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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약초는 아카시아 꽃입니다.
시골에서 살았던 친구들이라면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아카시아 꽃을 따서 먹거나 잎을 손으로 튕기면서 따고 놀았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생약명으로 아카시아나무의 꽃을 자괴화(刺槐花) 라고 하며 봄에 채취(만개한 꽃이 아닌 꽃봉오리가 올라올 때 채취)하여 말려서 사용합니다. 또한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답니다.
● 아카시아꽃의 성분으로는
아카시아꽃에는 카타리나, 타닌, 글루타민산, 플라보노이드, 리신, 아스파라긴산, 히스티딘, 알기니, 오르니친, 로이신, 페닐알라닌, 브린, 티로신, 트레오닌 등의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 아카시아 꽃의 효능으로는
아카시아 꽃은 이뇨작용과 열을 내려주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미래의 항생제라 불릴만큼 소염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항생제 내성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꽃으로 이뇨작용, 해독작용, 만성중이염에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아카시아 꽃은 모든 피부에 좋은 천연의 스킨으로 특히 염증성 여드름이 있거나 화장독이 심할 때 사용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봄철 따가워진 자외선에 노출되어 그을렸거나 탔을 때도 응용하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아카시아 꽃의 용법으로는
아카시아 꽃 30-60그램에 물 1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도록 달인 후 1일 2~3회씩 식사 후에 복용합니다.
■ 아카시아꽃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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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오랜 옛날 너무나 아름다운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하얀 옷을 즐겨 입었던 그녀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요리도, 바느질도 청소도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테라스에서 밖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시를 읊으며 지나가는 한 시인을 보고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만을 믿고 그 시인에게 구애를 해 보았지만 그 시인은 외모보다는 마음의 아름다움, 언어의 아름다움을 숭배했습니다.
계속되는 구애에도 그 남자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자 그녀는 마녀에게 찾아갔습니다. 마녀에게는 남자의 사랑을 빼앗을 수 있는 향수가 있었고, 그 향수를 얻는 대신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녀에게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향수 한 병을 통째로 몸에 바르고 그녀는 그 시인에게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그 시인은 공교롭게도 태어날 때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는 병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의 사랑을 얻지 못한 그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는데 그 자리에 아카시아 꽃이 피어났습니다.
아카시아는 그 여인을 닮은 듯 나무로는 가구도 만들 수 없고, 땔감으로도 쓸 수 없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카시아 꽃향기만은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아카시아나무의 진실 2
참고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나무는 실제로는 아까시나무라고 합니다. 이렇게 불리게 된것은 두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는 본래 아까시나무는 당시 조선에는 없던 나무였습니다.
1900년초 일제가 조선의 경인선을 부설할 때 아메리카가 원산인 아까시나무를 수입해서 철로변에 심었는데 이 나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아까시나무가 아카시아나무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우리나라 동요 "과수원길"의 가사중에
[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 에서 아까시나무의 하얀꽃은 아카시아나무의 하얀꽃으로 바뀌어 부르게 되었는데 이것이 마치 사실인것처럼 정설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실제로 아카시아나무의 꽃은 하얀색이 아니라 노란색이랍니다. 또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아카시아를 아까시나무를 흔히 이르는 말로 인정해버려서 비난을 받기도 한답니다.
위 사진은 [ 송박사의 365일 꽃이야기 ]에서 나온 실제 "아카시아나무"입니다. 아카시아나무는 열대지방이 원산지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가 맞지않아 정상적으로는 자라지 못하고 수목원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나무 즉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한국전쟁 이후 산림녹화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심어서 지금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비교해 보시고 다음부터는 아카시아나무를 아까시나무로 불러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카시아나무 즉 아까시나무의 그루터기에 자라는 버섯을 흔히 아카시아재목버섯으로 부르는데요 이것 또한 아까시흰구멍버섯으로 정정해서 부르는것이 좋을 듯합니다.
#출처:오리지날산약초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