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파크’와 ‘당대불패’ 간의 세기의 대결, ‘미스터파크’ 웃다
- 지난주 일요일 7경주서 격돌... ‘미스터파크’ 1마신 차 승리
- 별정경주 최고중량... 수습기수 기승 등 작전도 다양
한국경마의 슈퍼히어로, ‘미스터파크’가 지난주 일요일 부산경마 제7경주(국1, 2000m, 별정Ⅴ-C)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당대불패’를 1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부경 최강마의 자리를 재확인 시켰다. 이번 경주는 ‘미스터파크’와 ‘당대불패’가 나란히 경주에 나선 것만으로도 많은 경마팬들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두 마필 모두 수습기수를 선택하면서 경주마에게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방의 작전까지도 볼만했던 경주였다.
지난해 데뷔한 신예 정동철 기수가 기승한 ‘미스터파크’는 경주 초반 무리 없이 선행에 나섰고 그 뒤를 ‘당대불패’(기승기수 김정웅)가 바짝 따르면서 경주흐름이 빠르게 전개되었다. 장거리레이스였지만 경주 초반부터 두 라이벌간의 선두다툼은 제법 볼만 했다. 인코너를 꽉 차게 자리 잡은 ‘미스터파크’는 추격해오는 ‘당대불패’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의 힘만 써가면서 경주를 주도해 나갔다. 3코너를 선회해 4코너에 접어들면서는 두 마필 모두 추입을 시작했다.
후속하는 마필들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지만 ‘미스터파크’와 ‘당대불패’의 거리는 오히려 좁혀지는 듯 했다. 이미 3위권 마필들과의 격차가 10마신 이상 벌어진 채 직선주로에 들어선 두 마필은 후속마필들과는 별개로, 이미 ‘그들만의 레이스’를 벌이고 있었다. 결과는 ‘미스터파크’의 우승이었지만 많은 경마팬들은 수준 높은 경주를 펼친 2위마 ‘당대불패’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두 마필은 서로가 부담스러운 상대였기 때문에 맞대결의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2010년 그랑프리(GI)이후 이번이 두 번째 맞대결이었는데 두 번 모두 ‘미스터파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스터파크’는 지난해 그랑프리(GI, 서울경마공원)에서 패하면서 연승기록을 17회에서 멈췄다가 지난 2월과 이번경주의 우승으로 끊어졌던 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한편 ‘미스터파크’의 이번 승리는 연승 외에도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우승으로 ‘미스터파크’는 통산 19승을 달성하게 되었는데, 19승은 바로 부경경마공원 최다승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아름다운질주’(휴양마, 수, 8세)가 보유하고 있던 19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 것이지만 ‘아름다운질주’는 작년 8월 이후 경주로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미스터파크’의 부경경마공원 최다승 달성은 시간문제로 볼 수 있겠다.
◆ 부경경마공원은 “1000원이하 동전족(族)이 대세”
- 2011년도 경마고객 베팅성향 분석, 10명중 7명이 5000원이하 경주 베팅
부산은 야구의 도시, 야도(野都)다. 작년 한해 부산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은 135만여 명, 그러나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찾는 또 한곳이 있다. 작년 한해 유료관객만 105만 명이 넘게 다녀간 부산경남경마공원, 어린이까지 합치면 135만 명을 훌쩍 넘는다. 야구와 경마는 닮은꼴이 많다. 짜릿한 승부 끝에 우열이 가려지는 스포츠이고 베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부산과 경남권에 걸쳐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 이하“부경경마공원”)에서는 얼마정도 경주에 베팅할까? 부경경마공원이 작년 경마공원에서 발매된 총 23백만 건의 마권을 금액별로 분석한 “2011년도 고객 베팅성향”을 들여다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경경마공원을 찾은 경마고객은 경마를 단순히 일확천금이 얻는 수단이 아닌 소액으로 경마 그 자체를 즐기는 베팅성향을 보이는 것이 이채롭다.
10명중 3명이 1000원이하, 100원 베팅만 5만 건 상회
100원 베팅만으로 경주의 스릴을 만끽하는 얌체족(?)만 점유율로는 미미한 수치지만 5만 건이 넘고, 10명중 3명은 1000원이하로 경주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13%보다 두 배가 넘는 28%에 이른다. 이 같은 동전族의 증가는 작년의 말테마파크 개장과 함께 급증한 가족동반의 경마참여가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 작년 경마공원을 찾은 여성고객만 전체의 43%가 넘는다.
10명중 7명이 5000원이하 베팅으로 놀이문화로 정착,
5000원이하 베팅 참여가 66.9%를 차지하고 1만 원 이하는 76.7%에 이르러 경마고객의 대부분이 가족단위의 건전한 놀이문화로 경마를 관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10만원 고액 베팅고객은 불과 2%남짓이었다.
부경경마고객은 12두이상의 경주, 1,800미터 이상 장거리를 좋아해
부경경마고객은 베팅을 참여할 때, 10마리 이상이 출전하는 경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당 발매건수를 기준으로 할 때, 12두 출전 경주에 평균 12,845회를 베팅하여 가장 높은 베팅참여율을 보였다. 그다음은 13두, 14두 순이었으며 7두 이하는 평균 3,278회 베팅으로 베팅 빈도가 가장 낮았다. 경주거리도 중단거리 보다는 순위다툼이 치열한 장거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00m경주에 가장 많은 베팅을 하였고 그 다음으로 2,000m, 1,900m, 1,800m순이다. 반면에 1,000m와 1,200m등에서는 가장 적은 매출액을 보였다.
매 경주 편성비용은 약 3.3억 원을 상회, 매경주 블록버스터급 영화 관전하는 셈
이쯤해서 매 경주 편성 원가를 대략 계산해 보자, 경주마 평균 가격은 5,000만원이고 평균적으로 10마리가 일 년에 10번정도 참여할 경우, 경주당 경주마 비용은 대략 500천만원정도이고, 매 경주 상금은 대략 5000만 원 이상이다. 2012년도 부산경남경마공원 예산이 2,300억 원이므로 올해 부경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경주수 1000으로 나누면 매 경주당 경주시행경비 약 2.3억 원을 경주마 비용과 상금 1억 원에 더하면 약 3.3억 원이 소요된다.
고객베팅성향을 분석한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부경경마공원에 오시는 고객은 바로 눈앞에서 매 경주마다 블록버스터급 스릴영화 2-3편을 공짜로 보는 것과 같다. 영화 관람료가 15000원임을 감안하면, 가족과 즐기는 알짜배기 레저가 바로 경마”라며 “이번 분석으로 경마가 대표적인 사행성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어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단신자료>
2012년 첫 오픈경주인 뚝섬배(GIII), 부경이 차지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또다시 서울경마공원을 꺾었다. 지난주 서울경마공원 9경주로 치러진 뚝섬배(GIII) 대상경주(9경주, 1400m)에서 부경소속 마필인 ‘로열임브레이스’(미국, 4세 암말, 8조 김상석 조교사)가 2012년도 첫 오픈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퀸즈투어(Queens' Tour)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었다. 부경경마공원의 스페셜리스트인 유현명 기수가 말몰이를 한 ‘로열임브레이스’는 경주 초반 놀라운 순발력으로 선두를 꿰찼다.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허락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와이어투 와이어’우승을 연출했다. 한편 2위로 골인한 ‘감동의바다’(기승기수 김용근) 역시 부경소속 마필로, 서울경마공원은 안방에서 1등과 2등 모두를 부경에게 내주고 말았다. 한편 우승후보로 꼽히던 서울경마공원 소속 ‘깍쟁이’와 ‘금비’는 각각 3위와 8위에 머물면서 실망을 안겼다. 한편 퀸즈투어는 우수 씨수말을 조기에 발굴할 목적으로 열리는 삼관마(트리플크라운)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총 상금 12억 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우승상금과 3억 원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산 3세 수말만 출전할 수 있는 삼관마 대회와 다른 것은 5세 이하의 국산·외산 암말은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이 되는 경주는 이번에 치러진 서울의 뚝섬배를 비롯하여, 부경의 KNN배, 경남도지사배(GIII)이다.
부경경마공원 28일, 29일 청년인턴 채용위한 면접 실시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은 2012년 본부 청년인턴 채용을 위한 면접을 28일(수)과 29일(목) 양일간 부경경마공원 대회의실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경경마공원 청년인턴 채용규모는 총 20명이며 사무보조와 기술보조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면접에 응시한 인원은 채용규모의 6배인 120명이었다. 청년인턴 합격자 발표는 오는 4월 2일(월)이며, 발표는 한국마사회 채용홈페이지(https://kra.saramin.co.kr/)를 통해 발표된다. 부경경마공원에서 일하게 될 청년인턴은 수~토, 목~일 중 선택해 주 4일 동안 근무하게 되며, 근무기간은 오는 12월까지이다. 근무하는 동안 선배 직원들의 멘토링 지원 및 취업교육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KRA 한국마사회는 정부의 청년층 일자리확보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청년인턴을 매년 운용하고 있다. 한편 금년도에는 고졸인턴 채용확보를 위해 대졸인턴과 구분하여 서류전형을 실시했으며, 장애인의 채용을 늘리기 위해 서류전형 적격자 중에서 1명을 추가로 합격시켰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