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포럼을 개최했던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풍경마을을 5월 16일(토)에 다시 찾아 두번째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지난번 포럼 때에 선진마을 사례와 농촌관광두레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특히 몸살리기 운동을 통한
주민건강 되찾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주민들이 직접 실습을 해보는 기회를 가진 관계로 시간이 너무
늦어 부득이 다른 프로그램들은 진행하지 못했기에 한번의 포럼을 더 개최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포럼에서는 설문조사 결과분석을 통한 지역역량 진단과 처방에 대한 내용과
주민들과 함께 만들는 마을발전 방안과 전략에 대한 발표와 함께 주민들과 포럼전문가들이 토론하였으며
특히, 토론에는 주민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여 마을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주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전력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이돌이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23인과 포럼회원마을인 고성 소똥령마을 사무장 이승규 등 3인,
포럼회원으로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부장, 강원도청의 고인택 사무관, 공생
기반연구소 조성배 박사, 자연생태학교 변정석 소장, 강원대학교 김지용 박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김주원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조사했던 여러 마을과 내용이 많이 다르기에 특별히 두번의 포럼을 통해
그 원인과 대책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하며, 갈등을 수습하지 않고 진행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새로이 방문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1차 포럼 이후 어느정도 갈등이 수습되었으며 서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자는 생각에서 다시 찾아왔으며,
마을사업을 하는데 갈등은 있을 수 밖에 없으나,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느냐 이며, 큰 방향을 잡아
갈등을 수습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갈등은 리더들이 서로 약간씩 양보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며, 투명한 운영이 다소 미비했다고 생각되고, 이는
주민들이 해결한 문제이지 외부의 사람이 해결할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손및의 가시를 뽑을 수 있는 사람은 정부나
외부인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라고 보며, 리더들께서 곪기 전에 뽑아 스타마늘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김주원 박사의 설문조사를 통한 지역역량진단과 처방에 대한 발표에서
먼저 '3의 법칙'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상황이 사람을 바꿀 수 있지만, 역으로 사람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고, 3명의 사람에게는 상황을 바꾸는 힘이 있어서 3사람이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하고, 상황에
지배당하는 연약한 인간이지만 세사람이 모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으로서 주민들 역시 3사람 이상이
함께하면 마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활성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현재 마을의 상황을 보면 이장님이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 사실 마을의 모든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서 이장을 중심으로 삼의 법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갈등을 일으키면 결국 주민들이 손해본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니 갈등이 고착되기 전에 갈등을
해결해야 하며, 갈등을 잘 수습하면 오히려 마을이 더욱 발전하겠지만, 그렇찮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을도 자치단체나 국가와 같은데, 마을이 몇개 모이면 자치단체가 되고, 이들 지자체 몇이 모이면 결국 국가가
되기에 마을의 역량을 조사해 발전방향을 잡아야 하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마을발전의 핵심은 리더와 주민의
신뢰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을운영은 중소기업 운영보다 더 어려운 일로서 초일류 장수기업의 성공요인인 고객관리, 일하는 방식 개선,
혁신, 투명한 운영, 구성원들과 오너가 성과관리를 잘 하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풍경마을의 인구현황은 5-60대가 대부분으로 고령화가 진행되었지만, 타마을에 비해 젊은 인력 많아 마을사업
추진에 유리한 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농림어업 비중이 낮고, 자영업이 우세하며, 밭이 많고, 오이, 가지, 옥수수, 고추, 인삼, 산나물, 산약초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별히 내세울 농산물은 없습니다.
설문답변자가 남성위주여서 앞으로는 여성분의 입김이 좀 세져야 한다고 하며, 체험마을이 되려면 여성의 활동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생활여건 부문은 상하수도, 보건의료, 교육여건, 대중교통, 문화여건, 이웃과의 관계 원할정도 등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 강원지역의 일반적인 성향에 못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생활여건 만족도는 높다고 답변하고 생활환경 쾌적도는 높게 나타난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경제활동 부문에 있어서는 소득수준만 높게 나타나고, 경제활동도, 경제적 발전정도, 새로운 소득사업 추진,
사업추진 참여의사, 마을에 기부의사, 사업 참여도 등 대부분이 낮게 나타나 마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새로운 공동사업 추진 필요도는 높다고 답변하여 희망은 있는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풍경마을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은 정주여건 정비특화, 체류형 관광마을, 마을축제 특화, 생활환경 정비 등의
욕구가 높아 방향성이 잡혀있는 마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 일반역량은 전체적으로 낮지만 내부적으로는 청렴도, 희생 정도, 지도력, 솔선수범, 대소사 관여, 의견수렴
등이 높고, 독창적 아이디어, 주민 호응도, 리더의 상황변화 대응도 등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지도자의 사업추진 역량은 사업추진능력, 적극도, 주민의견 경청도 등은 높으나,공평한 수익배분, 장부관리 투명도,
정보수집력, 타마을사례 열심히 배우는 정도는 낮게 나타났습니다.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마을사업 운영 편중도 및 갈등정도가 높게 나타나 우려되는 상황이고, 역할분담, 참여도,
단체간 협조, 공무원 지원, 고객관리 등도 타마을 평균보다 낮아 마을의 상황이 설문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번 포럼을 마치고 마을사업을 진행한 연후 연말에 설문조사를 다시하여 분석함으로써 마을의 발전상황을 새로이
검토하자고 했습니다.
김지용 박사는 주민과 함게 만드는 마을발전계획이란 발표를 통해
3년 전 함께하는 우리농어촌운동 현장포럼 결과를 정리하여 발표하며, 당시 수립한 마을발전계획 이후 상황이 많이
바뀌었으므로 계획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하며 발표해 주었습니다.
발전전략이란, 현재 위치를 바탕으로 미래에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곳에 도달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라고 파터 드러커의 말을 떠올리며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마을의 여건은 홍천이 더 가까우나 춘천생활권이며, 5-60대인구가 많아 사업여건이 우수하고, 대표자원은 금학산,
산나물 재배채취, 노일강 등으로서 이들과 연계해 섶다리축제 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마을의 비전으로 '자연과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노일리 풍경마을'로 설정하고 아름다운 마을, 경쟁력있는
마을, 활력있는 마을을 목표로 추진하고자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진입로와 산책로 및 마을 안길을 정비하는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섶다리축제 활성화와 원두막(팔각정) 설치 등 문화복지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쟁력있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농업소득 개선을 위하여 특화작목 개발과 브랜드화, 농산물 가공을 시행하며,
농촌관광기반 마련을 위해 도농교류센터 조성, 야외체험장 조성, 전통주막 조성, 녹색산소길 순환탐방로 조성,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활력있는 마을을 위하여는 주민 혁신역략 강화가 필요하여 주민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추진하고, 이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보마케팅방안으로 홈페이지 활성화, 마을 안내판 설치, 포토존 설치, 팜프렛과 CI 등 홍보물 제작 등을 추진
하겠다고 계획하였습니다.
풍경마을의 미래 모습은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속성장하는 마을로 설정하고 그 추진방안으로 도농교류를
통한 방문객 증가와 농특산물의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이를 위한 전략으로 마을역량강화와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들을 한꺼번에 다 추진하거나 이룰 수는 없으며, 먼저 1단계 준비단계에서는 마을기업형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고,
지도자 육성 및 정보화와 주민역량 강화, 인적 네트워크 형성, 지역공동체성 회복, 지역알리기, 마을가꾸기 등 마을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2단계 도약단계에서는 마을기업형 경영 정착, 도농교류 활성화, 체험프로그램 및 공동사업 운영관리, 고부가가치
전략수립 및 농산물 브랜드 개발과 홍보 드을 추진하며
3단계 성장단계에서는 마을의 균형적 발전 도모, 성숙된 마을공동체로 성장, 지역활성화의 중심역할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마을사업의 추진에 있어 전통주막 조성이 새농의 중점사업으로써 마을내 식당이 없어 체험객 및 편션객이 불편을
겪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마을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어떠한 현상이나 사물을 주관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서로가 다르게 인식할 수 있으므로
그러한 스스로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협조와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선정을 위한 자격
요건을 갖춘 상태이므로 향후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고인택 사무관은 몸살리기를 통해 몸뿐만 아니라 정신을 건강하게 하면 몸의 건강이 더욱 좋아지고 훨씬 효과적이라며
우리 몸은 주인인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합니다.
노인분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우시는데, 가슴을 펴고 폐를 확장시키면 효과가 있고, 담배를 피울 때 니코틴이
순해진다고 생각하고 피우면 훨씬 순해진다고 하니, 담배를 피기 전에 "순해진다, 순해진다, 순해진다"라고 말하고
피우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항상 같이 있으니 몸도 마음도 건강을 유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주제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지난해에 마을법인 전환 이후 사물놀이나 노래교실 등 동아리활동이 저조하므로 앞으로는 자주 모여 소통하고
즐겁게 활동하자고 했습니다.
특히, 농악은 홍천군 관내에 노일리가 거의 유일하고 잘하여서 군 및 면행사에 수시로 불려나가 공연하니 그 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자고 했습니다.
마을이 홍천강을 따라 길게 놓여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주민들이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자주 모일 수 없기에
외로움을 더 느낄 수 있으므로, 공동체 활동을 위한 동아리 등의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개인의 정신건강과
육체의 건강을 함께 지키고 마을의 활성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장 중심의 공식조직과 동아리 등 비공식조직을 공히 활성화시키고 향후 새농 2차평가 시에는 이들의
공연 등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습니ㅏㄷ.
마을에서 갈등의 원인은 소외, 사업추진 이익배분 등에 대한 오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소외를 적게 하는
것은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며, 이장님 입만 보지 말고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주민의
약 85%가 도시이주민으로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갈등을 없애고 마을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민을 설득하고 노력해야 하며, 이것은 리더의
역할이고, 이들이 주민의 지지를 받을 때 갈등은 없어지고 사업의 성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 마을에서 갈등처럼 보이는 현상은 사실은 갈등이 아니라 새농사업을 하며 학습이 않덴 상태에서 시행중에
발생한 것이고, 단순 의견차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마을이 장기적으로 가야될 길, 목표를 정확히 설정한다면 사소한 장애물들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며, 미래로 향하는
징검다리에서 나의 위치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할수 있다는 생각,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주민차체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똑 같은 일을 해도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마치 칼을 강도가 잡으면 흉기가 되지만, 의사가
잡으면 사람을 살리는 메스가 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발전방향과 추진방안의 해답을 다 알고 계시고, 앞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마을로 판단되는데
특히, 귀농귀촌자들과 갈등이 없이 협력하는 것으로 보아 기본적인 마은드 형성은 되었으며, 이제는 마을에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이 정해서 함께 고민하고 선진지 견학도 가는 등 노력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리더는 금년은 또 내년엔 어떤사업을 할 것인가를 정하고 준비하고 주민들에게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거쳐
생각을 공유할 때 마을의 활성화가 이뤄진다고 하며, 다음의 사업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주민들을 어떻게 조직화
하여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숙제를 제시하고, 다음에 숙제검사를 하러 오겠다고 하면서 모든 포럼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