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소개팅 앱·SNS 등 접근 급증
기독대학 주변서 '소개팅' 행사도 진행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최근 이단 신천지가 청년층의 외로움과 관계 욕구를 파고들며 '연애'를 매개로 한 포섭 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장해 접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신천지 사정에 정통한 한 내부 폭로자는 본지에 최근 신천지 수도권 A지파에서 활용 중인 포섭 방식을 제보했다. 그는 카카오톡 오픈채팅과 데이팅 앱 '틴더'(Tinder)의 대화 화면을 제시하며 "지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대화 내용에는 "오늘 뭐해?", "카페 갈래?", "산책할래?" 등 가벼운 일상 대화를 통해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탈퇴자에 의하면 이는 신천지의 전형적인 '연애 포교' 수법이다. 가벼운 대화로 관계를 맺은 뒤 별도 채팅방 개설이나 오프라인 만남을 제안하고, 이어 위장 소모임·강연·프로그램 등을 소개해 이른바 '복음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근 로케이션 소개팅, 심리팅, 소규모 매칭 행사 등 이른바 소개팅 열풍이 불면서, 이에 편승한 포교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SNS 기반의 '소개팅 가장 포섭' 사례가 대표적이다. 탈퇴자들이 제보한 계정들을 확인한 결과, '소개팅', '프로필 매칭' 등을 내세워 길거리 만남과 파티룸 모임, 로테이션 소개팅 등을 홍보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비공개 DM 문의 방식으로 운영됐다.
행사는 합정, 서울대입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뿐 아니라 기독교계 대학 인근에서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숭실대, 명지전문대 등 일대에서는 '연애 팝업', '프로필 소개팅' 등으로 위장한 신천지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20~40명여 명이 참여했다는 홍보 문구가 붙었지만, 제보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이 일반 참가자를 가장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개팅 행사에 관심 있어 참여한 일반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천지 신도와 관계를 맺게 되고 이후 포섭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겉보기에는 건전한 연애 이벤트 같지만 실제 목적은 포섭"이라며 "특히 기독교 대학 주변을 집중적으로 찾는 것은 전략적 접근이다. 무종교인보다 기독교인이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천지 탈퇴자는 "최근 제명자나 탈퇴자에게까지 '다시 돌아오라'는 연락을 돌릴 정도로 전도율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연애 감정으로 개입된 관계는 상대가 신천지임을 알아도 쉽게 끊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청년층의 외로움과 관계 욕구를 포섭의 통로로 삼는 신천지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