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전통체험장 영주선비촌

소수서원의 충효교육관 후문을 나오면 잘 꾸며놓은 산책로와 선인들의 글을 새겨 놓은 자연석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이 있다. 호젓한 길을 따라 죽계천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선비촌이다.
영주 선비촌은 조상들의 역사.문화유산 복원과 생활상 재현, 선비정신 재조명 등을 통해 살아있는
전인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거양하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여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 현상을 해소해 보고자하는 것이 설립 취지란 설명이다.

초입의 장승들.
영주 선비촌은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의 하나로 1997년부터 165억원을 들여 순흥면 청구리 5만5천500㎡에 선비촌을 완공해 7년만인 2004년에 개장했다.
선비촌의 운영은 3년마다 공모를하여 민간사업자에게 위탁관리 운영되고있다.
2008년 부터는 서울의 운현궁을 위탁관리하는 (주)예문관이란 전통문화 행사기획 및 연출공연과,
사적명소 관리 및 문화서비스업을 주로하는 회사가 선정되었다 한다.

아름다운 정자
영주선비촌에는 기와집 15채와 초가집 13채, 정자 1채, 서낭당 1채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소수서원 선비들이 학문을 탐구하던 강학당, 서당, 연자방아, 물레방아, 연못 등도 설치해 놓았고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과 대장간, 공방, 공예품점등이 있는 저잣거리도 있다.
선비촌의 공간은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수신제가(修身齊家),입신양명(立身揚名),거무구안(居無求安),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이 그것이다.

우금촌 두암고택
입신양명의 공간인 두암고택.이 공간에서는 중앙관직에 진출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였던 영주선비들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하루 숙박체험 이용료는 방크기에 따라 삼만원에서 오만원이다.

조상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기와집은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두암고택 등 영주지역
9개 종갓집을 골라 재현했고 초가도 전통을 살려 까치구멍집 형태로 복원했다.

이들 전통 집에는 장롱, 문갑, 병풍과 같은 생활 용품을 잘 갖춰 놓았고 저잣거리에서는 은장도와
문방사우 제작 시연, 줄타기 공연 등도 벌어지고 관광객들은 새끼 꼬기와 가마니 짜기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다.

전국 한시백일장대회, 전통혼례 시연, 전국 죽계백일장 대회, 야생화와 특산품 전시, 투호놀이, 사진촬영대회등 여러가지 행사가 열린다.

수신제가의 공간 해우당 고택.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올바르게 가꾸려 노력했던 선비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전통적인 교육방식도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우도불우빈의 공간인 초가.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이란 가난함 속에서도 바른 삶을 중히 여긴다는 뜻이다.비록 살림살이가
어렵더라도 잘 사는 것에 욕심이 나서 선비의 도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곤궁함으로 인해 가볍게 스스로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지족(知足)의 삶이 그러하다. 옛 선비들은 만족함을 아는 지족(知足)을 중요한 생활윤리로 삼았다. '노자(老子)' 44장의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知足不辱 知止不殆)"는 데서 나온 말인데, '그칠 줄 알라'는 뜻에서 지족(止足)이라고도 한다.
이 공간에서는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선비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숙박체험 이용료는 2인실이 이만원이며 4인실은 사만원이다.

초가와 기와집 모두의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어 숙박의 편리함을 고려하였다.
샤워시설도 완비되어있다.
저자거리에 있는 마을 누각.

소수박물관에서 바라 본 선비촌 전경
선비촌을 재현한 이곳 영주 순흥땅은 원래 참나무 숯불에 쌀밥 해먹던 동네요,사방 10여리를 가도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文風이 드높았던 고장이다.
1457년(정축년)에 단종복위운동 실패로 인해 도호부가 폐쇄되고 소실된 채 227년간 버려졌던
"절의의 고장" 이기도 하다.그뒤 숙종9년인1683년 명예를 회복 받았지만 1907년 의병들이 왜병들과
접전시에 순흥고을이 화마로 관아와 민가 180여 호가 전소되면서 석빙고등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