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장〉은 거대한 세탁기와 같습니다.우리는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기에 세탁을 하죠?
우리가 일으키는 슬픔, 분노, 아픔, 원망 같은 고통과 괴로움은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생·사의 장〉은 그런 감정들을 깨끗이 털어내고 씻어내고 치유하여 깨끗하게 하는
거대한 세탁기라고 보면 됩니다.
〈생·사의 장〉에서는 자기 죽음에 대한 자각과 죽음에 대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배우면서
타인의 죽음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생·사의 장〉을 수료한 분들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죽음을 회피하거나 도망가고 싶고 대면하고 싶지 않은 거부감이 현저히 줄면서
기꺼이 내가 나의 죽음을 준비하며 또 타인의 죽음도 돌봐줄 수 있는 여유를 확장해갑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진행되며 신뢰받는 치유 회복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연구하고 개발하고 수정 보완해가며
새로움 속에 근본을 잃지 않는 그런 수고와 눈물과 애씀이 담겨 있지요.
〈생·사의 장〉을 할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은
복이 있는 사람들이 받는 거구나. 행운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생·사의 장〉이 우리 사회에 봄날의 벚꽃처럼 아주 화창하게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죽음에 대해 알게 되는 만큼 내 삶 안에서 내가 당당해지기 때문에
나의 삶을 나답게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역동이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생·사의 장〉이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생·사의 장〉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 능행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