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 1. 소감 써니 : 작가에게 믿음이 있었기에 읽지 않은 상태에서 추천했는데 추천을 후회했다. 플롯이 고유정사건 그대로 따르면서 조금 살만 붙인 것으로 <7년의 밤>에 비해서 준비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 바신 : 유나의 말과 행동에 공감이 잘 안되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유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읽는 내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현주 : 몇 페이지만 봐도 불편했고, 화가 났다. 읽다보니 몰입이 되었고 유나의 모습과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지유를 보면서 연애 때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애몽 : 가독성이 좋았고 한밤중에 읽으니 너무 무서웠는데 그런 무서움을 느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설을 잘 썼다고 여겨진다. 강빈. : 가독성이 있는 반면에 떠오르는 사건이 저절로 연결되어 욕과 화를 참아가면서 읽는 게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소설이란 곧 삶의 이야기이니 이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삶의 이야기이므로 힘들어도 읽어냈다. 나라 : 정유정 작가의 <진이지니>만 읽은 상태라 이 책은 어떤지 궁금하다. 한강의 책들을 읽으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 이 책은 어느 정도일까?
2. 행복은 덧셈? 뺄셈? 계속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뭘까. 유나의 시점에서의 설명이 부족해서 아쉽다 -살인에 대한 개연성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완전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럼 자살하는 사람들은 뭘까? 행복이 뭘까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다 다를 뿐 우리는 그걸 그저 “행복”이라는 단어로 뭉뚱그려 나타내고 있으니 행복은 다 다르지 않을까 -불행이 제거되면 편하고 행복할 거라 여긴다면 정작 불행이 다 없어지고 나면 행복이라는 말도 굳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3. 재인과 유나가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따로 살게 된 2년 반으로 인해 둘의 인생이 달라진 걸까? 부모의 사랑이 부족했던 걸까 -유나에게 원래 방처럼 똑같이 만들어준 방을 보면 그래도 아빠의 사랑이 없었던 건 아닐텐데 이렇게나 둘의 모습이 달라지는지 걸까 -그건 아빠의 깊은 사랑의 표현이라기보다는 해결하기 쉬운, 하기 쉬운 것만 한 정도가 아닐까. 아이가 부모에게 건네는 짧은 말 한마디에는 그 이면에 많은 것이 숨겨져 있다. 아빠는 유나의 “창고”라는 말 한마디에 바로 되묻고 알아냈어야 하는데 그 한마디에 바로 반응이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아빠가 힘든 상황속에 있긴 했지만 아이들을 온전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 않을까 -오히려 아빠는 할머니와 함께 있는 유나 상황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 곳에서 나고 커온 아빠라면 자신의 부모를 잘 알고 있을테니 알고도 외면했던 것은 아닐까
4. 러시아의 의미는? -지유가 늘 읽던 <새로운 운명>이라는 책은 <겨울왕국>의 텍스트판의 원제, 소설 속의 계절은 겨울, 은호의 아들의 이름 “노아”, 자주 등장하는 공간, 나라인 러시아 등 비슷한 흐름이 있다.
5. 가스라이팅은 주변에 흔하게 있는가 -비슷한 의미로 “밀당을 잘한다”라는 건 하나의 능력처럼 여겨졌는데, 지금은 자기주관이 중요하고, 자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대라 가스라이팅의 부정적 의미가 이제야 나타난 게 아닐까.
6. 실화를 소설로 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는 이 책을 읽으면 어떨까
7. 누구나 유나처럼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걸까? 이렇게 안 되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읽어야지?! 이 소설속의 등장인물들 중에서 책을 읽은 사람은 지유뿐이다. 지유에겐 그 어려웠던 지난 삶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지유의 삶은 엄마의 삶이 아닌 엄마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첫댓글 그 시간의 기억이 고스란히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