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2016년 9월에 범죄와 무관하게 사회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 특히 고위직에 종사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는 탐구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성공한 CEO 열 중 둘은 사이코 성향
“우리 사장님 혹시 사이코 아냐?” 직장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어본 직장인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두 번쯤 해봤을 법하다. 호주의 한 연구진이 실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그런 성향의 CEO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본드대의 범죄심리
www.hani.co.kr
여러 연구자들은 이들을 성공한 사이코패스(기능적 사이코패스)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성공한 사이코패스(기능적 사이코패스)는 겉보기에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타인의 고통에 정서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특성 덕분에, 필요할 때 감정적으로 매우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적 결핍을 인지하고 사회적 행동 방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남을 설득하거나 이용하는 등 목표 달성에 능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리더, 정치인, CEO 등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의 기가영 역시 이러한 기능적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공감 능력이 부재하며, 감정의 결핍을 불편함으로 인지합니다. 그녀는 뛰어난 지능과 사회적 기술을 활용해 친구를 의사로 만들고, 어려운 순간에는 이장의 도움을 받는 등 주변 관계를 목표 달성의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결국 원하는 바를 성취해 냅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동네 어른들의 돌봄 속에서 정서적 공감 없이 인지적 공감만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낸다는 점입니다. 그녀가 규범을 따르는 것 역시 도덕적 의무가 아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합리적 선택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성공한 사이코패스의 특성과 매우 유사합니다. 더구나 제임스 팰런 교수가 이야기한 친사회적 사이코패스와도 매우 닯아있습니다.
판타지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해 극적 허용을 수용하더라도, 과연 현실의 사이코패스에게 이토록 완전한 사회적 학습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심리학계에서도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단순히 ‘성공한 사이코패스’의 초상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작가는 기가영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타고난 본성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한사이코패스 #기능적사이코패스 #넷플릭스드라마 #다이루어질지니 #기가영 #수지 #김우빈 #사이코패스심리 #심리학분석 #드라마속심리 #공감과이성 #본성과선택 #사회적성공 #드라마리뷰 #심리학이야기 #인지적공감 #좋은상담 #일산심리상담 #로뎀심리학습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