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일출 : 경주 문무대왕릉에서
답사지 : 문무대왕릉(文武大王陵), 토함산 : 경북 경주시 답사일자 : 2012년 1월 1일 (일요일) 일출시각 : 07시 40분경 참가자 : 창원51산우회 회원 7가족 날씨 : 약간 흐림
문무대왕릉 개관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水中陵)이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大王巖)이라고 불렀다. 바위는 둘레가 200m쯤 되는 천연 암초인데 사방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는 물길을 터놓아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 물길은 인공을 가한 흔적이 있고, 안쪽 가운데에 길이 3.7m, 높이 1.45m, 너비 2.6m의 큰 돌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이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 수면은 이 돌을 약간 덮을 정도이다. 한편 바위의 안쪽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물길을 낸 것은 부처 사리(舍利)를 보관하는 탑의 형식을 적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682년(신문왕 2) 양북면 용당리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불력(佛力)에 의해 왜구를 막으려 했는데, 〈삼국유사〉에는 감은사의 금당 아래를 깎아 동해로 구멍을 내어 해룡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
답사메모와 사진
창원51산우회의 연례행사인 송구영신 일출산행을 위해 올해는 경주로 갔다. 경주보문단지에서 1박을 하면서 송년회를 하고,
2012년 첫해를 양북면에 있는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서 맞이한 다음 토함산으로 신년 첫 산행을 떠나는 일정이다.
2012년 1월 1일 새벽 5시... 임진년 새해 일출을 맞이하기위하여 겨우 눈을 떴다. 아마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시 눈을 붙였으니 두어시간 정도 잠을 잔 것 같다.
지난밤 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보내고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정치사회적 격량의 소용돌이가 점쳐지고 있는 2012년을 조심스러우면서도 새로운 기대를 안고 받아들였다....
보문단지에서 감포아래 해변을 거쳐 문무대왕릉까지 가려면 엄청 차가 밀릴 것 같아 일출시간보다 적어도 1시간은 일찍 도착하려고 5시 경에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덜 막혀 해변가에 도착해보니 일출예상 시각보다 거의 2시간이나 남았다. 그래도 길가 좋은 자리에는 차가 일렬로 빽빽하게 주차해 있다.
졸다가 해변가에 잠시 나갔다하다가 1시간정도 지나서 부터는 노견은 물론 차도 전체가 주차장이 되었다. (사진은 일출후 도로 모습)
문무대왕릉
날이 으스럼하게 밝아오니 문무왕 수장릉이 해변가 바로 앞에 보인다. 왕릉위로 갈매기들이 긴 날개를 펼치며 임진년 새해가 왔음을 용이 된 문무대왕께 아뢴다.
조금 지나니 어디서 왔는지 수많은 갈매기 떼들이 모여든다. 새우깡을 준비해온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지니 사람들 바로 앞으로 우루루 몰려온다.
2012년 임진년 첫해
일출 예상시간을 10여분 지나니 대왕릉 정면보다 약간 남쪽 방향에서 새해 첫해가 벌겋게 떠오른다. 일기예보로는 구름 때문에 해를 볼 수 없을지 모른다고 했는데 해면 바로 위 오메가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 둥근 해를 바다위에서 또렷이 볼 수 있으니 다행이고 행운인 셈이다.
새해를 반기고 행운을 비는 해맛이 굿을 하듯 수 많은 갈매기들의 신명나는 군무가 대왕암 위에서 제대로 한판 펼쳐진다.
문무대왕릉을 지키는 신하는 갈매기인 모양이다. 새해를 맞아 동해를 지키는 용이된 문무대왕께 인사를 드리러 온 후손들을 향해 대왕을 대신하여, 동해는 잘 지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모두들 한마음이 되어 서로 다투지 말고 올 한해도 나라와 가족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라는 어명을 전한다.
올해는 임진년, 바로 용의 해이다. 그 중에서도 힘이 강대하다는 흑룡의 해이다. 용의 해를 맞아 용이되어 동해를 지키는 문무왕을 찾았으니 특별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의미있어 보이고 소원하나 쯤은 들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부디 문무대왕의 보살핌으로 금년 한해 나라도 태평하고 사람들의 소망도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모두들 아름다운 일출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어선 한척이 새해 첫 새벽에 고기잡이를 나가는지 첫 해 아래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만든다. 아마 저 배는 오늘 수많은 일출사진의 모델이 되었을 것이다.
오늘 일출 사진을 준비할 때는 대왕를 바위 중간 쯤에 해를 넣으려고 계획했는데 차질이 생겼다. 해가 바다위가 아닌 조금 위에서 떠오르니 정동보다는 상당히 남쪽 방향에서 해가 떠오르고 점점 더 오른쪽으로 경사지게 올라간다.
다음에 또 문무대왕릉에서 일출을 볼 기회가 있다면 대왕암보다 상당히 좌측에서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해와 함께 수많은 갈매기들의 힘찬 날개 짓을 줌으로 잘 당겨 사진에 담아봤으면 한다.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길 경주역 뒷산에... 상서로운 기운을 발하고 있는 임진년의 첫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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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습니다.
다른 사이트에 올리면서
스토리 전개상 먼저 넣었습니다.
사진은 별로 마음에 드는것이 없습니다.
다음에 가면,
- 대왕암 사이 위에 해를 넣고
- 해와 갈매기를 근접시키고
- 갈매기를 좀 선명하게 찍고
(ISO를 높혀서 셔터속도를 확보하더라도 F값을 높혀 심도를 깊게 해보고,
또 1/500초 정도로 여러장 연사도 한번 try해보고 )
- 해를 제외하고 갈매기를 망원으로 크고 선명하게 잡고
등등
이런면에서 보면 서작가 블로그에 있는 사진 몇장이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도 d800으로 곧 upgrade할 계획임다.
서작가?? ^ ^*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멋진 일출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