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에 뜬 달
유난히 크다 하였더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저 달은
내 어릴 적 고향에서 본 달과
똑같은데,나는
반백년 타향살이에 폭삭 늙었구나
쥐불놀이 그 언덕엔 누가 있을까
논둑 묵은 풀은 태웠을까
동산으로 달마중은 갔을까
오곡밥은 먹었을까
백각아! 백열아! 백겸아! 철중아!
대답 좀 해봐라
더위는 안 팔거니까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자식은 몇이나 두었고 손자 손녀는?
건강은? 궁금한 것뿐이라
아예 잊고 살았는데...
저 달은
하나도 늙지 않았으니
내 마음 훔치는 도둑이구나
찢어지게 밝은 썩을 놈의 달
정월 대보름 달!
<성백군/시인>
*중국 화가 오석선의 수묵화입니다.
산수화 풍경 감상해 보세요.
카페 게시글
커피한잔의여유
정월 대보름 달
안윤숙.
추천 0
조회 44
25.02.12 06: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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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려준 글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내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그때를 회상하며
미소지어 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그러게요.
이젠 옛 추억이 된
정월 대보름의 詩를 찾아봤어요.
귀밝기 술도 먹고
달집도 짓고
깡통에 불놀이도 했던
더위도 팔고ㅎ
요즘 사람들은 전혀 모르겠지요.
풀향기님!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