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초대 사무총장(68)에게는 '한국 프로야구의 산파'라는 명예로운 호칭이 따라다닌다. 그는 1981년 <한국 프로야구 창설 계획서>라는 18쪽짜리 청사진을 완성해 지역 연고제 채택, 6개 팀 출범 등 프로야구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 이호헌 씨와 함께 기업들의 참여 유도에 발벗고 나선 결과 1982년 마침내 이 땅에 프로야구가 탄생할 수 있었다. 경동고-서울대-육군 등에서 내야수로 활동한 이 전 총장은 79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92년 쌍방울 구단주 대행 등을 역임했으며, 91년에는 한.일 슈퍼게임 창설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 야구의 선진화와 국제화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