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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고62회(80년졸업)졸업생들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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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 스크랩 무등산 산행기-`08. 4. 20
동태용 추천 0 조회 53 08.05.03 21: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등산 (無等山-1,187m)



백제 때 무진악(武珍岳),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라고 하였으며 높이 1,187m이다.

무등산의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으로,

북쪽은 나주평야, 남쪽은 남령산지의 경계에 있으며 산세가 웅대하며,

북부는 중생대에 관입(貫入)한 화강암이 분포하고 남부는 퇴적암지대이며,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원기둥 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가 있으며, 옥을 깎아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같다는 새인봉,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약 2km)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 산행일: 2008. 4. 20(일) . 맑음

☞ 다녀온길: 증심사시설지구 →송풍정삼거리→약사사→새인봉삼거리→새인봉→

새인봉삼거리 →서인봉→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이서영평(이서초등학교)

 

☞ 다녀온 기록


오늘은 전주산울림산악회 3주 산행일,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몇 번 산행도 같이 하고 번개모임도 몇 번 하다 보니 그새 많이 친숙해졌습니다.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 산행지인 광주무등산으로 향합니다.

무등산 시설지구에 도착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9:53> 무등산 자연공원안내도 표지판

무등산 자연공원안내도를 보면서 오늘의 산행 길을 한번더 확인하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증심사로 향합니다.

증심사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산객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길 양옆에는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어 점심식사거리(김밥, 족발등)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 광주시민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잘 닦여진 등산로 풍경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걸어가다 보니 증심교가 나옵니다.

 

<10:02> 증심교

증심교 좌측에 자리한 이정표는 해발 150m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곧장 오르면 증심사로 오르고, 다리를 건너기전 좌측으로 난 길은 바람재로 오르는

 길입니다.

너덜겅 약수터(1.6km)        중머리재(3.1km)

바람재(1.7km)       ↖   ↗ 새인봉(2.4km)

                      ▣

                      ↓

         시설지구(무등산 관광안내도)

 

증심사를 향해 조금 오르다보면 신림교가 나오고 다리 우측엔 신림마을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이어지던 계곡물이 신림교를 건너면서 길 우측을 따라 흐릅니다.

잘 닦여진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오르면 이내 증심사 입구 삼거리가 나옵니다.


<10:10> 증심사 입구 삼거리

  증심사(0.2km)         약사사(0.3km)              

  중머리재(2.5km)       중머리재(2.2km)   

  장불재(4.0km)         장불재(4.0km)   

               ↖  ↗

                 ▣

                 ↓

      시설지구(무등산 관광안내도)

 

증심사 입구삼거리에는 돌에 새겨진 이정표 옆에 나무로 높이 세워진 이정표가 자리하고

뒤로는 ‘물래방아’ 라는 간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서가던 회원님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미와 합류 합니다.

이곳에서 증심사 까지는 200m, 좌측 증심사길이 아닌 곧바로 난 오름길로 오릅니다.

증심사로 오르는 다른길이 있겠지...(혼자생각)

증심사를 들리지 못한 아쉼움이 있습니다. 증심사의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을 보려고 했었는데...

증심사 입구 이정표를 지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니

송풍정(약사사) 삼거리가 나옵니다.


<10:17~20> 송풍정삼거리 (또는 약사사삼거리)

  장불재(3.5km)        중머리재(2.0km), 장불재(3.4km) 

 중머리재(1.9km)       새인봉(1.3km),  약사사(0.3km)

              ↖    ↗

                

                 ↓

      시설지구(무등산 관광안내도)

 

왼쪽 길은 경사진 오름길로 송풍정(당산나무)를 거쳐 중머리재 직접 오르거나,

토끼등을 거쳐 중머리재로 오를 수 있습니다.

오른쪽 길은 약사사를 거쳐 새인봉과 중머리재로 오르는 길입니다.

회원님들 중머리재로 바로 오르는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약사사와 새인봉을 보고싶은 욕심에 홀로 약사사로 발길을 향합니다.

약사사는 새인봉 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오니

약사사 가는 길 양옆에는 수많은 연등이 걸려있습니다.

연등이 걸려있는 잘 포장된 도로는 일주문 옆을 통과하여 약사사 까지 이어지고,

돌계단위에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새인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일주문 아래 돌계단에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인봉(1.0km), 중머리재(1.7km)

          ↑  

          ▣→ 약사사

          ↓

   의제미술관(0.3km)

 

<10:24~29> 약사사(305m)

약사사에 도착하니 대웅전과 운림선원(雲林禪院) 뒤로 중봉이 조망됩니다.

대웅전은 닫혀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고, 대웅전 뜰에서 바라보니 남쪽으로 뾰족이 솟은

봉우리가 조망됩니다. 새봉입니다.

“약사암은 증심사의 부속 암자로 철감선사 도윤이 증심사를 세우기 직전인 850년경

 '인왕사(人王寺) ’라는 이름으로 지었고, 고려 충렬왕 32년(1306)년 절을 고쳐

세우면서 약사암 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74∼1984년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웅전 , 운림당, 운림선원, 강원(講院) 등이 있다.”


▼ 약사사가는 연등길,

 

▼ 약사사일주문에서 새인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 약사사전경

 

▼ 약사사에서 바라본 새인봉

 

약사사를 구경하고 일주문으로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이어지는 새봉길로 길을 잡습니다.

새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길입니다.

220여개의 계단과 또 이어지는 돌계단을 올라 새인봉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0:35> 새봉 삼거리


새인봉 삼거리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자리하고 새봉쪽으로 소나무아래 의자가 몇 개 설치되어

 산객들이 쉴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중머리재(2.0km) ←▣→ 새인봉(1.3km) 

                  ↓                  

           의제미술관(1.2km)

 

좌측으로 오르면 서인봉(608.2m)을 거쳐 중머리재로 오르고 우측길은 새인봉에 오른 뒤

시설지구로  내려설 수 있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난 소나무 사이 된비알 길을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길을 가로막아 바위를 우회하여

오름길이 계속 됩니다.

바위를 돌아 내려서자 이내 계단이 나오고 암릉길이 이어지고 또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폭이

너무 좁아 한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내리는 사람들과 서로 난간쪽으로 돌아서 길을 비켜주면서 마침내 새인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10:47~51>새인봉

새인봉(璽印峰,490m)은 장불재의 서쪽 능선에 자리한 바위절벽으로 정상의 모습이

임금님의도장인 옥새(玉璽) 같아 새인봉(璽印峯)이라 불리우며,

정상에는 묘가 1기 자리하고 있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묘 뒤로는 커다란 소나무아래 의자가 서너개 설치되어 있고, 우측에는 이정표가 자리합니다.

좌측은 평평한 암반으로 그 아래는 낭떨어지 입니다.

암반위에 서니 뒤편 암벽에서 크라이밍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찔하게 보이고,

그 뒤로 광주 시가지가 조망됩니다.

 

 증심사지구주차장(1.9km)

         ↑ 

         ▣

         ↓ 

 새인봉삼거리(0.6km), 중머리재(1.9km)

 

▼ 새인봉

 

▼ 암벽에서 크라이밍하는 모습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인봉을 내려섭니다.

오름길 우측 암반 사이 구 등산로를 따라 내려섭니다.

내려서는 길 좌측으로는 많은 능선이 펼쳐집니다.

중머리재와 중봉능선,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서석대와 정상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새인봉을 내려서는 길에 바라본 가야하길

 

 

<11:02> 새인봉 삼거리

새인봉 삼거리로 되잡아 내려서 서인봉(608.2m)으로 오릅니다

서인봉으로 오르는 길은  참나무 사이로 난 된비알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장불재에 오르기 전에 회원들과 합류하기위하여 걸음을 재촉하여 오르기를 10여분..

된비알길 등산로 가운데에 참나무가 있고 나무에 의지하여 돌무더기가 쌓여 있습니다.

오름은 계속됩니다.

5분여를 더 오르니 소나무 사이로 능선이 완만하게 잠시 이어지더니 이내 된비알길이 계속됩니다.

넓게 잘 닦여진 등산로 양옆에 로우프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로우프를 간간이 잡아가며,

오름을 계속하니 봉우리아래에 갈림길입니다. 갈림길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망설이다 우측길로 오름을 계속합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서인봉(608.2m)으로 우측길은 서인봉정상으로 올라서는 길이고,

좌측으로 난 길은 서인봉정상을 거치지 않고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 서인봉오름길

 

<11:20~25> 서인봉(608.2m)

 

 장불재(1.8km)

 중머리재(0.3km) ←▣

                  ↓ 

            새인봉(1.6km)


서인봉에 올라서니 중머리재가 바로 발아래 자리하고, 정상과 서석대, 장불재, 중봉이 가깝게

다가오고 많은 산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인봉 넘어 펴쳐진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조망을 마치고 이정표를 메모하고 중머리재로 향하는데 옆에 자리한 산림초소 위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보시고 “안내도 하나 줄까요” 하신다.

건네주시는 광주관광안내도와 무등산안내도를 받아들고 중머리재로 내려섭니다.


▼ 서인봉에서 바라본 정상과 장불재 -  KT송신탑(좌)과 KBS송신탑(우2개)

 

▼ 정상과 서석대

 

 

<11:30~33> 중머리재

                     장불재(1.5km)

       증심사(2.0km)   ↑

       토끼등(1.7km) ←▣

공원관리사무소(4.9km)  ↓

                     새인봉(1.9km)


중머리재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머리 같이 맨들맨들하여 중머리재라 했나?

아님 사람이 많이 다녀서인지 풀이 자라지 않는 민둥재라 그랬나?     넓은 공터입니다.

발아래는 광주시내가 내려다보이고,

이정표 못미처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증심사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한 가운데에는 돌로 만든 이정표가 하나더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머리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장불재로 향하는 데 곧바로 오르는 길과 우측으로 난 길이 있습니다.

곧바로 난 오름길을 따라 잠시 오르니 등산로를 띠로 막아놓았습니다.

훼손이 심하여 폐쇄 한다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잠시 내려서니 중머리재에서 우측으로 난 길과 만납니다.

장불재로 오르는 길은 너덜길입니다.

걸음을 재촉하여 잠시 오르니 후미인 회원님들이 눈에 띄입니다.

여회원 두분이 너무 힘겨워 하고..후미를 보고 있는 섬진강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후미회원님과 보조를 맞춰 한참을 오르니 용추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가 자리합니다.


<11:52~55> 용추삼거리

            장불재(3.4km)

               ↑

 중봉(0.3km) ←▣

               ↓

           중머리재(0.9km)


용추삼거리에서 숨을 고르고 조금 오르니 등산로 우측에 샘이 있고,

산울림 회원님들 7~8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2:00~03> 샘골

나무판으로 만든 안내표지에는 “광주천 발원지”“광주천은 여기 (샘골) 무등산에서 시작하여

영상강으로 흘러갑니다” 라 적혀있는데 ????...

샘골 옆 골짜기에는 위에서부터 졸졸졸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약수로 갈증을 달래고 장불재를 향해 30m정도 더 올라서니 샘이 하나 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샘 물맛을 음미하고 경사진 너덜길을 오르니 능선이 훤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12:20~13:10> 장불재

 입석대(0.4km),서석대(0.9km)    규봉암(1.8km)

                         ↑↗    

  공원관리사무소(6.4km) ←▣ (→ 안양산)

                         ↓

                   중머리재(1.5km)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고, 큰 나무 하나 없이 억새가 자라는 넓은 평전입니다.

정면에는 입석대가, 좌측에는 서석대가, 우측으로는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조망됩니다.

임도가 끝나는 우측봉우리에는 KBS와 KT송신탑이 자리하고 있고,

서석대 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좌측능선은 억새평전으로 이름난 곳으로 중봉으로 이어집니다.

중봉아래 자리한 송신탑(MBC, KBC)도 조망됩니다.

먼저 오른 회원님들 한쪽모여앉아 식사를 하고 계시고,

후미로 오른 10여명의 회원들도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식사 후 장불재의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입석대와 서석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08. 12월말까지 복원공사가 이루어지는 관계로 오를 수가 없습니다.

무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을 목전에 두고 오르지 못하니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멀리서나마 입석대 서서대를 조망하고,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쪽을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발길을 돌리는데 멋진 바위병풍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규봉암이 멀리 사면에 자리한 풍경이 보이는 것입니다.


▼ 표지석 뒤로 안양산이 조망됨

 

▼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우) 와 서석대(좌)

 

▼ 중봉과 억새평전능선 그리고 MBC, KBC 송신탑

 

▼ 입석대

 

 

▼ 서석대

 

▼ 장불재에서 당겨본 규봉

 

아쉬운 마음을 접고 규봉암 으로 향합니다.

규봉암으로 가는 내리막길은 너덜길로 산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모정도 지어져있고

의자도 놓여져 있으며 이정표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불재(0.1km)

                  ↑

 이서영평(3.5km) ←▣

                  ↓

              규봉암(1.6km)


이내 완만한 너덜길이 무등산 산허리를 감아 돌아갑니다.

너덜길 주변에는 1년초 꽃들과 진달래꽃, 생강나무꽃이 피어 완연한 봄임을 알려줍니다.

바위가 엉키고 설키고 좌측사면에서 곧 쏟아질것 같은데, 너덜길 등로는 누가 해놓았는지

가지런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우측 무등산 골짜기 건너로 안양산이 조망 됩니다.

평평한 바위가 자리한 곳에서 회원님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점심 먹을 때 남녀회원님 두 분이 정겹게 샷 한 것은 풍기물란 아니야 했더니..

풍기물란이 아니라 다정다감 이라나요.

몇 번 산행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에게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마음들이 생겨 다정다감해졌나봅니다.


▼ 규봉으로 가는 지공너덜길에서 바라본 안양산

 

▼ 지공너덜길

 

휴식을 취하고 너덜길을 따라 갑니다.

좌측에서 바위가 곧 쏟아져 내릴듯한 넓은 너덜겅에 이곳이 지공너덜임을 알려주는 설명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공(指空)너덜:

 

장재불에서 규봉(圭峯)까지 사이에 무수히 깔려있는 너럭바위들이 무등산의 대표적인 너덜인 지공너덜이다.이 너덜은 산의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3km 남짓 되게 깔려 넓은 돌 바다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을 지공너덜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指空大師)에게 설법을 듣던 나옹(懶翁)선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명명한 것으로 지공대사가 여기에 석실(石室)을 만들고 좌선수도(坐禪修道) 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 만개의 돌을 깔았다고 전해 온다. 

 

 지공너덜에는 크고 넓은 바위 사이로 '보조(普照)석실(일명 은선대)'이 있는데 이곳은 한국불교에서 큰 빛을 남긴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송광사를 창건하기 전에 좌선한 곳이라 하여 보조석굴이라고 부른다.

보조석굴 왼쪽에는 높은 돌기둥으로 형성된 ‘문바위’가 있다.

 

이 문바위는 충장공 김덕령(金德齡)장군과 애마(愛馬)에 얽힌 전설 이전한다

 

지공너덜 설명판 지척에는 돌담장으로 에워 쌓인 석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실 뒤로는 바위기둥 두 개가 산등성이에 서있습니다.


▼ 지공너덜길

 

▼ 석실

 

석실도 구경하고, 의미도 생각해보고, 사진도 찍으며 휴식을 취한 후 너덜길을 잠시 걸으니,

돌담으로 에워 쌓인 석불암 으로 오르는 돌계단 위에 앞서가던 모모님과 운석님이 뒤돌아보고

두 손 높이 들고 환호합니다.


▼ 너덜길-돌담너머 석불암 지붕이 보임

 

<13:50~56> 석불암

석불암 낡은 문 앞에는 산객들의 목을 축이기에 풍부한 수량의 약수가 있고,

석불암 현판이 달려있는 허름한 문안으로 들어서니 노랗게 꽃을 피운 수선화가 우리를 반깁니다.

좋은 곳 좋은 풍경 어찌 한 장 찰칵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허름하게 비닐로 바람막이를 한 석불암에는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몇 분 회원님들 합장하고 절을 합니다.

마애블:

연화대좌위에 길상좌로 결가부좌한 모습의 마애불은 통견과 아미타구품인 가운데 중품중생인을 취했다. 이렇게 아미타구품인을 취하는 것으로 보아 아미타친견을 기념한 것인지, 기대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은 ‘친견미타출삼계(親見彌陀出三界)’라는 명문의 의미가 밝혀진 셈이다.

 

▼ 석불암 마애불

 

▼ 석불암수선화

 

▼ 석불암과 약수터

 

석불암을 나와 약수 한 그릇으로 갈증을 달래고 규봉암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규봉암으로 이어지는 너덜길을 지나 소나무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좌측에 암석이 자리하고,

암석을 돌아 평평한 바위사이로 난 길을 내려서는데 규봉이 한폭의 산수화로 다가오고,

바위틈으로 규봉암이 살포시 모습을 보이고,

규봉암으로 오르기 위해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오르는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규봉과 규봉암


 

▼ 규봉암에 오르는길

 

<14:15~35> 규봉암


하늘과 맞닫는 곳, 천상에 누각인양 홀로 서있다는 규봉암(圭峰庵)....

규봉암은 의상대사가 이곳에 처음 왔을때 바위에서 흐르는 물이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것을

기이여겨 절을 짓게 되었다고 전하며,

규봉암은 일주문을 대신해 '無等山圭峰庵'이란 현판이 걸린 2층 범종루가 서 있는데,

1층은 문이 되고, 2층 누각에는 범종을 두어 모든 생명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하니,

범종루 아래층(1층)이 규봉암의 일주문(一柱門)인 셈입니다.

규봉암에는 또 하나의 문이 있다 하는데 이는 범종루 옆에 우뚝서있는 문바위라 합니다.

문바위의 모습이 임금님 앞에 나갈 때 신하가 들고 있는 홀과 같다 해서 규봉암 이라 하였으며,

문바위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합니다. (규봉암(圭峯庵)에서 '圭(규)' 는 '홀(笏)'이란 뜻이라함)


<문바위 돌기둥에 새겨져 있다는 김덕령장군과 애마에 얽힌 전설>

임진왜란 시 의병대장 김덕령 장군이 무술을 연마할 때 일로,

“내가 큰일을 하려면 너부터 잘 달려야 할 것인즉 이제 내가 활을 쏠 터인데 화살이 건너편   마실리에 이르기 전에 네가 먼저 거기에 당도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네 목을 치겠노라” 고 하였다.

백마도 주인의 말을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실리는 문바위에서 오량가량 되는 화순땅이다.

이윽고 화살이 김덕령장군의 활시위를 떠나자마자 백마도 김장군을 태운채 쏜살같이 달렸다. 목적지에 도착한 김장군은 화살이 보이지 않자 화살이 말보다 먼저 날아와 어딘가에 박혀있는 줄 알고 칼을 뽑아 애마의 목을 치려고 하였다.

순간 허공에서 “윙‘하는 소리와 함께 그때서야 화살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마터면 애마를

죽일뻔했던 김장군은 말을 쓰다듬어 주었다.


약 7천만년 전에 형성되었다는 규봉암 뒤로 병풍처럼 둘리어진 주상절리들,,

하늘에 다을 듯이 솟아오른 이 기암괴석들은 무등산 삼대석경 중의 하나로 뽑히는 풍경으로,

직선을 이루면서도 서로 어울려 있고, 꽉 다문듯해도 서로에게 틈을 내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그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는 비경입니다.

“규봉을 보지 않았다면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더니 그도 그럴 듯 했습니다.

그러기에 고려의 문인 김극기(金克己)는 규봉암에 오른 감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합니다.

“돌 모양은 비단을 말하는 듯 봉우리는 옥을 다듬어 낸 듯, 어떻게 속세의 인연을 끊을까

가부좌틀고 무상을 배우노라” (불교관련방송발취)


주상절리의 비경을 배경삼아 회원님들 여기저기를 배경삼아 기념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규봉암 종각루겸 일주문  

 

 규봉사-문바위

 

▼ 규봉암과 규봉

 

▼ 규봉암 관음전

 

 

 

 

규봉의 절묘한 풍경을 뒤로 하고 이서영평을 향하여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 역시 너덜길입니다.

규봉암에서 20여미터쯤 내려섰을까?

지공너덜길로 이어져 장불재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규봉암

               ↑  

 장불재(3.4km)←▣→꼬막재(3.1km),공원관리사무(6.5km)


우리는 좌측 꼬막재 쪽으로 내려섭니다.

내려서기를 30여미터 정도 했을까?

이서영평과 꼬막재(원효사)로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규봉암    화순꼬막재(3.1km)

          ↖  ↗

            ▣ 

            ↓

     화순이성영평(1.6km)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들어 내림을 계속합니다.

급사면 내림길 입니다.

내림길의 경사는 심하나 육산으로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이라 내려서기는 좋습니다.

내림길 주변에는 산죽이 자리하기도 하고, 참나무, 소나무가 빽빽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급사면을 내려서 조금 완만한 내림이 시작되는 곳에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4:49~57> 이서도원 갈림길

   규봉암(0.6m)

      ↑ 

      ▣→ 화순이서영평(1.1km)

      ↓

 이서도원(1.0km)


소나무아래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회원님들 거의 출발하고 너댓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길을 나섭니다.

산이 높아서 일까? 오래된 소나무가 하늘높이 자라고 있고, 사면으로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은

흙길로 걷기가 좋습니다.

사면길을 다 내려설쯤 남여회원 두분 산나물 채취하느라 내려갈 줄 모르네요,

다른 회원들은 이미 다 내려갔건만.

조금더 내려서니 먼저 내려섰던 회원님들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이로 갈증을 해소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서는 길은 넓은 임도로 이어집니다.

임도길 좌측에 이정표와 안내도가 자리합니다


<15:22> 이정표

 규봉암(1.5km) ←▣→ 서영평(0.5km)


이내 이어지는 널따란 임도길 우측으로 다리가 자리하고 어디론가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리를 지나쳐 내려오면 임도 좌측에 채석강 모양의 바위도 놓여져 있고,

하늘높이 자란 소나무 사이로 잘 다듬어진 임도가 이어집니다.

호젓한 길가에 자리한 농가는 모두 팬션 같습니다.

잘 손질되어진 정원이며, 운치 있는 풍경이...

길가에 자란 벚꽃 나무아래에서 꽃눈을 맞으며 사진을 찍는 여회원님들의 웃음소리는 무등산으로

 빨려들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으며 뒤돌아본 무등산은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 이정표가 자리한 곳에 이르니 40대 가까이 되어 보이는 남자 둘이 옛날에는 무등산을 놀이터 삼아 올랐다며 지난 일들을 이야기 하고  누구의 아내인 듯한 여자분 한명이 듣고 있었습니다.


▼ 소나무사이로 난 임도

 

▼ 하산 후 뒤돌아본 무등산

 


<15:40> 영풍마을 - 무등산 지나온길 조망

           규봉암(3.8km)          

             ↗

 영풍마을 ←▣

           ↓

         이서초등학교


마을 어귀를 벗어나 이서초등학교로 가는 길 좌측에 많은 돌탑이 세워진 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범상치 않은 집입니다.

입구에는 쇠사슬이 하나 쳐져있고, 집으로 들어가는 계단 앞에는 철망으로 된 문이 있는데 잠겨

있어서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기에, 우측 울타리를 따라 내부를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너무나 공이 많이 든 집 뜰이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수많은 돌과 잊혀져가는 물건들이 조화를 이뤄 만든 전시장입니다

불무도 있고, 12지신상도 있고, 각양의 돌과 나무들..이 모두가 정원을 구성하는 소재입니다.

 


 

 

누군가의 공들인 작품에 빠져 한참을 구경하고 이서초등학교 후문에 이르니 회원님들 모여앉아

뒤풀이를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육개장 안주에 마시는 소주의 맛이 일품입니다.

귀가 길에 물염정에 들렸습니다.


물염정(勿染亭)

‘물염’(勿染)은 세상 어느 것에도 물들지 않고 속됨 없이 살겠다“는 뜻으로,

조선 중종과 명종때 성균관 전서와 춘추관 박사, 풍기군수 등을 역임한 물염(勿染)

송정순이 사화와 당쟁에 피폐한 당시의 현실을 개탄하고 조용히 은둔하면서 지내고자

지은 것으로,

이곳 물염정은 죽장에 삿갓 쓰고 한 평생을 방황하던 방랑시인 김삿갓(본명:김병연(金炳淵))이

조선시대 관리로 있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난 당시 그에게 항복한 사실을 모른 채

과거시험에서 조부를 탄핵하는 글로 장원을 했으나, 이후 이 사실을 안 뒤 방랑길에 올라

화순 동복 적벽에서 객사 한게 인연이 되어 이곳이 김삿갓의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하며,

물염정 정자 아래, 8쪽 병풍처럼 세워진 시비를 지키고 있는 죽장에 삿갓을 쓴 동상 하나

있으니 이가 바로 김삿갓 입니다

물영정 앞에는 굽이굽이 흐르던 강물이 잔잔한 소를 이루고 그 뒤로는 병풍처럼 드리우진

천길 하늘을 찌르는 적벽이 자리하여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비경에 젖어 생을 마감한 김삿갓을 되세기며 귀가길에 오름니다.


▼ 물염정과 김삿갓(좌측으로 시비가 자리함)

 

 ▼ 물염정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 물염적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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