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亡妹歌(제망매가)
-향가 원문-
-양주동 번역-
-현대어 번역-
삶과 죽음의 길/ 여기(이승)에 있음에 두려워하고 '나는 간다'는 말도 / 못 다 이르고 가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 여기 저기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지(한 부모)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 세계에서 만나볼 나는/ 도를 닦으면서 기다리겠노라.
-김완진 번역-
-현대어 번역-
生死 길은 /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彌陀刹에서 만날 나 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배경 설화>
신라 제35대 경덕왕(景德王:재위 742~765) 때의 승려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10구체 향가.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도 한다. 월명사가 죽은 여동생을 위하여 이 노래를 지어 제사지내니 갑자기 광풍이 지전(紙錢)을 날리어 서쪽으로 없어졌다고 한다. 형제를 한 가지에 난 나뭇잎에 비유하고, 누이동생의 죽음을 나뭇잎이 가을철에 떨어져가는 것에 비하여 누이를 그리워하며, 미타찰(彌陀刹) 곧 극락에서 도를 닦아 기다려 달라는 내용으로 되었다. 이와 같은 시가(詩歌)는 이따금 천지신명을 감동시키는 일이 많다 하여, 향가를 신성시하던 당시의 예를 여기서 볼 수 있다. 향찰(鄕札)로 표기된 원문이 《삼국유사(三國遺事)》 5권에 실려 전한다.
<핵심 정리>
▶ 작자 : 월명사 ▶ 갈래 : 10구체 향가 ▶ 연대 : 신라 경덕왕 때 (742-765) ▶ 어조 : 슬픔과 극복 의지의 독백조 ▶ 내용 :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빈 추모의 노래로, 불교적 내용의 대표적 서정 시가 ▶ 주제 : 누이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극복(죽은 누이를 추모함) ▶ 의의 : ① 향가 중 찬기파랑가와 함께 표현 기교 및 서정성이 뛰어나다. ② 불교의 윤회 사상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③ 정제된 10구체 향가로 비유성이 뛰어나 문학성이 높다. ▷기타 : 일명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도 한다.
■ 해설 : 죽은 누이에 대한 추모의 정을 노래한 작품으로, 누이의 죽음에서 오는 슬픔과 무상감을 종교에 귀의함으로써 극복하고 있다. 높은 서정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비유적 표현기교를 잘 살린, 향가의 白眉로 평가되고 있다. |
첫댓글 죽음에 대한 인간적고뇌를 불교정신을 통해 詩적으로 승화한 작품.
어쭈구리= 어! 뭘좀 아는데 라는 뜻인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