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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여러분 (사회복지학과를 중심으로, 스크렙한 글입니다.)
귀하의 합격과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20여년 동안 대학생을 지도하면서, 최근 대학생들의 양극화 현상이 매우 뚜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학생으로서 어떻게 공부하고 살아가야 할지를 잘 설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석을 맛 먹듯이 하고 술 마시는 대학생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납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2007년 4학년생의 성적을 보면, 평균평점 4.5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12명이고 1.0점미만인 사람이 10여명이나 됩니다. 상위권은 모든 과목에서 A+를 맞았고, 하위권은 줄줄이 F학점을 맞았다는 뜻입니다.
신입생 여러분, 왜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였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열심히 공부하여 꿈을 키우고, 졸업 후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따라서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고, 꿈을 키우는 곳이며, 직업능력을 키우는 곳입니다.
대학에서 꿈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면 됩니다. 신입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9회에 걸쳐 연재하니 잘 읽고 여러분 자신의 꿈을 펼치기 바랍니다. 이 글은 4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는 것을 전제로 쓴 글입니다. 2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군입대 등으로 사실상 6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서 해석하기 바랍니다.
차례
1. 전체 교육과정을 보고 4년 계획을 세운다.
2. 전공을 선택하고 합리적으로 시간표를 짠다.
3. 자격증을 선택하고 연계학습을 생각한다.
4. 외국어 학습을 4년 동안 매일 한다.
5. 인간관계는 뿌린 대로 거둔다.
6. 동아리와 소모임에 적극 참여한다.
7. 성적 장학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8. 봉사활동과 현장체험을 소중히 여기자.
9.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자.
제1회 전체 교육과정을 보고 4년 계획을 세운다.
대학에 입학하면 3월이 금방 지나간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다, 수강신청이다, 학과/학부 엠티다, 지도교수와 대화의 시간이다.....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다 보면 한달이 바로 지나간다. 중간고사를 앞두고야, “대학에도 시험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1학년 1학기 수강신청이야 학교에서 지정하거나 권장하는 과목을 수강하면 되지만, 전체 교육과정을 잘 보고 4년 설계를 미리 해야 한다. 꼭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렵더라도 전체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사람과 매 학기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사람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예시하면, 사회복지학부에는 사회복지학전공, 노인복지학전공, 가족복지학전공, 평생교육학전공 등 4개 전공이 있다. 교육과정을 보면, [학부전공필수]가 있고, 전공선택이 있다. 학부전공필수과목은 사회복지학부에 들어온 모든 학생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과목으로 ‘사회복지개론’ 등이 있다. 따라서 전공을 이수하는데 필수과목이 무엇이고 선택과목이 무엇이며, 각 과목은 1, 2, 3, 4학년중 1학기 혹은 2학기에 수강하는 것이 좋은지를 미리 설계하는 것이 좋다. 수강신청을 매 학기에 하지만, 4년 동안의 수강계획을 미리 짜두면 도움이 많이 된다.
전체 계획을 미리 짠다는 것은 등산에 비유하여 코스를 정하는 것과 같다. 만약, 여러분이 무등산을 오른다면 대개는 증심사입구로 가거나 원효사로 갈 것이다. 증심사입구로 가더라도 세인봉코스, 약사사코스, 신림마을코스, 토끼등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코스로 가던 무등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각 코스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등산하는 맛이 다르다.
대개 대학은 140학점을 졸업이수학점으로 한다. 광주대학교는 단일 전공일 때는 72학점이상을 [전공]으로 이수해야 하고, 복수전공일 때에는 [51학점이상]을 이수하면 된다. 이점에서 필자는 2009년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입학생들에게 사회복지학전공만을 하지 말고, 사회복지학전공과 노인복지학전공을 복수전공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 학점은 42학점(14과목)인데, 이 과목의 대부분은 사회복지학전공과목이면서 동시에 노인복지학 전공과목이다. 여러분이 원한다면 사회복지학, 노인복지학, 가족복지학전공 등 3개 전공을 동시에 취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반드시 1학년 1학기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선배들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혹 의문점이 있으면 학부실 조교나 지도교수와 상의해도 좋다. 교육과정을 일찍 알아두면, 등산용 지도를 몸에 지니고 등산을 하는 것과 같다. 4년 계획을 세우고, 매학기/매년 조금씩 수정하면서 실천하기 바란다. 여러분의 대학생활이 훨씬 풍성해질 것이다.
2. 전공을 선택하고 합리적으로 시간표를 짠다.
학과제를 하는 학교에서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 학교는 학교에서 권장하는 교육과정에 맞추어서 시간표를 짜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다.
학부제를 택한 학교에서는 전공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학교생활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예시하면, 사회복지학부는 4개의 전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회복지학, 노인복지학, 가족복지학, 평생교육학이다. 4개 전공간의 친소관계를 파악하면, 전공을 선택하기가 쉽다.
사회복지학부에서 핵심전공은 사회복지학전공이다. 따라서 사회복지학을 중심에 두고, 노인복지학, 가족복지학 중에서 하나 선택하여 복수전공을 하거나 사회복지학과 평생교육학을 복수전공하는 것도 좋다. 다소 무리하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노인복지학, 가족복지학 등 3개 전공을 복수전공을 할 수도 있다.
필자가 권하고 싶은 것은 사회복지학전공을 하면서, 동시에 노인복지학, 가족복지학, 평생교육학 중에서 하나를 더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전공은 본인이 추구하는 꿈이나 진로/직업과 연관시켜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회복지학전공은 영유아보육,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지역복지, 복지행정 등 모든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아동복지나 가족복지에 관심이 많다면 가족복지를 복수전공하고, 노인복지에 관심이 있다면 노인복지를 복수전공하며, 청소년지도, 청소년상담, 평생교육 등에 관심이 있다면 평생교육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학부제를 택한 많은 학교는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 하나의 과목을 이수하면 여러 개의 전공에서 함께 계산된다. 단일 전공을 할 때 전공취득학점이 72학점이상이고, 복수전공을 할 때에는 51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는데, 많은 과목은 중복해서 계산된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의 경우에는 사회복지학전공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인 사회복지개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사회복지조사론,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법제, 지역사회복지론, 사회복지현장실습 중에서 ‘사회복지현장실습’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노인복지전공’의 편성과목이기도 하다. 즉, 사회복지학전공을 하기 위해서 10과목(30학점)을 취득했다면 동시에 노인복지학전공에 필요한 9과목(27학점)을 확득한 것이다.
한편, ‘가족복지’라 과목은 사회복지학전공이면서 가족복지학전공의 편성과목이다. 교과과정을 잘 분석하여 2개 혹은 3개 전공의 편성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신청을 하면 복수전공을 하기가 쉽다. 이점에서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서는 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이 가장 근접하고, 그 다음은 가족복지학이며, 평생교육학이 좀 먼 거리에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교과과정을 분석하면] 모든 답이 나온다.
시간표를 짤 때에는 가급적 해당 학년에 개설된 과목을 순차적으로 수강하는 것이 좋다. 사회복지학부 학생이라면 사회복지개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발달사,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법제, 사회복지실천기술론 등의 순서로 수강하는 것이 좋다. 개론에서 배운 내용을 발달사에서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실천론, 실천기술론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과목은 매 학기에 개설되고(예,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현장실습 등), 어떤 과목은 1학기에만 혹은 2학기에만 개설되기에 제때에 잘 선택해야 한다. F학점을 맞지 않거나, 휴학 등으로 학기가 뒤죽박죽되지 않는다면 대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시간표를 짜는 것은 본인이 책임있게 해야 할 일이다.
간혹 월요일 오전은 부담이 되고 금요일은 쉬겠다고 무리하게 시간표를 화, 수, 목으로 몰아서 짜는 경우가 있는데 권장할 일이 아니다. 별로 관심이 없는 과목을 친구 따라서 신청하는 것도 좋은 행동은 아니다. 철저하게 본인에게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공부하는데 보탬이 되는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기 바란다. 비록 과제물이 좀 많고 교수님이 엄격하게 지도하는 과목이라도 그 과목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학부제는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같은 과목이라도 반이 여러 개이고, 가르치는 교수님도 다르다. 어떤 교수님께 배우냐에 따라서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가장 실력있고 해당 분야를 전공한 분에게 배우는 것도 요령이다. 반드시 전임 교수진만 고집하지 말고 겸임교수, 시간강사를 포함하여 어떤 분에게 배우는 것이 좋은 지를 미리 선택해서 일찍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복지학부 신입생을 위한 안내] 3
자격증을 선택하고 연계학습을 생각한다.
학부제를 실시하는 대학교에서 ‘전공’ 혹은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를 미리 정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는 학교에서도 다양한 자격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예시하면, 사회복지사를 포함하여 몇 개의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다. 즉, 사회복지학전공과 세 가지 전공(노인복지학, 가족복지학, 평생교육학) 중 하나를 선택하여 복수전공을 하면서 몇 가지 자격증 취득에 초점을 두면서 시간표를 짜면 된다.
자격증은 법정 자격증, 국가인정 자격증, 민간 자격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법정 자격증에 비중을 두고 민간 자격증은 선택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좋다. 사회복지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법정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2급과 사회복지사 1급이다.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해서 법으로 정한 사회복지학 10과목과 선택과목 4과목 이상을 취득하면 누구나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할 수 있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1급 사회복지사를 취득할 수 있다.
영유아보육시설(어린이집)의 장이나 교사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싶으면 ‘건강가정사’,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일하고 싶으면 ‘청소년지도사’ 그리고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싶으면 청소년상담사를 취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생교육기관(공공도서관 등)에서 일하려면 ‘평생교육사’를 취득하고, 사회조사연구소나 연구기관에서 일하려면 ‘사회조사분석사’를 취득하는 것이 좋다.
4년 동안 140학점을 취득하면서 이 모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다. 사회복지사 2급(졸업후에는 사회복지사 1급) 취득을 중심에 두고,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청소년상담사를 모두 취득하거나, 사회복지사와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사를 함께 취득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사회복지사를 취득하는데 꼭 필요한 과목 14과목이상을 취득하면서, 여기에 몇 과목을 추가로 수강하면 보육교사, 건강가정사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은 반드시 대학에서 법정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 있고, 어떤 자격증은 이수과목과 상관없이 시험에 합격하면 취득할 수 있다. 예컨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사람이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이 청소년상담사이다. 이점에서 법으로 정한 8과목 이상을 반드시 이수해야 시험을 볼 수 있는 청소년지도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 만약,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일하고 싶은데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이 없어서 취업을 할 수 없다면, 먼저 청소년상담사를 취득하여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쉼터, 청소년단체 등에 취업하여 2년 이상 경력을 쌓은 후에 청소년지도사에 응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학에 들어가면 편하게 수강할 수 있는 과목만을 이수할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떤 분야에 진출할 것인지, 어떤 직업에 종사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 분야에 맞는 법정 자격증을 우선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좋다. 여러분이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의 장이라면 ‘사회복지사 2급’만 취득한 사람보다는 ‘사회복지사 1급’인 사람을 더 선호할 것이다. 청소년쉼터 소장이라면 ‘사회복지사 1급’이면서 ‘청소년상담사 3급’인 사람을 준비된 직원으로 볼 것이다. 노인복지시설장이라면 ‘사회복지사 1급’이면서 ‘보육교사’보다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사회복지분야에서 가장 널리 선호되는 법정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1급, 보육교사, 청소년지도사/청소년상담사, 건강가정사, 요양보호사 등이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간호조무사, 조리사 등이 있다. 사회복지사이면서 변호사, 의사, 간호사 등 좀더 수련이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또한, 아동복지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예술치료사 등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고, 장애인복지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언어치료사, 수화통역사, 점역사 등을 취득하면 좋다. 노인복지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사회복지사와 함께 요양보호사 등을 취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정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하고, 좀더 수련을 받은 후에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다.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에서 주관하는 학교사회복지사를 취득하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사회복지사’로 일하거나 ‘지역사회교육전문가’로 일할 수 있다. 정신보건시설에서 일하려면 정신보건사회복지사를 취득해야 하고, 병원에서 의료사회복지사로 일하려면 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의료사회복지사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좋다.
현재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은 ‘학교 교육과정만 충실히 이행하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사 등을 취득할 수 있고, 청소년상담사를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예술치료사, 모래놀이치료전문가를 취득하는 특별과정을 개설하였고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자격증의 취득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또한,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재학생과 졸업생은 정신보건사회복지사, 학교사회복지사 등을 취득하여 관련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있다.
여러분도 4년 동안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를 잘 구상하여 지금부터 준비하기 바란다. 꿈꾸는 자는 이룰 수 있다.
4. 외국어 학습을 4년 동안 매일 한다.
대학에 입학하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은 잊어도 되고 전혀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영어를 기피하는 사람은 대학에 들어와서 “영어공부도 해요?”라고 묻고, 수학을 잘 모르는 사람은 대학에서 “수학을 또 공부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현실은 영어공부는 평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복지학부의 교육과정에 ‘영어’라는 낱말이 있는 과목은 없다. 사회복지개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실천론 등 사회복지학 과목에 ‘영어’라는 단어는 없지만, 그 모든 과목은 영어를 알 때 잘 이해할 수 있다.
책을 펴면, 프로이드, 에릭슨, 카두신, 티트머스 등 외국 학자들이 “무엇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열거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영어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요하다. 세계의 최근 복지동향을 알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면, 정보의 70-80%는 영어로 기술되어 있다.
따라서 영어공부를 해야 하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루라도 먼저 시작하고, 한번이라도 더 열심히 하기 바란다. 문법이나 기초지식은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다음과 같이 공부해 볼 것을 권한다.
한글로 된 사회복지개론 책을 먼저 읽고, 다음에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회복지개론 책의 번역본을 읽은 후에, 끝으로 번역본의 원서를 읽기 바란다. 한국의 사회복지학은 미국의 사회복지학을 수입한 것이 많기에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차이점도 있다. 그것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과 미국의 사회복지개론 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영어회화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 안에 있는 어학원 등에 등록하여 꾸준히 공부하고, 영어공부를 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여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외국어이기에 혼자 공부하기는 어렵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인터넷으로 외국의 정보를 많이 검색하고, 기회가 된다면 외국여행을 하거나, 워크캠프 등에 참가하여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보다 절실하게 느끼기 바란다.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이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다. 영어를 피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직 공부해서 영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바란다.
5. 인간관계는 뿌린 대로 거둔다.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는 “공부”가 아니고, “친구가 없다”, “외롭다”이다. 실제로 학기초에는 “같이 밥을 먹으러 갈 사람이 없어서” 점심을 굶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갈 때 나와 함께 밥을 먹을 사람이 없어서 그냥 굶어버리는 것이다.
고등학교까지는 반편성이 되어 있기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1년 동안 한 교실에서 동고동락을 한다. 그런데, 대학교에서는 학생수가 많고 강의실을 찾아서 다녀야 하기에 친구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입학하기 전에 오티(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면 그나마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라도 생기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정말 힘들게 삼월을 보낸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관계는 뿌린 대로 거두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받고 싶은 대로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 학우가 있으면 먼저 자판기 커피라도 한잔 권하고, 이야기를 붙여보기 바란다. 어디에서 왔느냐, 수업을 들을만 한지 등을 물으면서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친해진다.
또한 학부/학과의 공식적인 행사나 학생회에서 알리는 사항 등을 적극 확인하고, 행사에 참여하기 바란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조회와 종례시간에 전달사항을 알려주지만 대학에서는 그런 것이 없기에 학교 홈페이지나 학부/학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자주 확인하기 바란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서로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간관계를 잘 하는 방법은 작은 것이라도 “먼저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뜻한 커피 한잔, 정겨운 말 한마디, 작은 배려, 작은 약속이라도 소중히 여기면 그것이 관계를 튼튼하게 해준다. 혹 인간관계에서 섭섭한 것이 있다면 섭섭함에 얽매이지 말고 바라는 대로 먼저 해주기 바란다. 좀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라면 먼저 실천하기 바란다. 인간관계는 돌고 돌며, 뿌린 대로 거둔다.
6. 동아리와 소모임에 적극 참여한다.
대학에 입학하여 긴장을 하지 않으면 금방 한달이 가고 한 학기가 지나간다. 고등학교까지는 담임선생님이 조회와 종례를 통해서 전달사항을 알려주고, 따끔한 충고도 하지만, 대학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시간표에 따라서 지정된 강의실에만 오가다보면 대학생활이 무료해지기 쉽다. 이때 친한 친구들 몇 사람과 차나 술을 마시다 보면 대학생활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쉽다. 당장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놓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흘러보내기 쉽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개 동아리는 관심있는 선배들이 만들어서 등록하였고, 동아리방이 있기도 하다. 학년초가 되면 여러 선배들이 동아리 가입을 권하는데, [친구와 술]이 있다는 동아리보다는 본인이 꿈꾸는 것을 나눌 수 있는 동아리를 선택하기 바란다.
체육동아리보다는 축구동아리를,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축구보다는 [스킨스쿠버], [등반]과 같이 구체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동아리를 선택하기 바란다. 막연하게 [봉사동아리]라고 하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동아리보다는 [수화]와 [점자]와 같이 구체적인 수단을 배워서 특기를 살리는 동아리를 선택하기 바란다.
학년 초에 2개 이상의 동아리를 선택하여 각 동아리의 분위기를 보면서 점차 하나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선택과 집중이 어렵다면, 학년 초에 각 동아리의 분위기를 살펴서 신중하게 선택한 다음에 가입신청을 하는 것도 좋다. 동아리에서는 선후배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동기간의 관계도 소중하므로 늘 인간관계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학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는 소모임이 13개가 있다. 관심있는 소모임에 가입하거나, 직접 만들기 바란다. 우선 기존 소모임에 가입하고, 적절한 모임이 없으면 친구들끼리 소모임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을 만들어도 좋고, 장애인의 인권을 옹호하는 소모임을 만들어도 좋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는 풍선아트를 배워서 봉사활동을 하는 풍아, 수화를 배우는 보드마, 점자를 배우는 점자세상 등 다양한 소모임이 있다. 기존 소모임에 가입하거나 새로운 소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면 대학생활에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7. 성적 장학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립대학교는 좀 덜 하지만 사립대학교는 대개 한 학기에 3-4백 만 원이고 공과대학이나 의과대학은 훨씬 더 많다.
열심히 공부하여 장학금을 타고 싶어 하지만, 성적장학금은 그리 많지 않다.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의 20%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만, 일부에게는 20-30만원 정도의 형식적인 액수만 지급될 뿐이다.
장학금을 받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장학금을 타는 것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잘 살펴보면 성적장학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흔한 장학금은 [학교에서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근로장학금]이다. 장학금이라기보다는 노동의 대가로 받는 것인데, 학교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에 쉬운 일을 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면서 많은 책을 읽을 수도 있다. 학과/학부실에서 일을 한다면, 대학의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주요행사를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
각종 장학재단이나 사회단체에서 주는 장학금도 있다. 이러한 장학재단은 학교에 추천을 의뢰하고 학교는 대개 공부를 잘한 사람을 추천하지만, 단체의 성격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정 지역 출신자만을 추천받거나, 특정한 상황에 있는 사람(예, 사회복지시설 출신자, 소년가장, 장애인, 체육특기자 등)만을 추천받기도 한다.
학교에서 일하다 보면 적절한 추천대상이 없어서 추천을 하지 않는 장학금도 많다. 따라서 장학금을 타고 싶은 사람은 지도교수님이나 학부/학과장 교수님과 사전에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자기소개서 등을 교수님께 드려서 좀더 쉽게 추천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부 장학금은 학생 본인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삼성, SK, LG 등 대기업들은 대학생들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하여 지원을 해주거나,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기업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사업계획서를 받으므로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이 대학생에게 해외봉사캠프의 기회를 주기도 하므로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
개인이 일부 부담을 하지만, 워크캠프, 워킹 헐리데이, 어학연수 등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장학금을 현금으로 받지는 않지만,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성적 장학금만 생각하지 말고, 각종 공모전과 해외연수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광주대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기획한 해외어학연수에 참가하는 것은 400-5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것과 같다. 장학금은 돈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장학기회를 찾기 바란다.
첫댓글 우리 막내에게 보여줘야 합니다....이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