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누리길 9코스(고봉누리길)
●도보일자 : 2017. 6. 1(목)
●도보인원 : 6명
●도보코스 : 황룡산입구-황룔산-용강서원-고봉삼거리-진밭-만경사-영천사-안곡습지공원-일산역
(10.6km/5시간 19분/휴식포함).
'전국 10대 아름다운 숲길'에 빛나는 이야기 길!
황룡산을 넘어 고봉산 까지 나지막한 두 산을 넘는 길이다. 고려 명장 박서장군과 조선 충신 박순선생을 모신 용강서원을 지난다. 진밭 입구를 지나면 자그마한 암자인 만경사와 오래된 사찰 영천사를 둘러볼 수 있다. 코스 끝자락엔 자연의 보고인 '안곡습지공원'이 있다.
경의선 탄현역에 내려 일행을 기다린다.
탄현역에서 9코스 시작지점인 황룡산 입구까지 10여분 걸어와서 '탄현공원'에서 도보 시작.
마을 텃밭을 지나....
약간의 오름과 함께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소나무 향기가 진하게 코끝은 간지르고 가슴속 깊이 들여마시는 공기 자체 만으로도 힐링이 느껴진다.
황룡산 정상 아래
황룡산 정상(134.5m) 바로 아래에서 간식을 먹는다.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를 이루며 전략상 요충지 이며, 산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갈림길이 나와 지도를 들여다 보고있다.
제대로 길을 찾아 간다.
앞서 가던 일행이 뭤을 발견했는지 걸음을 멈춘다.
'톱사슴벌레' 한쌍이 짝짓기를 하고있다. 번식을 위해 채집하고 싶은 욕망을 억제한다.
황룡산 자락 감내 마을에 위치한 용강서원. 고려말의 충신이며 몽고군을 물리친 충정공 박서(朴犀)와 조선 태종때의 충신인 충정공 박순(朴淳), 숙종. 영조때의 문신인 경현공 조상경(趙尙絅)을 제향하고 있다.
준비해온 점심(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
상감천 마을 입구를 지나 감천(甘川)을 따라 걷는다. 감천은 감내라 불리는데 웃감내(上甘川)와 아랫감내(下甘川)로 마을이 나눠져 있다. 황룡산 자락에서 시작된 개울 물맛이 달고 좋아 감천 마을이다.
금정굴 입구 안내판
금정굴 입구. 금구뎅이(금광)이라 불리던 금정굴은 한국전쟁의 비극을 안고있다. 국군 수복후인 1950년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고양경찰서에 의해 200여명의 주민들이 학살 당하는 참극의 현장이 되었다. 1995년 9월 그동안 숨죽이며 살아왔던 유족들이 부모형제의 유골을 발굴하여 153구의 유골을 수습하였다. 2007년에 와서야 정부에서 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하였으며, 2012년에 사법부에서 배상책임이 받아들여졌다.
고봉산 정상은 출입통제 구역.
만경사. 자그마한 암자다. 비록 묶여 있다지만 사방에서 개가 시끄럽게 짖어대니 들어가 볼 수가 있어냐지....
그리고 만경사에서 400m 거리의 영천사를 찾아 오르막을 오른다.
영천사
고봉산 자락의 '영천사'는 깨끗하게 꾸며져 있어 만경사와 대조를 이룬다.
'마지막 입는 옷엔 주머니가 없네' 비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라는 뜻일게디.
이제는 고봉산 자락을 내려간다.
군사 진지에 떡 버티고 앉아 마지막 남은 간식을 먹는다.
고봉산 일대는 6.25 전쟁 당시(1950.6.25~1951.5.22) 유엔군 미기병사단, 국군1사단이 중공군 5차(4월) 공세를 막기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으로 2009~현재까지 육군 제1군단에서 전사자 유해발굴을 실시한 결과 호국용사 35위의 유해와 유품 1,150여점을 발굴한 지역이라고 한다.
하산을 하고보니 안곡습지가 나온다. 고봉산 아래에 위치한 생태공원이다. 아파트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서 주민들이 지켜낸 습지로 가재, 맹꽁이, 개구리 등을 볼 수 있다.
솟대
오늘의 걷기를 끝내고 일산시장에 위치한 순대국집에서 뒷풀이.
열차를 타기의해 일산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구 일산역.
<고양누리길 9코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