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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토) 오후 3시 인천 큰나무도서관에는 박재원 소장님의 강의를 듣기위해 약 20여명이 모였다.
소장님은 크게 고입·대입 입시설명, 학습방법, 고수부모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처음 PT는 전략>전술의 부등호를 보여주시면서 전략이 전술에 앞서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사전적 의미로 전략은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이나 책략으로 전술보다 상위개념이고, 전술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다.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의 큰 밑그림을 향한 전략에 집중하지 못하고, 당장의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경쟁 스트레스에 내보내는 전술에 진을 빼는 현상에 대한 아쉬움이다.
18살 한 아들의 사례가 나왔는데, 이 아들의 꿈은 가수이다. 가수이다 보니,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학업성적은 소홀하게 여겼단다. 유명한 가수BBK는 멋있는 인간으로써의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포함하여 현재 위치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였다. 엄마는 가수의 꿈을 가지고, 밤11시가 넘어도 집에 오지 않는 아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단다. 전에는 아들에게 하루에 몇 번이고 전화하고, 문자했던 엄마의 모습 또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교체제와 대입체제에 대한 다양한 변화들을 이야기 해 주셨다.
과거 고등학교의 일반계와 실업계의 구분에서 이제는 일반계 고등학교(중점학교, 자율학교, 기숙형고)와 특성화고(과고, 외고/국제고, 예고/체고, 산업수요맞춤형(마이스터고), 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공립형대안학교)로 변화했다.
대입체제의 경우는 과거 정시(내신, 수능) 위주의 선발방법에서 수시영역[특기자(과목별, 봉사, 발명 등)영역, 수능중심, 내신중심, 대학별고사(논술/적성검사/면접), 입학사정관제]로 확대되었다.
과거 내신과 수능이란 한정된 기준으로 줄세우다보니 많은폐혜가 있어,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줄 설수 있도록 한 취지이다. 수시가 60%, 정시가 40%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선택해서 전략(선택과 집중)을 짠다면 극심한 대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하게 좋은대학에 갈 수 있을것이라 조언한다. 인상적인 사례가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50% 이상이 소위 SKY를 가는데, 여기서 떨어진 30~40%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게 전략을 짜고 준비했다면 그 곳에 불합격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현 대학입시는 과거의 결과중심의 정량평가 위주에서 과정을 평가하는 정성평가로 변화하고 있단다. 공부충실도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인성을 교과공부중심에서 다양한 체험과 관심도까지도 학생선발제도로 삼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서 아이의 진정성과 일관성과 호응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책상앞에서 학교공부만 하지 않아도, 자신을 넘어 사회를 바라볼 줄 아는 내공과 실천들이 있다면 성적위주의 선발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대학을 가지않은 성공사례도 있다.
산은 캐피탈 자금팀 이길수 씨는 상위 0.4%임에도 불구하고 외고대신 상고를 선택하여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취업을 선택했다. 지금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증권상담사 자격증에 이어 세무사 1차 시험도 합격한 상태라 한다. 사실 한국사회가 고졸을 채용하겠다고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등에서 대대적으로 취업규정을 변경하고 있지만 고졸신화는 옛말이고 고졸주제에란 인식이 크다. 따라서 고졸출신들이 이런곳에 취업한다고 해서 차별과 기회박탈의 우려가 있지만 대학보다 선취업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이런 차별요소들은 점차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국가정책적으로 이런방향을 많이 유도할 것이기 때문에 미래사회는 학벌사회의 틀이 조금씩 무너지지 않을까 점쳐본다. 1억2천 들인 대졸생이 50세까지 고졸보다 3천만원 더 번다는 기사를 보여주면서 기회비용까지 따지면 고졸생이 대졸생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처럼 대학졸업을 해도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소장님은 “선취업 후진학”을 이야기하면서 30대를 출발점으로 삼으라고 하셨다. 우리 아들은 꼬박 14년이 남았다. 아이가 하고싶은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넉넉히 남은 것이다.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우리부모들은 보통 아이를 통제하고 학원에 맡긴다. 여기서 우리는 뭔가 순서가 꼬여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문을 제기해 봐야한다. 현재 아이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집중하면 우리아이와의 관계와 아이의 미래도 발전할 수 있다.
우리 아들도 역시 공부에 흥미가 없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중3이다. 박재원소장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내내 우리아들을 생각했다. 이 아들의 원석은 무엇이고, 자발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소장님은 아들의 관심갖는 일을 찾아주기 위해 아이의 관심분야 중심으로 아이와 대화해 보라 하셨다. 우리아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컴퓨터 게임도 좋아하지만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 이 중심으로 아이와 계속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하고싶은일을 발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소장님은 아이의 최고의 입시경쟁력은 바로 부모와의 “소통과 공감”이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청소년기 아이들 중에 부모간 대화가 없고, 싸우기 일쑤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관심분야 중심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그 후에 부모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 보란 방법도 제시해 주셨다.
교과성적이 향상되기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필요조건으로 첫 번째 장기기억을 위한 복습에 복습으로 반복학습의 중요성, 두 번째로 문제풀이 위주보다 표현하는 공부의 기억력 강화(친구들끼리 가르쳐주는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세 번째로 진도나가고 문제풀기보다 문제풀고 보완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건 중상위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충분조건은 무엇일까? 학교시험은 지식중심으로 복습 등으로 가능하지만 수능과 논술의 경우는 사고력과 응용력 등이 중요하므로 복습중심의 학과공부로는 한계가 있다. 예습이 중요하고, 독서와 심화학습을 통한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를 자랑거리로 삼으려는 부모인가? 자신이 자랑거리가 되려는 부모인가? 고수부모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아이는 어떤 마음일지 고민하며, 나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는 부모이다.
고수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세시간의 긴 강의를 마치셨다.
박재원소장님과의 강의 후 지역회원들과 강의소감을 나눠보았다.
▲ 개념정리가 잘된 명쾌한 강의였고, 아이교육의 방향이 잡혔다.
▲ 장기기억-복습, 공부효율성을 실행해 보려한다. 고입전형을 알 수 있었다.
▲ 자기주도학습에 희망을 느꼈다. 아이와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함을 다시 느낄수 있었다.
▲ 다양한 대입입시체제의 수시전형을 알 수 있었고, 장기적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찾으려 노력해야겠다. 학습코칭은 아이에게 적용하기 쉽지 않은데, 강요가 아니라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모의 모습이란 인식전환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 대학을 꼭 나와야하나에 대한 평소생각에 우군을 얻은 기분이다. 선취업, 후진학이 와 닿았다. 아이와 대화를 길게 하려고 노력중이고, 실천되고 있다.
▲ 아이에게 진로에 대한 여러길을 열어줘야겠다.
▲ 딸과의 구체적인 모습을 희망했다.
인천부천지역 회원들에게 주옥같은 강의를 해 주신 박재원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긴 글 읽어주신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인천부천 지역모임에서는 5월모임은 봄나들이 행사로 준비하려고 한다.
2, 3, 4월 토론회부터 강연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공개적인 행사를 해 보았다. 5월 봄나들이를 통해 중간점검을 해보고, 보완하여 6, 7월 강연계획도 무사히 치러지길 소망해 본다. 회원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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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영이님 꼼꼼하게 필기하시더니 후기를 아주 잘 올려주셨네요.^^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로움을 해주신 인천부천지역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드려요. 더불어 먼곳까지 달려가 강의해주신 박재원 소장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최영이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소감문 생생하게 느껴집니니다.
대학가는 방법이 몇백가지여서... 복잡하다고도 하지만... 진로 교육과 부모가 스스로 주도적 삶을 방향으로 간다면..
어렵지 않게.. 복잡지 않고... 서너가지로 축소가 되더군요..
아이의 적성과 성격등. 을 잘 살리는 '소통' 역시.. 부모 삶을 일구고 깨우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로 '다름' 을 인식, 인정하게 되어 ... 과정 역시 즐기는 삶이 된다고 믿습니다...
최영이님도 그 길을 가시고 계시기에... 축하드립니다...
피그말리온님 잘 지내시죠? 이렇게 만나는 것도 반갑네요~~여유있게 장기적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려구요~ ^^
정말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 실제적인 강의였고요.
이제 중학교를 앞두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
입시 경쟁에 시달려야 하는 학교로 보내야 하나, 집에서 홈스쿨링같은 걸 해야 하나 너무 고민이 되었는데 ..
정확한 방향을 잡은 것 같아요.
박재원 소장님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 ^^
이런 보석같은 강의를 여러분들께서 듣지 못해 아쉽기만 했답니다.
최영이님, 정리를 완벽히 해주셨네요. 정리 이렇게 잘 하시면 다른 분이 후기 올리기 겁날겁니다. ㅎㅎ
선생님도 열강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한뼘만큼님은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