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화 골다공증 <어떡하지?> 2023 07 13
2년 전 2021년 6월 건강검진 때 추가로 골다공증(골밀도) 검사를 했다. 결과를 보더니 상태가 나쁘다며 당장 약을 먹으라고 처방전을 내준다. 얼마나 어떻게 어디가 나쁜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나와 6개월짜리 주사(매달, 6개월, 또는 1년마다 중 택일) 맞고 칼슘 알약 3개월분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골다공증은 주로 여자가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에게 닥친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습관 중 자기 전에 소변보고 잠자리로 돌아와 눕기 전에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이 있어 작은 플라스틱 통에 누었다가 아침에 버리곤 했는데 냄새가 나기에 닦는다고 닦았는데도 하얀 가루가 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냈던 일이 생각났다. 그러면 그 하얀 가루가 칼슘이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람의 뼈는 한 번 생기면 죽을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파골(용골)세포에 의해 빠져나가고 다시 조골세포에 의해 새로운 뼈가 들어가 바뀌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뼈가 빠져나가기만 하고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지 않고 엉성해지는 것이다.
문제는 뼈가 약해지면 넘어졌을 때 뼈가 부러지고 붙을 때까지 누워 있게 된다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걷지를 못해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뼈 또한 장기(臟器)만큼 중요하다고 믿었는데 내가 그렇다니 시급히 원상복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고 하던 운동을 열심히 하는 방법 외에는 할 일이 없는 듯했다.
그렇게 운동을 하고 1년 만에 검사하니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단다. 의사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참고 내가 스스로 운동으로 보완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운동량을 늘리고 특히 다리 부분에 신경을 써 ① 계단 오르기 ② 앉아서 무릎 폈다 움츠리는 오금 펴기 운동 ③ 줄넘기 ④ 제자리 뛰기 ⑤ 매일 4km를 걷는데 화목토에는 2km 걷고 2km 달리기(14분 30초) 등을 추가했다.
물론 칼슘을 자기 전에 2알을 먹으라는데 먹어 보니 자는 동안 갈증이 심해져 깰 때마다 물을 한 모금씩 마셨다. 그래서 칼슘을 저녁 식사 후와 자기 전에 한 알씩으로 바꾸었다. 갈증이 조금 해소되었지만 안 먹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골다공증 검사는 1년에 한 번, 주사는 2번, 칼슘 약은 3달에 한 번씩 사다 먹는 정성을 들였지만 1년 후 검사에서는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단다.
칼슘 약 사용 설명서를 보아도 약효가 없으면 중단하라는 말까지 쓰여있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약으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 내가 효과를 내도록 운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다시 1년간 열심히 운동했지만 2년 후에도 전과같이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단다. 2년 만에 칼슘 약을 바꿔보잔다. 내가 공을 들여도 안 되는지는 몰라도 물러설 수가 없었다. 만 2년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다시 1년간 노력해 보자고 마음먹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새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니 동사무소를 하나 더 만들고 신축 이전을 하면서 5층 건물로 바뀌어 골다공증 검사를 해준다고 해 6월 23일 검사를 받았다. 담당 의사와 골밀도 사진을 보며 상담하면서 허리 척추는 괜찮은데 넓적다리뼈가 많이 약해졌고 좌우가 또 다르다고 한다. 골밀도가 낮아진 사실을 확인하고 칼슘 복용을 계속하면서 나 나름대로 재활 방법을 찾아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친구야, 어떡하지?
아내가 흑염소 즙을 주문해 원기 회복과 골다공증에도 좋다니 아침 저녁으로 같이 먹고 있다.
효과가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