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농산물 저장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사과가 이상한 물질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과를 담은 상자 옆에 있던 멀쩡한 감자가 때가 아닌데도 싹이 나고 그 옆의 초록색 바나나는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노랗게 익다 못해 녹아내린 것도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과가 방출하는 에틸렌 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에틸렌은 색이 없고 달콤한 냄새가 나며 폭발성이 있는 기체다. 사과에서 에틸렌이 나온다는 사실을 몰랐던 20세기 초에도 이 기체는 실험실에서 만들 수 있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흰 쥐나 고양이가 에틸렌을 흡입하고 기절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이를 마취제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실제로 에틸렌을 마신 아람은 바늘로 찔러도 아파하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며 이유없이 웃는다. 그러나 에틸렌 기체는 폭발성이 강해서 수술실에서 쓰기에는 접합하지 않다. 수술하다 병원이 폭발하면 큰일이니 말이다 - 2025.9월호 좋은생각 제철 사과가 좋은 이유 이지유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