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를 이탈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국장탈출은 지능순....
이라는 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간혹 누군가는 국장탈출이라는 말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어느새 대중을 부추겨, 국내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이 줄어들고 나아가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일단 저는 국내증시를 투자하는 분들을 폄하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국내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하고 있으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린 종목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국장이 개판이 난 것은 우리 개인투자자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업의 전망이 좋아 보여서 사면, 일부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발표하거나 물적분할 같은 꼼수를 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합병으로 장난을 치거나, 갖은 꼼수를 이용해 장난질을 치기도 합니다.
또 주주환원은 고사하고, 주주들의 뒷통수를 후려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인 상황이죠.
이런걸 보면 누가 국내주식을 믿고 사겠습니까?
흔히 국내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특정 기업들도 이러한 장난질을 숨 쉬듯이 하고 있는데 말이죠.
냉혹하고 처절한 자본주의에서 애국을 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인으로서 국내 기업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의 부흥을 위해 주주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 기업은 도대체 누굴 위한 기업일까요?
이처럼 K-디스카운트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제도적 문제로 인해 국내증시를 이탈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5천135억달러로 지난 2분기 말(2조3천952억달러)보다 227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반면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투자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5천357억달러로, 전 분기 말(1조5천367억달러)보다 11억달러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투자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유관기관 5곳이 조성한 2천억원 규모 기업 밸류업 펀드는 유동성을 위해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합니다.
근데 정말 재미있지 않습니까?
고작 2000억원으로 유동성을 늘리겠다는 생각이....
물론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펀드 조성액을 3천억원 추가로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5000억원으로 도대체 무슨 유동성을 확대하겠다는 건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가네요
상폐 직전의 중소형주에 투자할 생각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