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진정한 만남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은행이가 만남의 공지를 올리고
한 명씩 참석자 명단이 올라올 때마다 친구들의 얼굴이 떠 올랐다
앞으로 친구들 만날 날이 나에게 얼마나 남아있을까?
시간은 오는 것이 아니고 가는 것이고
삶은 미래가 아니고 지금의 순간이기에
앞으로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참석해서
친구들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제의 우리들의 만남
어느 모임이나 만남이 이루어지려면 자신을 희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은행이와 한선이의 친구들에 대한 아낌 없는 사랑이였다
지금의 우리들 나이
만나면 되는 것이지 무슨 이해 타산이 있겠는가 ?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기에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을...
너그러움과 포용함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냥 받아 주고 행복해 하는 내 친구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이제는 긍정의 힘으로 듣기 좋은 말로 서로를 격려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해 보였다
히끗히끗한 백발의 우리들 모습에서 무슨 특별한 말들이 필요 할까?
따스한 체온으로 서로 주고 받는 안부와 평범한 대화들
속 깊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모두의 마음속에
우리들의 사랑은 유유히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순간의 시간이 즐겁고 기쁘면 그 시간 속에 행복은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삶을 중심으로 살다가 익숙한 타인인 친구들 과의 만남은
또 아름다운 삶의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 되어 가는 것이다
한 번 더 추억을 함께한 내 친구들
이은행, 송인순, 홍정효 ,송순남, 김현속, 심한선, 백기수,송길원 , 고광오,유홍규, 이재신
노철인,송광국,김원천,송희곤,장공수,김문호.정대식, 이민형, 노영식,신극래,김원경,
몇 자 적어보면서 친구들의 얼굴을 떠 올려보고
바보같이 혼자서 웃어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함께 했기에 더 행복했던 우리 친구들
그리고 우리들 만남에 더욱 풍성함을 보여 준 친구들이 있었으니
하나라도 맛잇는 걸 먹여주고 싶은 이은행의 노력과 항상 선봉에서 아낌 없이 주는 심한선의 넓은 마음, 고광오의 차 한 잔에 친구들 마음은 향기로 가득차고
이른 봄부터 맛있는 사과를 만들려고 노력한 노철인의 정성이 깃든 사과
언제나 앞장서서 친구들의 발이 되어 주는 장공수,김원천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함께한 친구들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