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능을 가진 예술인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이웃과 나누려는 ‘재능 기부 기획 전시회’가 3월 25일(주일)부터 4월 1일(주일)까지 8일동안 전주공예품전시관(기획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재능기부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놀자 재능 기부’(메신저=김봉술 신부)단체를 설립하고 연 첫 번 전시회이다. 그래서 전시회의 주제도 ‘창을 열다’이고 8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장인의 손끝으로 다듬어진 서예, 양초공예, 한국화, 도예, 닥종이 인형, 부채 등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하였다. 또한 음악으로 재능을 기부하고자 서울에서 온 현악합주단과 색소폰 연주는 오픈행사를 돋보이게 하였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한센인 마을 공동체에 관심을 갖자‘로 수익금은 한센인 공동체인 동해원 공소의 성당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놀자 재능 기부’의 메신저인 김봉술 사회 사목국장신부는 오픈 행사 인사에서 “작년 성탄에 발족한 놀자 재능기부단체의 회원들이 한센인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 재능을 자신 안에 가둬두면 닫히고 말지만 그 자산을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에 쓸 때 새로운 재능의 창이 열린다.”고 말했다. 놀자 재능 기부단체를 설립할 때 20명의 회원이 지금은 40여명으로 늘었다며 ‘놀자’로 단체명을 정한 것은 빠르고 높고 큰 것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작고 소박하지만 자유로운 마음으로 각자의 재능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고픈 마음에서라고 밝혔다. 이날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 연인끼리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다양한 작품들을 유심히 살피며 출품 작가들의 작품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전준형(베드로 서신동 성당) 형제는 “여기 와서 보니 작품들이 너무 훌륭하다. 재능기부라는 좋은 취지를 담고 있는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