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 도종환
잔가지 솜털 하나까지 파르르 떨며
눈꽃을 피워들고 서 있는 달밤의 숲은
그대로가 은빛 빛나는 암유의 궁전입니다.
보름 지나면서 달의 몸 한쪽이
녹아 없어진 이유를 알겠습니다
몸을 납처럼 녹여 이 숲에 부어버린 것입니다
달빛에 찍어낸 듯 나무들이 반짝이며 서 있습니다
나무들은 저마다 한 개씩의 공안입니다
다보여래가 증명하는 화려한 은유의 몸짓입니다
체온이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갔을 때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광채가 뿜어져나오고
깊고 외롭고 처절한 시간 속에서
고요하게 빛나는 적멸의 언어를 만나는 것입니다
생의 가장 헐벗은 시간을 견디는 자에게 내린
혹독한 시련을 찬란한 의상으로
바꾸어 입을 줄 아는 게 나무 말고 또 있으니
돌아가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돌아가는 동안 부디 침묵하고
돌아가 알게 되어도 겨울나무들의
소리 없는 배경으로 있어 달라고.
카페 게시글
양떼 님 삶의 방
눈꽃/도종환
양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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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
26.01.07 05:5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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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꽃 달밤에 더 빛이 나네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세요
이렇게 서로 공유함이
더불어 함께여서
행복 합니다
이른시간 뱅기타고 오신 걸음이
더 반갑습니다
이 겨울 잘 나십시다
미숙님
눈 내린 밤은 눈이 반짝여서 더 빛이나지요
시로 옮겨쓰시니 더 실감합니다
도종환님의 시가....
음악도 좋으네요
오늘도 기분좋은 일로 즐겁게 보내세요
아이고
이른시간에 기상 하셨어요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서로 서로 이렇게 공유를 나눔하여주는 세상일요
밤에 한 서번 잠에 깨다 보니
오늘은 좀 늦은 기상을 하였답니다
음악 소스 올려 드리겠습니다.
음악 소스입니다
<audio src="http://a.tumblr.com/tumblr_p0etdtZs0w1tu534wo1.mp3" autoplay loop></audio>
아니..!!
난 또 강원도 금자씨의 글안줄로 알았지요..ㅎ
배경음악 하며 문장의 배열까지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새해들어 벌써 6일째 입니다
구정까지 지나면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죠..눈속을 걸어봅니다
그러셨어요
이렇게 공유란 이름이
함께 공간이 더 빛이 납니다
그러니요
벌써 6일째
그러나 나이는 구정이 지나야 한 살 더 먹는 기분이지요 ㅎ
오늘도 많이 행복하셔요
은 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