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속히 포로로 잡혀갈 것
[1-2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네가 패역한(메리)[반항적인] 족속 중에 거하도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패역한 족속임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 패역한 족속, 즉 반항적인 족속이었다. 패역하고 반항적이다는 말의 반대말은 온순하고 순종적이라는 말이다.
그들은 온순한 자들, 순종적인 자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본받고 배워 온순한 자가 되고 순종적인 자가 되어야 한다.
[3-7절] 인자야, 너는 행구[짐]를 준비하고 낮에 그들의 목전에서 이사하라. 네가 네 처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그들이 보면 비록 패역한 족속이라도 혹 생각이 있으리라. 너는 낮에 그 목전에서 네 행구[짐]를 밖으로 내기를 이사하는 행구[짐]같이 하고 저물 때에 너는 그 목전에서 밖으로 나가기를 포로되어 가는 자같이 하라. 너는 그 목전에서 성벽을 뚫고 그리로 좇아 옮기되 캄캄할 때에 그 목전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며 얼굴을 가리우고 땅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내가 너를 세워 이스라엘 족속에게 징조가 되게 함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그 명대로 행하여 낮에 나의 행구[짐]를 이사하는 행구[짐]같이 내어 놓고 저물 때에 내 손으로 성벽을 뚫고 캄캄할 때에 행구[짐]를 내어다가 그 목전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니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낮에 사람들의 눈앞에서 짐을 준비하고 이사하는 것처럼 혹은 포로로 잡혀가는 것처럼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들이 비록 패역한 족속이라도 혹 생각이 있으리라고 하셨다.
그는 그에게 낮에 짐을 밖에 내어놓고 저물 때에 밖으로 나가기를 포로 되어 가는 자같이 하며 성벽을 뚫고 짐을 옮기되 캄캄할 때에 그들의 눈앞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는 에스겔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징조가 되게 하셨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하시는 대로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행위를 통해 그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생하게 증거하셨다.
[8-11절] 이튿날 아침에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 곧 그 패역한 족속이 네게 묻기를 무엇을 하느냐 하지 아니하더냐?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이것은 예루살렘 왕과 그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온 족속에 대한 예조라 하셨다 하고 또 말하기를 나는 너희 징조라. 내가 행한 대로 그들이 당하여 사로잡혀 옮겨갈지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족속이 물으면 이것이 그들에 대한 예조, 즉 미리 보이는 징조라고 대답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그의 뜻을 실감 있게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가 보인 바와 같이, 유다 왕과 백성은 사로잡혀 옮겨갈 것이다.
[12-15절] 무리가 성벽을 뚫고 행구[짐]를 그리로 가지고 나가고 그 중에 왕은 어두울 때에 어깨에 행구[짐]를 메고 나가며 눈으로 땅을 보지 아니하려고 자기 얼굴을 가리우리라 하라. 내가 또 내 그물을 그의 위에 치고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그를 끌고 갈대아 땅 바벨론에 이르리니 그가 거기서 죽으려니와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내가 그 호위하는 자와 부대들을 다 사방으로 흩고 또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내가 그들을 이방인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중에 헤친 후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에스겔에게 유다 왕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그것은 세 가지 내용이다.
첫째, 유다 왕은 갈대아인의 땅으로 끌려갈 것이다.
둘째,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다.
셋째, 그는 그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 세 가지 내용은 그대로 다 이루어졌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혀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거기서 죽었다. 그러나 그는 그 땅을 보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왕을 호위하는 자들과 부대들도 다 흩어지고 칼에 죽임을 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고 흩어진 후에야 그들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그의 뜻을 다 이루셨음을 알 것이다.
[16절] 그러나 내가 그 중 몇 사람을 남겨 칼과 기근과 온역을 벗어나게 하여 그들로 이르는 이방인 중에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자백하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이런 재앙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 몇 사람을 남겨두시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벗어나게 하실 것이다. 또 그들은 이방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 생활하는 가운데 뒤늦게나마 자신들의 죄와 허물을 깨닫고 인정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를 알게 될 것이다.
[17-20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떨면서 네 식물을 먹고 놀라고 근심하면서 네 물을 마시며 이 땅 백성에게 말하되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거민과 이스라엘 땅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그들이 근심하면서 그 식물을 먹으며 놀라면서 그 물을 마실 것은 이 땅 모든 거민의 강포를 인하여 땅에 가득한 것이 황무하게 됨이라. 사람의 거하는 성읍들이 황폐하며 땅이 황무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또한 에스겔로 하여금 떨면서 음식을 먹고 놀라고 근심하면서 물을 마시면서 예루살렘 거민과 이스라엘 땅이 그러할 것이라고 말하게 하셨다.
예루살렘 성이 그렇게 멸망할 이유는 거기에 사는 자들의 강포함 때문이었다. 죄인의 특징은 강포함이며 의인의 특징은 온유함이다. 그들의 강포함이 땅에 가득하였기 때문에 그 땅은 황무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을 통해 유다의 남은 백성은 하나님의 의와 심판을 알게 될 것이다.
[21-28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땅에서 이르기를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응험이 없다 하는 너희의 속담이 어찜이뇨?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속담을 그치게 하리니 사람이 다시는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 속담을 못하리라 하셨다 하고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날과 모든 묵시의 응함이 가까우니 이스라엘 족속 중에 허탄한 묵시나 아첨하는 복술이 다시 있지 못하리라 하라. 나는 여호와라. 내가 말하리니 내가 하는 말이 다시는 더디지 아니하고 응하리라. 패역한 족속아, 내가 너희 생전에 말하고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말이 그의 보는 묵시는 여러 날 후의 일이라. 그가 먼 때에 대하여 예언하는도다 하나니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않을지니 나의 한 말이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그의 말씀이 더디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이 하나도 더디지 않고 다 이루어지게 하실 것이다. 예루살렘의 멸망이 곧 임할 것이다.
본장은 예루살렘 성에 거하던 왕과 그 거민들이 포로로 잡혀갈 것이며 예루살렘 성과 유다 땅이 황무할 것이며 하나님의 이 예언이 속히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신 내용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패역하고 반항적이고 강포하였으므로 멸망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다(마 11:29). 우리는 패역하거나 반항하지 말고 온순함으로 성경 교훈에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우리 개인과 나라와 온 세계의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섭리하심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한 후에 비로소 하나님을 알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통해 지금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고, 천국과 영생에 대한 그의 은혜로운 약속을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가 창조자시요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더욱 확실히 알고 경고된 미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