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가수..
요즘은 이런 말을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TV나 라디오 가 주요 매체였기에 노래는 인기있지만, 정작 그 노래를 부른 당사자는 모르는, 그런 경우가 더러 있었죠. 그때 주로 썼었던 말이 "얼굴없는 가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TV말고도 유튜브등의 다른 매체가 발달해서 얼굴없는 가수라는 말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인터넷등으로 어떻게 해서든 그 가수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요.
옛날 가수 중에서 이 사람이야 말로 원조 얼굴없는 가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손인호 라는 가수 인데요.. 1927년생이고 2016년에 작고했습니다.
원래직업은 영화 녹음기사였는데, 젊은시절 노래대회에서 수상등을 했었기에, 가수를 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1950년대부터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노래도 많이 불렀습니다만, 거의 TV에 나오지 않아서,
노래는 알아도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 사람의 대표적인 곡으로는 "한많은 대동강", "비나리는 호남선", "해운대 엘레지", "울어라 기타줄아" 등인데,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었으나, 오리지널 손인호 보다 다른가수가 리메이크 해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TV출연을 한번도 안하다가 2001년도에 75세나이로 가요무대에 생애 첫 TV출연을 하게됩니다.
이때 아들이자 가수로 활동했었던 손동준과 함께 나왔습니다.
이후에 가요무대에서 손인호 특집등 마련하여 다시 출연하게 되었고, 2016년 숙환으로 별세하기 전까지도 노래를 꾸준히 불렀습니다.
본인이 회고하길, 2001년 이전까지 TV출연을 안했던 이유가 영화 녹음작업등이 주된 업종이었고,그 일이 바빠서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70대에 영화녹음작업일을 은퇴하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대중음악계는 트로트가 한바탕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간은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는 시점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트로트 장르가 인기를 얻고있고, TV여기 저기서 트로트 오디션 프로가 여전히 방송되고 있습니다. 트로트의 붐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 같습니다.
트로트의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한많은 대동강아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는 곡으로 인기있었습니다.최근에 각종 트로트 오디션 프로에서도 많이 리메이크 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kNefMazcPSI
비나리는 호남선( "비내리는 "이 아니라 "비나리는"이라고 표기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당시에는 표준어로 "나린다"라는 표현이 병행되기도 했는데, 음운변화로 "내리는"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youtu.be/VOnIQBsg7ho
울어라 기타줄아 (당시에는 울어라 키타줄아..라고 표기했다고 합니다..^^)
youtu.be/Xr7Xqxum7sw
해운대 에레지 (엘레지를 당시에는 에레지라고 표기한게 인상적입니다.^^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에 노래비가 있다고 합니다.)
youtu.be/en0seKQW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