,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나오게 된다. “저는 창조주의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께서 저에게 말을 주셨고, 저는 그것을 사람들 마음에 다가가도록 만들 따름입니다. 저는 신의 도구일 뿐이며, 제 목소리는 내일이면 없어질 것입니다.”
3 G. Puccini: Manon Lescaut/ Act Ⅱ In quelle trine morbide
부드러운 레이스 속에서
제 2막 데 그리외와 함께 파리로 왔던 마농은 데 그리외와 살았지만, 이내 헤어졌다. 제론트의 애첩이 되어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마농이 지금의 화려한 사치보다도 그대 데 그리외와의 가난했던 생활이 더 좋았다면서 ‘레이스 속의 허전함’을 아리아 <부드러운 레이스 속에서 In quelle trine morbide>로 부른다. 그녀는 “지금은 화려한 생활 속에서 살고 있지만, 진짜 사랑을 잃어버린 나는 사실 외롭기 그지없다.”고 노래한다.
4 G. Verdi: La forza del destino/ Act Ⅲ Pace, pace, mio Dio!
평화, 평화, 오 주여!
동굴에서 오래 세월을 지내던 레오노라가 수도원의 동굴 앞에 놓아두는 빵을 가지러 밖으로 나온다. 그녀는 아직도 알바로를 향한 속세의 감정을 끊지 못하는 자신에게 “죽음이 어서 와서 나에게 평화를 달라”는 유명한 소프라노 아리아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Pace, pace, mio dio>를 부른다. 이 드라마틱한 아리아의 끝부분에서 레오노라는 누군가 이 금단의 영역으로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처절하게 그 사람을 저주하면서 동굴 안으로 숨는다.
5 G. Puccini: Turnadot/ Act Ⅲ Tu che di gel sei cinta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제 3막 1장에서 고문을 당한 후 류가 부르는 최후의 아리아 이다. 그녀는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뜨거운 불길에 녹아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분과 다시 만나지 않기 위해 죽음을 택합니다.”라고 노래하고는, 위병의 칼을 쏜살처럼 뽑아서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쓰러진 류는 마지막으로 칼라프를 그윽하게 바라보고는 숨을 거둔다. 이 극적인 장면에서 무대는 숙연해지고, 모두들 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 감동적인 장면이 푸치니가 마지막으로 썼던 대목이다.
6 G. Puccini: La Rondine/ Act Ⅰ Chi il bel sogno di Doretta
누가 도레타의 꿈꾸는 사랑을[도레타의 꿈]
푸치니의 오페라 <라 론디네(제비)>는 제비처럼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남쪽나라로 가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지만, 결국에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다. 오페라로선 별로 성공하지 못한 작품이지만 낭만적인 내용들이 흥미를 돋운다. 영화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 1986)>에서 푸치니의 오페라인 <잔니 스키키>의 아리아와 같이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아리아가 이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 ‘도레타의 꿈’이다.
마그다는 부유한 은행가 람발도의 정부이다. 파리, 마그다의 살롱에서 람발도의 친구들과 마그다의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파티를 즐기고 있다. 그때 시인인 프루니에가 파리에서 로맨틱한 사랑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도레타 의 꿈에 관한 아직 다 작곡하지 못한 노래를 피아노 앞에 앉아 들려주자 그 노래를 듣고 있던 마그다가 자신이 생각한 뒷부분을 즉흥적으로 부른다. 가난한 젊은 학생을 사랑하게 되어 왕의 청혼을 거절한 도레타의 사랑에 관한 꿈같은 분위기의 아름다운 아리아다.
그 누가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을 설명할 수 있으리오?
그 신비스러움이 어떻게 끝나는가?
아아! 어느 날 한 학생이 그녀에게 키스 했다네.
그 키스는 그 자체가 열정이었음을 계시했다오1
광란의 사랑! 광란의 도취!
그 누가 설명할 수 있었으리요
그와 같은 열렬한 포옹의 미묘함을?
아! 나의 꿈이여! 아! 나의 인생이여!
재산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만약 행복이 다시 나타나려면!
오, 황금빛 꿈이여, 내게 그 같은 사랑을 가져다주오!
7 Trad.: Pokarekare ana
Pokarekare Ana(영원한 밤의 우정)는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로 현지인들에게 널리 불리다가, 1914년 토모아나(Paraire Henare Tomoana, ?~1946)에 의해 편곡이 되었고,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때 초연이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마오리족 출신의 뉴질랜드 국민가수 Kiri Te Kanawa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50년 한국전쟁에 참가한 뉴질랜드 군에 의해 대한민국에도 ‘연가(戀歌)’라는 노래로 번안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와이아푸의 해변에 파도가 부서지고 있고,
내 가슴은 아파요, 당신의 돌아오길 기다려요
사랑하는 이여 내게 돌아와요, 내 가슴은 그대 사랑에 부서진답니다.
그대에게 편지를 써서, 반지를 넣어 보냈어요,
사람들이 보게 되면 말썽이 생기겠지요.
사랑하는 이여 내게 돌아와요, 내 가슴은 그대 사랑에 부서진답니다.
가련한 펜이 부러지고, 종이도 다 써버렸지만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은 견뎌내고 영원할 거예요.
사랑하는 이여 내게 돌아와요, 내 가슴은 그대 사랑에 부서진답니다.
뜨거운 태양의 햇살도 내 사랑을 시들게 하지 못할 거예요
내 눈물에 젖어져 항상 신선함을 유지할 테니까요.
오 소녀여, 내게 돌아와 주오, 그대에 대한 사랑으로 난 죽을 수도 있다오.
8 H. Bishop: Home Sweet Home
Henry Rowley Bishop(1786~1855)은 런던 태생, 런던에서 사망한 작곡가로 영국의 Mozart라 불린다. Covent Garden의 지휘자, Oxford, Edinburgh 등의 음악교수였고 박사학위와 기사 작위를 받았다. 130편의 Opera 작곡를 작곡함.
‘Home, Sweet Home’은 Opera <Clari, the Maid of Milan>(1823년 Covent Garden과 New York 초연) 속에 나오는 노래로 가사는 미국인 John Hawarn Payne이 썼다. “자기 집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곳이다.”는 가사의 의미를 갖는다.
9 Lerner/Loewe: My Fair Lady/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뮤지컬 <My Fair Lady>에서 오랜 훈련 끝에 제대로 발음을 할 수 있게 된 일라이자가 기쁨에 겨워 춤추며 부르는 노래다.
잠이요? 머리가 너무 가벼워서 침대에 누울 수가 없어요,
잠이요? 오늘밤은 보석을 준다 해도 잠을 못 자겠어요.
난 밤새도록 이라도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도 또 추자고 애원하겠죠.
난 날개를 펼 수 있어요. 지금껏 못한 일을 해냈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내 심장이 갑자기 날아올랐거든요.
내가 기억하는 건 그와 내가 춤을 췄다는 것 뿐이예요.
난 밤새도록 이라도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이요? 머리가 너무 가벼워서 침대에 누울 수가 없어요,
잠이요? 오늘밤은 보석을 준다 해도 잠을 못 자겠어요.
난 밤새도록 이라도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도 또 추자고 애원하겠죠.
난 날개를 펼 수 있어요. 지금껏 못한 일을 해냈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내 심장이 갑자기 날아올랐거든요.
내가 기억하는 건 그와 내가 춤을 췄다는 것 뿐이예요.
난 밤새도록 이라도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 3시가 넘었어, 안그래? 이젠 잠을 자야지. 넌 지금 너무 피곤해.
얼굴이 차고 눈이 발개. 자, 이제 인사를 하고 자야지. 시키는 대로 어서 자거라.
안 그러면 피어스부인에게 혼나. 이렇게 늦게 까지 잠을 안 자면 감기 든다구.이제 책을 내려놔. 이제 그만 자야지. 그게 멋지다는 걸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이제 잠을 자야지)
잠이요? 머리가 너무 가벼워서 침대에 누울 수가 없어요,
잠이요? 오늘밤은 보석을 준다 해도 잠을 못 자겠어요.
난 밤새도록 이라도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도 또 추자고 애원하겠죠.
난 날개를 펼 수 있어요. 지금껏 못한 일을 해냈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내 심장이 갑자기 날아올랐거든요.
내가 기억하는 건 그와 내가 춤을 췄다는 것 뿐이예요.
난 밤새도록 이라도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10 G. F. Handel: Giulio Cesare/ Non disparar 절망할 일은 아니야
제 1막 2장 톨로메오의 왕궁 안 클레오파트라의 私室에서 클레오파트라는 시리아와 아랍의 여왕이 될 것을 꿈꾸고 있다. 거기에 니레노(심복 부하)가 와 폼페오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고, 이어 동생인 톨로메오가 나타나 야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므로, 클레오파트라는 너야말로 왕의 그릇이 아니라고 하며 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체자레를 유혹하려는 결심을 굳힌다.
하지만 절망하지 말라: 누가 알리요,
나라를 다스리지는 못해도
처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
아름다운 처녀를 쫓아다녀
그녀의 새침한 눈이 연인의 마음을 위로할거야
11 G. F. Handel: Atalanta/ Care Selve
<Atalanta>는 헨델이 1736년에 작곡하여 런던 코벤트가든 극장에서 초연된 고대 그리스 전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목가적 오페라이다. Care Selve는 Etolia의 Meleagro 王(소프라노; 바지 역)이 1막 1장에서 부르는 아리오소로 현재 연주회에서 많이 불려진다.
Care selve, ombre beate,사랑스런 숲이여, 신성한 그늘이여!
vengo in traccia dei mio cor!내 사랑을 찾아 나는 왔노라!
[‘아리오소 Arioso'는 아리아보다 하위의 노래를 지칭하지만 그 기준이 달라 규모가 작은 것이 아니라 아리아보다도 더욱 레치타티보에 가까운 노래, 즉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비교적 짧은 선율적인 부분을 일컫는다.]
12 W. A. Mozart: Exsulate Jubilate
오페라 세리아 <루치오 실라>의 상연을 위해 세 번 째 방문한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체재하는 동안인 1773년 1월에 작곡, 1월 17일에 테라치노 교회에서 초연 됨. <루치오 실라>의 체칠리오 역을 맡은 Castrato인 Venanzio Rauzzini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작곡했다. 텍스트는 종교적인 라틴어이지만 음성의 화려한 움직임을 돋보이게 하여 오페라적 취향을 갖추고 있으나 외형상으로 보면 두 개의 아리아와 두 개의 레치타티보로 되어 알렐루야로 끝난다고 하는 당시의 모테토의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여기서는 레체타티보가 하나). 그러나 경과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은 레치타티보를 무시하면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구성으로 교향곡이나 목소리를 위한 콘체르토의 성격을 강하게 한다.
[1 악장] 춤추어라, 기뻐하라, 너 행복한 영혼이여. 하늘도 답하여 함께 노래한다
[레치타티보] 구름도 폭풍우도 어두운 밤도 지나가고 해는 빛나 또다시 새벽이 찾아온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어나라. 즐거운 자여
[2 악장] 순결의 옥관(玉冠)인 그대여, 우리들에게 평안과 희망을 주소서
[3 악장] 알렐루야
13 G. Puccini: Gianni Schicchi/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아버지
애인의 큰어머니가 지참금 없는 처녀와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난 아버지 스키끼에게 부디 자기네를 좀 도와 달라고 딸 라우레따가 애원하는 귀여운 노래다.
오, 나의 소중한 아버지여,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해요. 그 사람은 아주 멋있어요. 로싸 항구에 반지를 사러 가고 싶어요! 네, 네, 가고 싶어요! 만약 제 사랑이 헛된 것이라면, 베끼오 항구에 가서 아르노 강에 몸을 던지겠어요! 제 몸은 찢겨 나가는 듯해요, 제 몸이 심한 곤욕을 치르는 것 같아요! 오, 하느님 저는 죽고만 싶습니다! 아버지, 제발 부탁합니다!
W. A. Mozart: Le Nozze di Figaro
Act Ⅱ Cavatina Porgi amor 사랑한다, 말해주시오
Act Ⅲ Recitativo ed Aria E Susanna non vien! 수잔나 안 오나!
Dove sono i bei momenti 아 행복했던 순간들
Duettino Sull'aria... Che soave zeffiretto
산들바람에 노래를 실어 - 아 산들바람이
백작부인 로지나가 남편의 사랑이 식은 사실을 깨닫고 애달파하는 카바티나이다. 우수와 기품이 가득 서린 노래이다.
사랑이여, 내 슬픔과 탄식에 위안을 베풀어주소서! 오, 내 사랑하는 이들 돌려주소서. 오, 그럴 수 없으면 저를 죽이소서!
백작의 사랑을 잃은 부인이 홀로 외로이 지난날 달콤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긴다. 전반부는 안단티노로 깊은 슬픔을, 후반부는 경쾌한 알레그로로 희망을 노래한다. 높은 기교를 요구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달콤하고 즐거웠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갔는가? 그 사랑의 맹세는 어디로 갔는가? 나는 이렇게 괴로워하고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는데, 즐거웠던 행복한 나날은 어째서 계속 할 수 없었을까? 달콤하고 즐거웠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갔는가? 그 사랑의 맹세는 어디로 갔는가? 아, 그이의 마음을 다시 돌리려면 내가 언제나 사랑을 변함없이 바쳐야 하리라…
(레지타티보) 수잔나 안오나! 남편이 어떤 애길 했는지 알고파죽겠구나.
그녀의 계획이..나한테는 좀 무모한 것 같은데, 사실 내 신랑이
좀 성급하고 질투심이 심하쟎아… 잘못될 일은 없겠지?
나의 옷 수잔나와 바꾸어 입었다고 뭐가 나쁘냐.
어두워서 잘 모를 거야... 오, 하느님! 내 잔인한 남편,
처음엔 나를 사랑하더니, 결국엔 나를 무시하고 속이는 구나.
나를 속이고, 쓸데없이 질투하고 경멸하기까지 해.
결국 하녀에게 도움을 청하게 만들고!
(아리아) 아 행복했던 순간들 어디로 갔나?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맹세하던 그 입이 이젠 나를 속이는 구나.
이젠 그 모든 기억들이 슬픔으로 변했네. 아직 그 느낌이 생생한데.
아! 나의 정열과 변함없는 내 사랑이 그의 배반하는 마음 돌이켜 주었으면...
수잔나가 백작에게 줄 연애편지를 백작부인이 구술하여 수잔나에게 받아쓰게 하는 편지의 2중창이다. 백작부인은 머리핀을 하나 뽑아 그것으로 편지를 봉하게 한다.
S: 쓰다니요... 주인마님.....
C: 불러 줄 테니[수잔나 앉아서 쓴다]
내가 모두 책임질 테니/ 모두 준비되었니...
S: 부르세요.
C: “포근한 산들바람아....”
S: “산들바람....”
C: “오늘밤 불어오리.....”
S: “오늘밤 불어오리...”
C: “숲 속의 소나무 아래”
S: “나무 아래....”
C: “숲 속의 소나무 아래”
S: “나무 아래”
C: 나머진 그가 알리
S: 나머진 그가 알리
S: [그녀가 편지를 잡아본다] 편지를 접고... 어떻게 봉할까요.
C: [핀으로 봉하고 수잔나에게 준다] 여기.. 핀이 있다.
편지를 봉하는데 쓸 것을... 여기/ 종이 뒷면에다가/ “핀을 돌려달라고.”
S: 계약 증명서 보다 이상하군요.
C: 빨리 숨겨라. 누가 오는 것 같다. [수잔나가 편지를 감춘다]
1995년 플랑크 다라본트 감독의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 들려주는 이 이중창을 듣고 레드(모건 프리먼)이 하는 대사
전 도무지 무었을 부르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죠. 최고는 말이 필요 없는 거니까요.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었어요. 가슴이 아파올 정도였습니다. 노래 소리는 더 높이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아름다운 새가 우리에게 날아와 벽을 허물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아주 잠시나마 우리들은 자유를 맛보았습니다.
G. Bizet: Carmen/ Act Ⅲ Je dis, que rien ne m'épouvante
난 무서울 게 없다고 나 스스로 다짐해야 돼
산 속 밀수업자의 비밀 기지에 찾아 들어온 미카엘라가 주변의 황량한 풍경과 이제 만나야 할 거친 인간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애써 힘을 내어 부르는 아리아이다. 본래 미카엘라 역은 원작 <카르멘>에 없었으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줄거리(탈영, 밀수, 도박, 살인 등 반사회적인 내용)를 극장 운영자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곳은 밀수꾼이나 드나드는 곳. 그이가 이곳에 있다니, 꼭 만나봐야 합니다 … 그이의 어머니 부탁을 전해야 합니다. 떨려도 참고 찾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아무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슬프지만 의지할 사람은 저 하나뿐입니다. 용감한 척 애쓰지만, 사실은 무서워 죽을 지경입니다! 이 황량한 곳에 홀로, 아무도 없이 두려움에 떱니다. 허나 두려워해서는 안되겠지요. 주여,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저를 보호해 주십시오.
그 여자를 가까이 에서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녀의 악의에 찬 계략이 한때 제가 사랑했던 사람을 죄악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여자는 위험합니다, 허나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움 없이 직접 말하겠습니다. 아, 주여, 저를 지켜 주십시오! 아, 저는 이제 아무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
G. Gershwin: Porgy and Bess/ ActⅠ Summertime
민요풍의 가락과 섬세한 화음으로 이루어진 “서머타임”은 어부 제이크의 아내 클라라가 부르는 자장가이다. 슬픔이 가득 담긴 애절한 곡조에 실어 더운 여름날의 괴로움을 모두 잠재우는 곡이다. 1막 1장에서 클라라가 갓난아기를 얼르면서 부르는데 폭풍으로 제이크와 클라라기 죽은 후 3막 1장에서는 베스가 아기를 얼르며 부른다.
미국의 재즈를 클래식 속으로 끌어들인 G. 거쉰(1898~1937)이 흑인사회를 소재로 하고 등장인물이 모두 흑인인 특색을 지닌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작곡했다. 1920년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이 무대. 항구에서 일하는 크라운의 애인 베스에게 연정을 품은 절름발이 포기는 우연찮게 크라운을 죽이게 된다. 유치장에서 나와 보니 베스는 다른 남자와 뉴욕으로 떠나버렸다. 포기도 뉴욕으로 찾아간다. 빈곤한 흑인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범죄를 다루고 있다. 구질구질한 서민생활을 테마로 하면서도 생생한 인간 묘사와 재즈․블루스 등을 묘하게 섞어 넣어 길이 빛날 특색 있는 미국적인 음악을 만들어 냈다.
여름이에요.
생활은 넉넉하고 물고기는 뛰고있고 면화는 크게 자라고
오 네 아빠는 부유하고, 엄마는 건강해 보인다.
그러니 쉿, 귀여운 아가야, 울지 마거라
아침에 너는 일어나 노래할거야
그러면 넌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거야
그 아침까지는 널 해칠게 없단다
아빠와 엄마가 옆에서 지켜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