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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14살고양이와길고양이 스크랩 대장님 올해의 건강검진 결과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186 14.05.21 10:17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는 길은

시험 치러 가는 학생들 발걸음처럼 늘 무겁다.

 

특히 어디가 아파서 치료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닌 정기 건강검진은 더욱 그렇다.

어떤 채점표가 나올지 예상이 어려우니.

 

 

두렵기는 대장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최근 본 모습 중에 유례없이 긴장한 녀석.

대장의 이런 표정 처음보는 것처럼 낯설다.?

?

 

 

 

 

2월 말쯤 감기 기운이 있어서 기침도 하고 콧물도 흘렸는데

이게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서

싹 낫지를 않고 있어서 더욱 마음이 찝찝했다.

 

나들이 가듯 병원을 갔던 찡이와 달리

대장은 이동장에 들어가 차에 타는 순간부터 

숨소리가 달라져서 이러다 애 잡겠다는 생각까지 드니

늘 병원 가는 일은 안절부절이다.

 

그렇다고 대장 나이도 있는데

1년마다 하는 정기검진을 피할 수는 없는 일.

 

편안한 병원가는 길을 위해서

언니까지 불러서 운전대를 잡게 했다. 

 

 

 

긴 문진과 검진, 그렇게 나온 결과는

감사하게도 양호했다.

 

혈액검사 양호

엑스레이로 내부 기관들의 상태도 대체로 양호했지만

하복부쪽에 알 수 없는 공간이 있어서

혹시 질환에 의해 복수가 찬 것일지 모르므로 초음파 시작.

 

초음파 결과는 복부지방으로 판결...

초음파로 본 대장 복부는 완전 A+++ 마블링 수준..ㅠ,ㅜ

아, 창피해!

 

 

검진 결과를 놓고

보호자보다 더 질문이 많은 친절한 샘과의 긴 문진 결과

대장님의 기침은 헤어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대장이 단모보다는 털이 좀 긴 편인데 댑따 그루밍을 잘하니

그만큼 헤어볼이 많이 체내로 들어가서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다고.

 

혹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있어서 하는 기침일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빗으로 가끔 빗어주는 것으로 부족했구나.

판매하는 제품이나 올리브유를 이용해서 헤어볼을 제거하고 예후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콧물은 눈곱도 함께 끼는 것으로 봐서

대장의 떨어진 면역력 때문에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호흡기쪽에 문제가 생긴 것같아서 일단 며칠간의 약을 처방받았다.

이노무 녀석이 약을 잘 먹어줄지 모르겠네...ㅠ,ㅜ

 

 

또 하나 잇몸의 염증.

작년에 스케일링을 했는데도 또 나쁘구나.

매일 치카치카를 해주던 찡이와 달리

대장이 워낙 거부를 하니 게으름을 부렸다가 또 일을 키웠다.

이 부분은 내가 대장과 타협을 볼 수밖에 없다.

슬슬 손가락으로 하는 잇몸 마사지라도 허락을 받아야 될텐데....

?

?

휴우~~ 이렇게 무겁게 지고 있던 대장의 올해 정기 건강검진을 마쳤다.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

1년 사이 혹 무슨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 늘 콩닥콩닥.

?

내년 건강검진 때까지 병원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처방으로 콧물이랑 기침이 싹 낫기를!


 

대중교통 이용할 때는 이동장 문을 열지도 못했는데

언니 차라서 열어줬더니

이제 다 끝나고 집에 가는 걸 아는지

두려워했던 표정은 어디로 싹 다 없어지고

저리 신경질만 퍽퍽 내고 있다.

?

"대장 그러지마. 김기사한테 고맙다고 해야 다음에 또 운짱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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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21 10:46

    첫댓글 죄송합니다만 다니시는 병원이 어딘지 여쭤봐도 될까요? 고양이를 잘보는 병원이 멍멍이도 잘본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댓글 달기 뭐하시면 쪽지로라도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 14.05.21 19:52

    아현동에 있는 마음을나누는동물병원입니다.
    http://www.manadong.com/
    팬이 많은 곳입니다. 샘 친절하시고 반려인보다 말이 더 많으시고 무엇보다 의학지식 풍부하십니다.
    침도 잘 놓아서 지방에서도 침 맞으러 옵니다. 강추 드리는 곳^^

  • 14.05.26 09:00

    @더불어밥 이제사 확인했네요.. 고맙습니다..더더구나 집에서도 가깝고 ^^

  • 14.05.21 11:35

    대장 이 녀석~ 갈때 표정과 올때 표정이 완전~ㅋㅋ 승질은!!!
    그래도 다행이다 다행이야~ ㅋㅋ 지방이래... 촘파로 걱정하며 본 물질이... 것도.. 알아냈으니까 이제 ㅃㅐ면 되겠고~~
    기침 콧물부터 나으려면 약 잘먹고, 치카도 좀 해봐` 대장! 언니가 얼마나 가슴을 조렸겠어? 그리고 운전해주시는 언니도 말야...
    그래도, 큰 이상 없다니~
    앞으로도 그 성질 부리는 모습 쭉 보여줘~ ^^

  • 작성자 14.05.21 19:53

    약도 안 먹고 치카도 또 안 하고...오늘 전쟁중입니다...흐이그~~~~

  • 14.05.21 12:20

    ㅋㅋㅋㅋ
    걱정했던게 복부지방이라니~!
    못살아못살아~~ ^ ^
    대장은 진짜 개그냥이^ ^ ㅎㅎ

  • 작성자 14.05.21 19:53

    글게요. 화면으로 본 마블링은 정말....ㅠ,ㅜ

  • 14.05.21 14:25

    ㅎㅎ 복부지방~ 대장 나이는 어쩔수없는가보네~

  • 작성자 14.05.21 19:54

    그니까요. 길에 살 때 출산도 많이 하셨으니 이해하기로 했슴당^^

  • 14.05.21 17:18

    대장의 결과가 좋아서 저까지 한시름 더는 기분이네요..^^저희 아이들도 단체로 건강검진가야하는데...14살,12살아이들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심장 졸아드는그심정...올해도 노견들 단체로 별탈없이 지내주기를^^

  • 작성자 14.05.21 19:56

    땡글이네 가족은 완전 단체네요^^ 그 심정 저희가 다 알죠.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마음.
    일단 미르 수술부터 마치시고 천천히 준비해 보시지요. 다 별일 없을 거에요^^

  • 14.05.21 20:19

    언니가 복부내장지방 공개할꺼 다 아니까 승질내나보네요. 대장님!! ㅋㅋㅋ 진짜 눈동자 미녀~~ 김대장님^^

  • 14.05.21 21:45

    그래도 건강하다니 울 대장이 이쁜네요^^
    대장이도 털에 윤기가 자르르 하니 이뿌네요~~
    아마도 복부지방때메 병원가기 창피했던거 아닐까요?ㅋ
    뱃살도 쬐금 줄이고 항상 건강해
    대장아♥♥♥

  • 14.05.22 01:24

    찡이언니 밥님이 얼마나 대장 때문에 노심 초사 하셨을 지
    안봐도 다 보여요. 건강 한 대장님 ! 지방 그건 별거 아녀..
    나이들면 아랫배가 좀 둥글게 나오고 밑으로 살짝 쳐저야 제 맛인겨.. 할망이 그렇게 되었다는 ..ㅎㅎㅎ
    병원 가는거 좋아 할 천사들 없지요. 그래도 언니차 덕분에 대장님이 더 잘 다녀 오신것 같네요.
    천연 치유력으로 질질 끄는 콧물도 뚝.. 곧 나아 질거에요. 눈부신 햇살 받으며 찡이 오라방 마당에서
    해바라기 열심히 ..언제보아도 이쁜 대장님! 더 건강 하게 오래오래 행복 하시기를...ㅎㅎㅎ

  • 14.05.22 09:23

    복부지방... 사람이나 동물이나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 대장...성질 죽이고 다요트 합시당..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5.22 19:56

  • 14.05.23 00:21

    대장! 민락동웅님께서 주인지키는 냥이란 동영상 올렸당?
    ㅋㅋㅋ 대장, 너 승질 내는거 말고~ 고렇게 할수 있냥? ㅋㅋㅋ흰둥언니가 말야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 요기 와서 너에게 질문을 다한당 ^^

  • 14.05.23 01:38

    대장 참 매력있게 생겼어요 특히 눈동자 너무 멋지네요~~~ 냥이의 부드럽고 유연한 몸에 뱃살까지 있다니 만질것도 많고~ 완전 매력덩어린데요~~^^

  • 14.05.23 12:14

    블로그에서 보고 다행이다 싶었는고 공감됐었는데... 복부지방.. 이야기에 또 웃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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