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29회 충주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작)
(심 사 평)
한반도의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충주는 우륵의 문화와 전설이 탄금대에 울려 퍼지는 역사의 고장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택견의 본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중원의 땅 충주에서 제29회 충주전국사진공모전 심사를 하게 됨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2016년 3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9회 충주전국사진공모전’은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총710점이라는 다수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3시간여의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입상작 11점과 입선작 131점을 선정하였습니다.
그중 금상으로 선정된 김영안作 ‘소녀의 수행’은 붉은 토담집 창호를 통해 강렬한 빛내림을 받으며 수작업을 하는 소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심사위원 다수의 호평을 받았으며, 은상으로 선정된 원운희作 ‘흔적’은 갯골의 물길이 리듬을 타고 흐르는 정점에 침몰된 보트한척이 포인트로 작용한 흑백작품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고, 역시 은상으로 선정된 김은주의 ‘시선’은 인물사진의 평범함을 탈피하여 부분적인 바디페인팅으로 변화를 준 인물의 강렬한 시선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심사원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외에도 3점의 동상과 5점의 가작 역시 입상작 선정과정에서의 채점에 의한 다수의 득표로 선정하였으며, 선순위제 채점방식을 적용하였습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추진하는 한해의 평균 공모전 수는 대략 300여회로 추산되지만, 이제는 전국 어느 공모전이든 작품의 수준은 평준화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므로,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의 유지가 공모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충주전국사진공모전 심사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에 힘을 실어준 김영주 지부장과 운영위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공모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조길형 충주시장님과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님께도 사진인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좋은 작품 선정을 위해 사심 없이 뜻을 모아주신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 끝으로 좋은 작품을 출품하여 입상 입선하신 작가님에게는 축하를 드리며, 아쉽게도 낙선하신 출품자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다음 기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2016년 3월 심사위원장 장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