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타리 작은도서관 아시나요?
매탄동 현대 힐스테이트단지내
주민들의 봉사와 노력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작은도서관
벚꽃봉우리가 하나 둘 터지는 봄날
매탄동 현대 힐스테이트 단지 내 한울타리 작은 도서관의 대표 전옥지(49)님과 개관을 주관하셨던 손지은(43)님을 만나 도서관의 지나온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007년에 개관한 한울타리는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에 작은도서관 설치 의무의 규정에 따라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입주자들의 참여를 부탁하며 시작되었다
제안을 받은 입주자 손지은님이 대표회의에서 받은 예산으로 도서구입과 도서등록을 하고 실내 벽화를 성균관 졸업생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건설사 10평 정도의 하자접수 사무실이 지금의 도서관으로 탈바꿈 하였다
개관 준비를 하며 등록 했던 도서목록이 컴퓨터 프로그램 변경이 되면서 수 천권의 책을 다시 수작업으로 등록하기도 하였고, 기존 도서 분류를 현 도서관의 실정에 맞는 분류 방법으로 수정하느라 라벨 작업을 두 세 번씩 만들어야 하는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도서관 개관식을 하던 날이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현재는 전옥지 대표님이 20여명의 봉사자분들과 역할을 분담하여 주중 1~5시까지 8500권의 도서를 관리하며 하루 4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울타리 작은 도서관은 공모사업에 당선 되어 5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으며 상금 전액을 도서 구입에 사용하였다
또한 매달 지원되는 도서 구입비 30만원 중 초등학생과 유치부 학생의 이용이 많아서 초등학생 권장도서에 비중을 두고 관리하며 신간 구입을 매달 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자들은 도서관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2~3달에 한 번씩 무료 또는 재료비 정도의 수강료를 받고 한의사와 함께하는 피부 관리, 안전한 먹거리, 벼룩시장 등을 개최했었으며 지금은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 등 입주민 친화적이고 활용 가능한 문화강좌를 준비 중에 있었다.
우리 주변의 아파트들도 공동주택단지 규정에 의해 도서관이 이미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이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니 말이다이러한 규정은 왜 있을까? 생각해 보면 주민들의 문화, 여가적인 측면의 복지를 위함도 있지만 바쁜 현상에서도 이웃과 소통하는 따뜻한 생활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에 비중을 두어 생각해본다.
전옥지 대표님께서는 도서관 운영을 하며 가장 힘든 점은 자원봉사자 수급이 어려운 점을 말씀하셨다
입주민 중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용기 내어 도전해보시기를.....
만약 같이 봉사 하지 못하더라도 정겨운 인사 한마디 나눠 보시기를 바란다.
한울타리 도서관.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