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데 여행6 - 시데에서 고대 로마 시대 유적을 보고는 아폴론 신전으로 가다!

5월 26일 터키 콘야 Konya 에서 버스를 타고는 마나브가트 Manavgat 를 거쳐
지중해의 고대 도시 시데 Side 에 도착해 투아나 호텔에 체크인을 합니다.


그러고는 호텔을 나서서 로마 시대의 아고라 와 박물관 을 거쳐 해수욕장
을 구경한 후에는.... 걸어서 남쪽 항구에서 아폴론 신전 을 봅니다.


여기 아폴론 신전 은 일몰 Sun Set 의 명소 라는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해안길 을 걸어 옛 로마 시대의 유적지 에 먼저 다녀오기로 합니다.


이 도시 시데 Side 는 BC 7세기 그리스에서 바다를 건너온 아에올라인 이 반도
에 건설했다는데 기원 전후 300년간이 번영기 로 유적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흙속에 파묻힌 것을... 1966년 만셀에 의해 새로 발굴 되었다고 합니다.


시데 Side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의 이름 으로 5가지 설이 있으니... 첫번째는
포세이돈의 아들 인 오리온의 부인 으로 헤라 여신과 미모를 겨루다 지옥으로
떨어졌는데 벼랑에 몸이 부딪혀 피가 바위로 흘러들어가 석류나무 로 자랐다고 하네요?


두번째는 이집트왕 벨로스의 아내 로 다나오스와 아이깁토스의 어머니 라고 하는데....
다나오스는 먼 조상인 이오가 암소로 변해 아르고스에서 이집트 로 도망쳐온 길을
꺼꾸로 거슬러 그리스로 돌아와 아르고스왕 이 된후 아이깁토스와 사돈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차 아르고스를 방문한 사위들인 신랑 50명을 첫날밤에 모두 죽여 버리는데
훗날 오비디우스 가 쓴 "헤로이데스" 라는 책에 삽화로 그려지기도 합니다만
오직 히페름네스트라 만은 신랑인 린케우스를 죽이지 않고 이집트 로 살려서 보냅니다.


구사일생으로 이집트로 귀환한 린케우스는 아르고스로 쳐들어와 다나오스왕과 다른 딸들은
모두 죽이니 남편 죽인 죄로 저승에서 구멍뚫린 항아리 에 물을 채우는 형벌 을 내리고
히페름네스트라와 결혼해 아바스 를 낳는데 영웅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조상 이라네요?

두번째 시데 는 자신의 이름을 페니키아 에 주었으니 도시 이름은 시돈 Sidon 이고...
세번째는 시데 는 아르고스왕 다나오스의 50명의 딸들 가운데 한명 으로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라코니아의 도시 시데(Side) 에 자신의 이름을 주었다고 합니다.


네번째는 시데 는 타우로스의 딸 로 터키 남부 바로 이곳 팜필리아의
도시 시데(Side) 에 자기 이름을 주었다고 하는데....
이는 6세기경 비잔틴의 지리학자인 스테파누스 의 주장 이라고 합니다.


다섯번째로 시데 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석류”라는 뜻이기도 한데 소녀가 겁탈하려는
아버지에게 쫓기다가 어머니 무덤에서 자살했고 그녀의 피 에서 석류 나무 가
자랐다는데 신들은 아버지를 솔개로 만드니 솔개는 석류 나무에는 내려앉지 않는다나요?

시데 는 "노예 매매와 해적" 으로 번영하던 도시로 BC 67년 폼페이우스 에게 제압당한 이후
로마는 성벽과 목욕장 을 건설했으며 비잔틴시대에는 크리스트교 주교좌 가 들어섭니다.

페르가몬 왕국 의 국경은 안탈랴와 페르게 까지 이므로..... 이 도시 시데 는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부하 장군이 시리아에 세운 셀레우코스조 에
속했는데 동쪽 아르메니아 킬리키아국과 해적 들의 침입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1920년대에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 가 터키 공화국 을 세우고는 그리스와 인구
교환 때 크레타에 살던 터키인 들을 이 도시에 받아 들였다는데......
해변가를 걸어 도착한 여기 고대 도시 유적은 얼핏 보아 아고라 가 아닌가 합니다.

여행 가이드북에는 중앙부 아고라 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김나시온 이라고 불린
2세기에 지어진 제2 아고라가 있다고 했으니 바로 이곳 유적지인 모양인데
그외에 5~ 6세기의 교회당 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는데 쉬이 발견할 수는 없네요?

2세기에 시데 는 세개의 열주 도로 가 장관을 이루었다는데... 옛 로마 아고라
유적 들을 보니 무너진 건물 일부만 보더래도 예전의 모습을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 도시의 모습은 참으로 웅장하고 화려 했을 것이라....

더욱이 기둥 들은 아직도 건물을 떠받치며 2천년 풍상을 견디어 냈으니
참으로 놀라운데..... 가만히 다가가서는 기둥 을 어루만져 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돌아오면서 좀전에 지나갔던 성벽 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제법 높은게 도시를 방어하는 성채 로서의 위용은 갖춘 듯 보입니다.

저멀리 해수욕장 이 보이는데 좀 전에 신시가지가 들어선 서편 해수욕장의 번화함에 비해
여긴 시가지 동편으로 한적한 곳에 위치한데다가 아직 피서철이 아니라 한가 합니다.


오래된 성벽과 아고라를 보면서 생각하니 로마 는 참 대단한 나라인 것이 자국내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유럽과 터키, 중동에 아프리카 까지 기본 인프라 를 건설합니다.


첫째는 포장도로 를 놓는 것이고 둘째는 내정을 갖춘 정방형 주택 을 지어 도시를
건설하고 셋째는 멀리 산에서 수도교 를 통해 물을 끌어와 신선한 수둣물을
공급하는데 잠그지 않고 계속 흐르게 해서...... 썩지 않도록 하고 분수 도 만듭니다.


넷째는 하수도 를 만들고 다섯째는 공회당과 재판소 등 공공 건물을 만들고
여섯째는 시장 과 시민의 집회를 위한 아고라 등을 건설합니다.


일곱째는 음악과 연극을 공연하는 야외 원형 극장 을 만들고....
여덟째는 검투사 시합을 위한 경기장 을 건설하며
아홉번째는 공공 목욕탕 을 크게 짓고 열번째는 신전 을 건설합니다.


여기 야외 원형극장 은 상상 이상으로 큰데다가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한데....
어찌 2천년 가까운 오랜 세월에 무느지지 않는 것인지 신기합니다.


그러고는 되돌아서서 왼쪽에 해안을 따라 걸으니 바다 절벽위 에
도처에 레스토랑 이 늘어섰는데 한둘 불을 밝히니
테이블에는 저녁 만찬을 즐기려는 관광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옛 무너진 유적들이 즐비한 터 바실리카 에서 노는 사람들을 스쳐지나
일몰 Sun Set 이 유명하다는 2세기에 건설된 아폴론 신전 에 도착합니다.


제우스 신전등 유적터에는 기둥을 세울 때 미끄럼을 방지하고
고정시키는 효과를 둔 주춧돌 이 보이는데.....



안쪽에 식사와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쉼터 마리나 바 가 자리한게 눈에 거슬립니다.
하기사 터키는 2천년 정도 된 유적지 는 전국 도처에 너무 흔한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