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시문(長寧詩文, 저자 김규정) 위문관련 시문(39)
長川齋次板上韻(장천재차판상운)
장천재 현판 시에 차운하다.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1836~1905)
魏氏長川業(위씨장천업)
장흥 위씨 장천 별장
百年此一樓(백년차일루)
이곳은 백년 지난 제일 누대라.
境深忘世慮(경심망세려)
지역 깊어 세상 근심 잊으니
人古想天遊(인고상천유)
옛날 자유로운 사람 상상한다.
霞氣巖花濕(하기암화습)
붉은 놀 바위 꽃 적시고
雷聲石澗由(뇌성석간유)
벼락 소리 돌 시내 지난다.
少留酬勝賞(소류수승상)
잠시 머물러 좋은 경치에 답하니
對月共觴流(대월공상류)
달 마주하며 물 위에 술잔 띄운다.
*.宋秉璿(헌종2년 1836 ~1905) 향년 70
字는 화옥(華玉), 號는 연재(淵齋),동방일사(東方一士). 본관은 은진(恩津). 충남 회덕에서 태어났다.
송시열의 9세손,송병순(宋秉珣)의 兄이다.
1905년 음역 12월 30일 국권피탈에 통분하여 유서를 남겨놓고 다량의 독약을 마시고 자결했다.
그가 자결하자 시비로 있던 공임(恭任)이 따라서 자결하여 세간에서 의비(義婢)라고 칭송했다.
우암 송시열의 노론 적통을 잇는 정통주의 성리학으로 독자적인 연재학파를 창설했다.
장흥 고을에도 여러 제자를 두었고 관련유문이 수 편 전한다.연재의 천관산행은 수 많은 제자들이 배종해 그 당시 사건이었고 사태였다.
연재선생이 지은 遊月出山天冠山記는 1898년 윤 3월 6일에서 16일까지 월출산을 거쳐 천관산을 탐방하면서 남긴 글이다. 삼종제 위옥 송병완, 명중 채봉서, 치장 안성환, 자상 박기진, 윤범 김재홍, 성재 김시중, 향원 여조연, 공범 오석렬, 내옥 이경순, 익중 송홍 등과 동행하였다. 경문 김한목, 안준식 등이 합류하였고 영산진을 지나 영암 대월루, 도갑사, 구정봉을 올랐다가 상견성암에서 잠을 잔 뒤 구림, 만덕산 백련사, 구강포를 지나 장천재를 거쳐 천관산에 오른 일정을 서술하고 있다.동행한 위문인사는 위계반, 위혁기,위계룡,위계온,위계문,위계학,위계관,위병량,위성규등이며 금수굴을 지나 다시 장천재로 내려왔고 여기정을 지난 다음 부춘정, 보성의 목미암, 모후산의 초연정, 곡성의 문성공(안향)유상을 배알하고 귀가한 일정이다.
위계민(魏啓玟, 1855~1923)의 『복재집(復齋集)』에 ‘陪淵齋宋先生登天冠山’이라는 시가 있어 동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 신기마을 앞 바위(고인돌)에 삼괴정을 송연재선생이 명명했다(三槐亭 淵齋宋先生命名 戊戌□三月二十一日)는 각자가 있는데 그 시기는 1898년 3월 21일로서 천관산 구룡봉의 암각문 날짜 다음날이다.
재치(財痴) 쓰고 옮김...
위문관련시문과 조상님들의 옛발자취와 역사공부를 하고 갑니다.
송병선(宋秉璿) 선생께서 위씨문중에 남긴 흔적은 아직도 남아 전하는군요. 특히 시는 장천재에 남아있고 방촌 삼괴정 사장나무의 이름도 지어셨군요. 모든 문화유적은 숨은 이야기가 있어야 그 가치를 발휘하는데 타성씨인 송병선 선생의 거룩한 뜻이 배어 있어서 그 만큼 방촌과 장천재는 그 가치가 귀합니다.
고향 방촌마을의 대표적인 사장나무(느티나무)입니다..
이곳은 새터(新基)마을 입구에 있고 고려 회주목(懷州牧)때 名妓 명월과 옥경이 3그루를 심었다고 傳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1그루만 남아 수령이 700~800년 가량 되어 전라남도 保護樹로 지정 되어 있고 조선 성종때 노사신(盧思愼) 등이 찬(撰)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되어 있다..또한 이곳은 원래 "여기정"이라고 하였으나, 삼괴정(三槐亭)은 연재(송병선)선생이 작명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나무 아래 돌은 청동기시대의 고인돌로 10여기가 있어 더운 여름철에 낮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고 선조들께서는 술잔을 기울이면서 득량만 바다와 완도 금당도를 바라보면서 수창(酬唱) 등 풍류를 즐겨 금당도 앞 바다에 돛단배가 돌아오는 풍경을 금당귀범(金塘歸帆)이라고 하며 방촌팔경 중, 제팔에 해당됩니다.
아래 사진속 바위에 "三槐亭" 이라고 한자로 써져 있습니다. 괴(槐)자를 보면 나라 위자(魏)와 같이 뒷부분의 귀신 귀(鬼)를 위부분 점을 떼고 하단 부분을 엎어 써 본향에서 쓰고 있는 위자와 유사한 형태의 글자로 고인돌 바위에 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