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일본 자료를 번역해 올리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글들을 옮겨와 봐요.
23년을 체르노빌을 위해 활동한 일본인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자기나라가에서 핵발전소가 폭발했으니 기가 막혔겠으나, 체르노빌 구조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후쿠시마구조 활동을 하는 모양이에요. 한국에서도 곧 일어날 일이 되지 않길 바라지만 장담할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때도 수명이 연장된 노후 원전부터 차례대로 폭발이 있었는데 우리는 원전비리가 굉장한 데다 수명을 다 한 노후 원전 두 기가 폐쇄를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고리1호기와 월성 1호기가 그렇습니다.
http://www.chernobyl-chubu-jp.org/pg167.html 이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주로 번역하시는 듯 합니다. 번역자는 이길주님이라고 제주도에서 이길주철학카운슬링연구소를 운영하는 분이에요. 사이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가보세요. 사이트에 영어도 지원되니 일어 영어 가능하신 분들은 독해 가능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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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오염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
-정치의 현실에 비관 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살자-
국민들은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일본은 변화할 것이다”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중의원선거
결과는 다시 이전의 원전추진체제로 회귀한 것처럼 보인다. 국민은 후쿠시마사고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를 묻고 있다. 지금 묻고 있는 것은 새로운 사회의 장을 여는 가치관의 전환이다.
원전의 부조리
원전은 개발초기부터 불합리가 너무 많은 기술이었다. '원전의 위치가 인구밀집지역을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국가의 '입지심사지침'을 보면 단적으로 기술되어있다. 대형사고를 전제로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위해 원전은 소외된 지역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입지마을의 주민, 각 개인에게 있어서 원전사고로 입는 피해의 크기와 무게는 이러한 확률론과는 무관한 것이다.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이런 현실은 강제된 것이었다. 또한 소외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을 빌미로 '교부금'이라는 마약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이성도 빼앗아갔다. 일단 원전이 건설되면 돈의 마력으로 원전은 2기, 3기로 증가한다. 그 뒤에는 대형사고에 의한 피폭위험이 감추어져있었지만, 원자력마을 전문가들에 의해 '안전신화'가 포교되어 사람들의 사고회로를 차단시켰다.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이러한 사실이 다시 부각 된 것이다. 불합리한 사고뿐만이 아니다. 사고가 없어도 언젠가는 닥치는 수명이 다한 폐로로 인해 엄청난 방사성폐기물처분에 따른 피폭노동과 비용부담은 원전전기와는 무관한 미래세대가 긴 세월에 걸쳐 떠맡게 된다. 그 기간은 10만년이다. 과학의 치장을 하면서 원전은 바로 ‘신화’의 산물이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핵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라는 근대기술의 오만이다. 이것이 근대기술사회에서 사상가와 철학자가 위축되어 버린 커다란 원인이다. 10년 전 체르노빌구호・중부(チェルノブイリ救援・中部)가 초대하여 일본각지에서 강연을 한 벨라루스의 여성 작가, 스베트라나 알렉셰비치는 나고야에서 열린 강연에서 “체르노빌원전사고의 진짜 원인은 지금까지의 경제중심주의와 편리제일주의라는 가치관이다. 지금 이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제 2의 체르노빌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고 예언과 같은 발언을 했다. 그것이 ‘후쿠시마’였다.
가치관의 전환이야말로 미래를 만든다
후쿠시마원전의 방사능은 후쿠시마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대지를 오염시켰다. 국가의 식품기준 (100베크렐/Kg)에 의해 오염식품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후쿠시마사고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항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지 우리는 직면하고 있다. 매일 먹는 야채와 쌀을 어디에서 누가 생산하고 있는지, 전기는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후쿠시마원전사고이전의 많은 국민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경제만 잘 돌아가면 미래의 행복도 보장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환상이었다. 그 환상은 원전사고로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중의원선거결과는 또 다시 국민이 과거의 성장신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그것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에 돌입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농업의 쇠퇴, 미래세대가 짊어져야할 현대의 부채 등, 이 나라의 미래는 이미 명백하다. 정치가 어떻게 몸부림쳐도 사회의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 후쿠시마원전사고는 그런 우리의 미래를 한발 앞서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새로운 사회상의 창출
소련이 붕괴하고 사회주의 환상은 사라졌다. 그러나 자본주의도 또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끝없는 국제경쟁은 사람들에게서 일을 빼앗아 빈부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일찍이 일본의 경제성장을 지탱하던 기술은 이미 세계에 확산되어 국내산업의 기반저하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끝없는 경쟁사회를 앞으로도 추구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이란 무엇인가? 경쟁에서 공생으로, One for all , all for one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해) 이것은 프랑스혁명의 슬로건이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보편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河田昌東:카와다 마사하루)NO.133 13.01.31号
카와다선생님의 인터뷰기사를 올립니다.
2013.05.10. 河田昌東さん(체르노빌구원・중부)
가치관 전환이야말로 미래를 만든다. 체르노빌을 교훈으로 미래의 씨앗을 뿌리자 -후쿠시마부흥・유채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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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부터 체르노빌사고피해지에 지원활동을 시작하여 지금은 피해지인 후쿠시마지지원을 하고 있는 카와다마사하루씨. 미나미소우마시에 가시기 전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카와다씨를 방문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인터뷰: 岩中美保子 촬영:加藤平雄)(2013년4월22일)
카와다마사하루씨
체르노빌구원・중부이상 운영위원. 1940년 아키다현노시로우시(年秋田県能代市)출생. 동경교육대학물리학부(東京教育大学理学部). 나고야대학물리학부대학원(名古屋大学理学部大学院). 전공은 분자생물학. 구원활동23년.
구원활동 23년
1986년4월26일 체르노빌원전사고가 일어나 피폭국인 일본사람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구원활동은 올해로 23년이 되었습니다. 원전사고는 자연재해와는 달리 방사능의 영향으로 재건은 간단하지 않다는 사정이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후쿠시마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로지찌・유채프로젝트가 새로운 단계로
우크라이나피해지역에서 먹거리, 음료수가 원인인 내부피폭으로 감염증, 사산등이 증가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한 것이 ‘나로지찌재생・유채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에서 발표했던 유채종류가 대단히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논문이 힌트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논문을 공부하여 ‘유채를 심어 토양의 세슘을 제거가능하다’고 생각하여 18헥타의 오염재배금지구역을 무상으로 빌려, 현지의 국립농업생태계학대학을 전면적인 협력으로 5년간, 유채를 재배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채는 연작이 불가능하여 연작장애를 피하기위해서 재배한 뒤갈이식물인 밀과 호밀 등은 매우 오염정도가 적어 식용이나 가축사료로서 이용가능하다는 발견입니다.
이것을 근거로 작년 8월에 찌토미르주정부가 유채의 대규모재배계획(오염지역의 부흥계획)을 제안하여, 이번 가을 8월부터 5백헥타의 토지를 이용하여 유채재배와 바이오에너지공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5년동안 여러 가지 곤란과 싸우면서 완성시킨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에서 크게 문을 열려고 합니다.
미나미소우마의 재건지원
그러던 중에, 후쿠시마원전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후쿠시마미나미소우마시에서 체르노빌의 경험을 살려 3가지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사능의 공간선량율의 정점측정(空間線量率の定点測定)입니다. 미나미소우마시내 전역을 500미터메시로 지역을 나누어, 970지역을 측정하여 방사능오염분포지도를 작성했습니다. 저도 첫날 18킬로를 걸어서 측정을 했습니다만, 측정이 진행되는 사이에 지역주민이 돕겠다며 나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지역주민들과 팀을 만들어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섯 번째 측정을 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측정으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간선량율은 세슘의 반감기의 배정도의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의 43%가 년 간 1미리시벨트 이하입니다. 작성한 지도를 공공시설이나 도서관, 마을내의 회관마다 배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있는 장소가 어떻게 변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내부피폭이 문제입니다.
2. 두 번째의 활동으로 ‘방사능측정센타・미나미소우마’라는 시민단체가 측정소를 만들어 주민에게, 쌀, 산채나물, 밭의 흙, 우물물과 야채를 가져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측정은 무료입니다. 측정하는 봉사자를 모집하여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대제로 측정을 하여 시민에게 데이터를 전달하고 이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3 번째는 공간선량계의 무료대여입니다. ‘지금은 우리들이 지원해야한다’라고 우크라이나인들이 1만명모금을 하여, 그 돈으로 125개의 방사능측정기를 보내주었습니다. 그것을 미나미소우마시와 나고야시에서 무료로 대여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부터 미나미시에서도 유채프로젝트를 실시하여 조금이라도 내부피폭을 줄이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의 무관심한 삶의 방식이 만든 사고가 아닌가’
작년, 어느 강연회에 참가한 한 어머니가 ‘원전사고가 나기 전까지 자신이 먹고 있던 것을, 누가,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전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도 몰랐다. 그런 삶의 방식이 이번의 사고의 간접적인 원인이 아닌가, 자신의 삶의 방식이 초래한 사고가 아닌가’ 하고 울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에 작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은 확실하게 변화되었습니다.
내부피폭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쿠시마전과 후의 일본은 변했다. 이제부터 다양한 형태로 오염은 전국적으로 될 것이고, 피폭으로 인한 병은 증가할 것입니다. 체르노빌에서의 경험은 엄격한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이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염식품의 영향을 경감하고 피폭을 최저한으로 억제시키는 방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정부의 식품기준 100베크렐은 너무 높습니다. 복잡한 유통을 통해서 여러 가지 오염식품이 일상생활에 침투하고 있습니다만, 내부피폭의 위험을 취소화시키기 위해, 저는 하루에 10베크렐이하가 되도록 하는데 협력하자고 발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의 전환을 정치에 보내자
지금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가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회의 문을 여는 가치관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잠정기준을 빨리 개정하고, 소비자의 안전, 미래세대에게 이 이상 화근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아주 많습니다. 나라와 전력회사의 책임을 엄하게 추궁하는 한편, 미래를 향하여 씨앗을 뿌리고, 가치관의 전환을 정치세계에 보냅시다.
취미는 만드는 것. 음식, 화단, 오디오, 컴퓨터의 조립이라도. 된장이나 발효식품도. 발효식품은 프리래디칼( free radical: 활성산소를 말함)대책, 방사능대책으로 좋으니까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