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화상 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직지심경(直指心經)>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경'은 '부처의 말씀'이나 '불법의 진리'를 담은 책이지만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조사들의 법어 등을 모아놓은 책이므로 엄밀히 말해서 '경'이라 부를 수는 없다. 이 책은 백운화상(白雲和尙)이 고려시대인 1372년(공민왕 21)에 중국 원나라 석옥(石屋) 청공화상(淸珙和尙)에게서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1권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다시 엮은 것이다. 그 내용은 직지인심(直指人心)과 견성성불(見性成佛)의 요체가 되는 과거칠불(過去七佛)로부터 석옥(石屋)의 제자인 법안선사(法眼禪師)에 이르는 역대제불과 조사(祖師)들의 법어와 게송(偈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판본은 1378년(우왕 4)에 백운화상(白雲和尙)이 입적한 여주 취암사(鷲巖寺)에서 제자인 법린(法隣) 등이 판각한 것이며, 성사달(成士達)이 쓴 서문에 이색(李穡)이 쓴 서문을 추가하여 펴낸 것이다. 일암(一庵)·선화(禪和)·천긍(天亘) 등이 글씨를 쓰고, 종건(宗乾)·창여(昌如)·신명(信命) 등이 새겼다. 이와 같은 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목판본’이 보물 제1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영광군 불갑면(佛甲面) 모악리(母岳里)에 있는 불갑사(佛甲寺)는 백제 때 세워진 사찰로 전해진다. 이 불갑사(佛甲寺) 복장본은 책 서문 부분과 책의 뒷부분이 없으나 종이질이나 인쇄상태가 양호하다. 보물 제1470호 영광 불갑사 불 복장전적으로 승격지정됨에 따라 2006년4월28일 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