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학원을 경영하는 오화자(48세.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씨의 학원에는 여기 저기 아프다는 꼬마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찾아온 아이들은 한결같이 “선생님 파스 붙여 주세요.” 하고 말한다. 오씨는 아프다는 아이에게 쉽게 구할 수 있는 파스를 가로 세로 2㎝ 정도 되는 크기로 잘라 서 너 개 붙여주곤 한다. 그러면 코감기에 걸렸던 아이는 금새 코가 시원해지고 체했는지 배가 아프다던 아이는 10분도 안돼서 화장실로 달려간다.
이처럼 너무나 작은 파스 조각 서 너 개로 아픈 증상을 단번에 가라앉히는 파스요법을 오 씨는 한의학을 전공한 정민현(70세. 마포구 서교동) 씨에게서 배웠다. 이집트 피라밋의 원리를 이용해 개발했다는 파스요법은 예부터 침과 뜸을 놓던 자리에 파스를 붙이는 대체요법이다. 파스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그 효과가 빠르다는 데 있다.
피라미드와 해부학의 원리 이용해 터득한 삼각침치법
정민현 씨는 한의대에 재학할 때 해부학 실습을 하면서 인체의 골격 내부 장기와 신경 조직 등 중요 부위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명의들이 처방한 침, 뜸의 배열이 삼각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발견했다.
침과 뜸은 효능이 우수한 과학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그 원리에 대한 설명이 없이 전해 내려온 까닭에 얼마 전까지만해도 민간의학으로 취급 받아왔다. 또 아직까지 별다른 대체요법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오랫동안 연구한 정민현 씨는 스스로 하나의 이론을 정립했다고 한다.
이집트의 피라밋 안에 있는 미이라·씨앗·벌꿀 등이 몇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패하지 않고 있고, 피라밋이 삼각형을 기본으로 한 건축이며 그 정점이 북극성을 향하고 있는 원리는 현대과학으로도 아직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정씨는 이집트 피라밋의 원리가 우리 인체 속에 있으며 끊임없이 생명을 영위하는 활동의 모체가 된다고 주장한다.
“우주는 태초에 기체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 기체가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항성이 되고 지구도 되었다고 봅니다.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본 바탕은 원소이고, 그 원소의 근본 물질은 원자지요. 이 원자는 양자(+), 중성자, 음성자(-)의 3요소 즉 삼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3요소가 삼각의 원리가 되는 셈이지요.”
정 씨는 또 인간의 탄생도 삼각원리를 대입시켜 설명하고 있다. 여자는 음삼각, 남자는 양삼각인데 두 음양이 합체되어 수정란이 되면 삼배엽(내배엽·외배엽·중배엽)으로 분리되어 삼각 운동이 생긴다는 것이다. 삼각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면 이 안에서 물질의 회전속도는 엄청나게 이루어지면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정민현 씨 주장의 핵심.
수정란처럼 단삼각이었을 때 빠르게 이루어지던 성장은 육신이 온전하게 생기면서 많은 각이 생겨 그 성장이 차츰 느려진다고 한다. 뱃속의 아이가 거꾸로 누워 있는 것도 어머니의 양쪽 가슴에서 탯줄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어머니의 양 젖꼭지가 삼각의 밑변이고 아이의 탯줄은 삼각의 정점이 되어 영양분을 왕성하게 흡수하는 것이다.
태내에 있던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완전한 개체가 되는데 사람의 몸 또한 입과 코는 물론이고 온몸의 척추와 내장기 등이 모두 삼각을 이루고 있고 이 삼각을 따라 순환하면서 활발한 운동을 한다(정민현 씨는 자신의 책에 삼각이론을 인체에 대비시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침과 뜸을 놓을 때도 아픈 부위를 관장하는 혈을 찾아 삼각을 이루어서 시술하면 그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삼각침치법은 우선 아픈 부위에 삼각으로 침을 놓아주면 되기 때문에 아무리 깊은 질병이라도 침이나 뜸을 놓는 수가 여섯 개를 넘지 않는 편이다.
본래 자신이 허약체질이어서 침과 뜸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하던 정씨는 삼각침치법을 스스로 실험해보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적용해 보아 그 효과에 확신을 얻었다.
성낙기(전 대전대학교 한방과대학 학장) 씨는 정민현 씨의 삼각침치법을 가리켜 침구의학의 혁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씨는 자신의 삼각침치법에 대해 발명특허 출원을 받았다.
왜 침과 뜸이 아니고 파스요법인가
사람 몸에 병이 생기면 질병 부위와 연결된 경락에 이상이 생긴다. 이 혈에 침, 전침, 뜸을 놓으면 몸에 화학 작용이 생겨 소염, 진통, 진경 작용을 해 몸이 낫는 것이 침의 원리이다. 아픈 부위의 혈에 일정한 자극을 주어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정씨가 처음 파스요법을 써볼 생각을 한 것은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했던 아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정씨의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멀미가 심했다. 차를 탈 때마다 침을 놓아 주면 토하지는 않았지만 얼굴이 허옇게 질려 있는 아들을 보고 약국에서 파스를 사다 침 놓았던 자리에 붙여줬더니 금새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밥도 잘먹는 것을 보았다. 정민현씨는 파스가 가지고 있는 진통, 소염 자극에 착안해 삼각파스 요법을 개발하고 책을 펴냈다. 정씨는 이 삼각파스 요법을 가지고 1998년에는 LA에서 열린 제9회 동양의학 학술발표 워크숍에서,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가주 한의사 협회에서 주최한 제10회 동양의학 학술대회에서 초청강연을 해 현지한의사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파스는 원래 가지고 있는 진통, 소염, 진경 작용으로 아픈 부위의 혈에 자극을 준다. 더구나 약효가 12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오히려 침이나 뜸보다 높은 효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침이나 뜸처럼 자극의 강도, 병에 대한 자극의 질·양 등을 손으로 조절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파스는 오랜 시간 자극을 주어 낮아진 기능을 흥분시켜 혈류를 증가시키고 대사기능을 활발하게 해 몸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다.
침과 뜸을 파스처럼 오래 붙여 놓으면 신경에 마비가 오는 것과는 대조적인 증상이다. 게다가 어느 약국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싸서 늘 가지고 다니며 상비약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람의 선 자세는 내외의 기가 가장 선통할 수 있는 좋은 자세이며 삼각의 집중체이다. 때문에 가장 좋은 운동은 두 팔을 내저으며 걷는 것이다. 굳이 만보 이상 걸을 필요도 없다. 너무 두껍거나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흙을 밟으며 자기에게 알맞은 거리를 걸으면 된다.
파스는 원래 가지고 있는 진통, 소염, 진경 작용으로 아픈 부위의 혈에 자극을 준다. 더구나 약효가 12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오히려 침이나 뜸보다 높은 효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선의 자세는 체내의 장기의 기가 밖으로 나와 삼각을 이루고 내외의 기가 상통순환하여 기가 조율될 수 있는 자세이다. 가장 많은 삼각형이 집중되며 정신을 통일하여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자세인 것이다.
파스요법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파스를 붙이는 혈은 병을 치료하는 혈(경혈)이다. 삼각을 이루는 구도는 혈의 강한 운동을 일으키므로 며칠간 계속해서 붙이면 부작용이 생긴다(불면증). 처방을 잘못했거나 혈을 잘못 짚었을 때도 부작용이 생긴다. 파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별히 주의해서 사용하거나 침을 맞는 것이 좋다.
● 파스를 붙이기 전에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모를 때는 반드시 양의나 한의의 정확한 진찰을 받은 다음에 혈을 찾아서 붙여야 한다.
● 오래 붙여서는 안되는 혈이 있다. 아이들한테는 치료할 목적이 아니라면 족삼리에 파스를 붙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어린아이의 족삼리에 오랫동안 파스를 붙이면 발육장애가 생긴다고 한다. 임신부는 하복부의 관원혈과 손의 합곡혈, 발의 삼음교혈에는 병이 났을 경우에만 붙여야 한다(유산할 가능성이 높다).
● 붙이는 파스의 크기는 대체로 혈에 따라 다르다. 대개 가로 1.2cm, 세로 1.6cm가 알맞다. 혈과 혈의 간격이 넓은 곳은 크게 가로 2cm, 세로 2.5cm로 붙여도 되지만 손, 발 부위의 혈은 작게 붙이는 것이 좋다.
● 머리나 겨드랑이 등 파스를 붙이기 어려운 자리에는 청량고(안티프라민, 호랑이고약)를 붙여도 된다.
체험사례 1|오화자(48세. 학원 원장. 중구 순화동)
뒤늦게 배운 삼각파스요법으로 풍요로와진 삶
나는 평소에도 침구학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수지침 2년, 수족침을 6개월 정도 배웠고 가족들이 아플 때마다 침을 놓아 주었다. 그러다가 삼각파스요법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배운대로 파스를 붙여 보다가 점점 혈자리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붙여주기 시작했다. 나 자신은 30년 이상 앓아 오던 만성 소화불량이 삼각을 지어 파스를 붙인 뒤로 점점 좋아져 요즘은 식탐까지 생기게 되었다. 부모님은 천식이 심해서 늘 산소호흡기를 달고 다녔는데 어느날 갑자기 답답하다며 호흡기를 떼어내고 괴로워 하셨다.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선생님한테 배웠던 대로 천돌·천택혈에 삼각을 지어 파스를 붙여 드렸더니 고통이 천천히 가라 앉고 진정이 되는 것이었다. 새삼스럽게 삼각파스요법의 효과에 감탄했을 따름이다.
학원에서도 가르치는 아이들이 아프면 삼각을 지어 파스를 붙여주곤 한다. 아이들은 병원에 가서 주사도 안맞고 쓴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아픈 곳이 금방 가라앉는 것을 보고 너무너무 신기해했다. 덕분에 아이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가르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요즘은 아이들이 제엄마 살빠지는 파스법 좀 가르쳐 달라고 해서 일러주면 신이나서 가곤 한다. 가족여행을 갈 때는 구급약으로 파스만 가져간다. 삼각파스 요법이 적용되지 않는 부위가 없는 까닭이다. 삼각파스요법 덕분에 내 삶은 훨씬 건강해지고 풍요로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체험사례 2|김정희(한국 MCL연구소 회장, 광진구 구의동)
온 가족에게 알리고 싶은 삼각 파스요법
나는 평소 요료법을 실천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파스요법에 관심을 가진 것은 계단을 헛디뎌 삔 다리를 침으로 낫고 나서부터다. 침이란게 참 신기한 것이라고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 정민현 선생이 파스로도 침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겨울에 감기가 들어 콧물이 나오길래 들은대로 영양·소요혈에 파스를 붙이고 소화가 안될 때는 중완·내관·족삼리에 삼각을 지어 붙여봤는데 아주 신기하게 얼마 안있어 낫는 것이었다. 요료법은 내부 장기를 다스려 병을 없애고 건강하게 해주지만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건강법이고 삼각파스요법은 응급처치법으로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월요일마다 정선생이 하는 강의를 들어 삼각파스요법의 원리를 알아갈수록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는 이 삼각파스 요법을 내 자녀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삼각파스요법이야말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모든 사람이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kbshealth365.com/new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