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아 곳곳에서 최적의 상품을 수입해 들여 오는 '소싱'은 전 세계 유통업체의 뜨거운 화두다.
미국 전역에 체인을 갖고 있는 대형슈퍼'트레이더스 조'는 3000개 상품 중 무려 50%에 달하는 1500개 식자재를 해외에서 소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6위의 소매업체인 독일 메트로그룹도 소싱 회사를 독일이 아닌 홍콩에 설립해 아시아 지역의 상품을 독일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소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미국 월마트 출신으로 이마트 소싱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캘러한 상무는 "해외 소싱 비중에 굳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소싱은 앞으로 3년간 2배 이상 커질테고, 향후 10년간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작년 겨울 한국에서 랍스터 열풍이 휘몰아친 것도 이언 소싱 덕이다. 일요일에 잡아 항공으로 직송한 생물 랍스터가 한국 대형마트 수조에서 펄떡이자 랍스터를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캘러한 상무는 "이제 랍스터는 한국에서 '애브리데이 아이템'이 됐다"며 "올해는 랍스터 외에 한국에 이제껏 없었던 재밌는 수산물들도 더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헤서 최적의 공급자를 찾아 한국으로 직수입해오는 캘러한 상무는 1년 중 절반은 출장을 다닌다. 그가 이끄는 소싱팀은 42개국 500개 업체와 늘 긴밀하게 연락하며, 필요한 상품을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연구한다.
예상을 초월한 상품도 적지 않다. 티베트 차마고도산 자연송이, 브라질 세라도산 원두커피, 러시아산 차가버섯 등이 한국 대형마트에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