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교실에서의 ‘철학적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남의 말을 경청하고, 남의 처지를 공감하고, 다양한 의견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대화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자가 함께 책임지는 습관을 키울 수도 있다.
그림책, 사고실험, 창작활동으로 즐겁게 풀어가는 수업
책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생겨나는 철학적 질문 가운데 실존적, 일상적, 관계적 영역과 죽음, 신과 같은 종교적, 철학적 영역을 아우르는 일곱 가지 주제(자아, 시간, 용기, 행복, 우정, 신, 죽음)를 다룬다. 주제별로 다시 아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분류해 이를 세부 과제로 나누어서 주제를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철학 수업은 진행된다.
용기는 몸 어디에서 생기는 거예요? 친구랑 싸워도 돼요? 죽으면 어떻게 돼요? 같은 각 과제들은 모두 스물세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이 활용되기도 한다. 그림책과 동화책을 아이들이 읽거나, 교사가 낭독하거나 이야기를 요약해 들려주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아이들의 흥미와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한 접근방식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각 주제마다 다양한 놀이와 역할극, 만들기와 꾸미기, 현장 체험 등 현지 유치원에서 실제로 적용해본 다양한 접근방식의 교안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학기가 시작될 때 ‘시간’에 관한 철학 활동을, 아이들이 싸웠을 때 ‘우정’을,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주제인 죽음이나 신에 관한 대화의 필요성을, 이때 교사가 배려해야 할 점 등 교사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도 현장감 있게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철학적 주제에 몰두하기보다 접근방식(놀이 등) 자체에 빠지지 않도록 교사가 잘 이끌어야 한다고 충고할 만큼 각각의 놀이와 창작활동들은 새롭고 재미나 보인다.
교사는 철학 전공자가 아니라 대화의 진행자
부모와 교사 끼리 철학적 대화도 가능
번역자인 아동학자 김수정 씨는 이 책으로 교사들이 느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독일이 아닌 한국이어서만은 아니다. 집중력이 약하고 딴청을 피우거나 지루해 하는 아이들은 여느 교실에나 있기 마련인데다 교사에게는 낯선 철학이 주는 부담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몇 해 동안 독일의 유치원에서 진행해 본 저자는 철학적 대화가 잘 되게 하는 비결은 없지만 철학은 누구나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기에 교사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격려한다. 철학적 대화가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는 불안감도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재해석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한다. 책의 1부와 3부에서 교사의 역할, 교실 환경과 수업 준비, 실제 철학적 대화를 나눈 대화의 예, 학부모와 동료 교사와의 호감도와 활용법 등을 짧지만 핵심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첫댓글 흥미로운 공작과 자유로운
대화로 풀어가는 어린이 철학
그림책이 있는
철학 교실
카타리나 차이틀러 지음
황택현?김수정 옮김
2014. 03. 07. 출간
시금치 펴냄
총184쪽 / 1만5000원
참고로 도서출판에서는 어린이 철학관련 서적과 창의 미술 관련 서적이 있어요.
서평은 시금치에서 제공하셨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저도 언능 사서 읽어보고 싶네요~~^^
기대되어서 주문했어요.
저두요... ㅎㅎ
책 받았어요. 기대..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대되는데요~
좋은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소개 감사해요.... 그림책으로 하는 철학 제가 하고싶은 것 중에 하나인데..
얼른 보고싶네요...
철학교육 하기 좋은 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