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나가면 봄나물이 천지빼까리입니다.
어제는 해가 뉘엿뉘엿하는데
집주변에 바구니들고 나갔습니다.
벚꽃은 피고 오랜만에 봄을 마주하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아직 매화나 진달래,목련이 한창인데 벚꽃마저 트림을 시작합니다.
봄나물을 맛있게 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느낌(?)이 있습니다.
1.참기름은 적게
2.마늘은 넣지 않기.
향기로 먹는 보약은 향이 강한 참기름과 마늘은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림 잘하는 며느리에게는 필수였다고 합니다.
<머위,돌미나리,쑥부쟁이>
봄나물참기름,참깨,집간장
섶이 많은 장소에 오동통한 쑥부쟁이가 많습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캡니다.
오늘 오후에는 원추리캐러 갈건데
박스라도 가져 갈까봐요.
시작은 미약하나 삼십 분만 캐면 금방 한 소쿠리 캡니다.
캐다보면 달래도 있고 냉이도 있습니다.
군소후보들은 메인선수속에 같이 넣습니다.
제법 많지요...
이제는 쑥을 캐려고 합니다.
쑥을 몇 촉 캐다보니 너무 어려서 손에 잡? 않아
그냥 패스입니다.
며칠 후 비가 온 후 더 자라면 캐야겠습니다.
개울에 돌미나리가 제법 자랐습니다.
쑥 대신 돌미나리를 한 줌 캐고요...
어쩌다보니 6시 30분이 훌쪽 넘어서
머위도 한 줌 캐서 돌아왔습니다.
저녁밥 시간이 늦었습니다.
얼른 쌀 씻어서 밥을 앉히고
나물은 그냥 흙만 떨어 내고 데쳤습니다.
머위는 어둑해지길래 제 맘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손톱으로 뚝뚝 끊었습니다.
그래서 굵은 것은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손 빠른 것은 두 번째 가라할 저입니다.
꼼지락거림은 제게 맞질 않습니다.
초스피드로 머위 껍질 벗기고요...
30분 안에 저녁 밥 차릴 자신 있다니까요....
큰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머위를 찍어 먹을 초고추장을 만듭니다.
초고추장 황금레시피
고추장 4 ; 설탕 1 ;차꽃효소 1 ; 차꽃식초2; 고춧가루 1
각자 집에서 담근 각종 효소나 식초있으면 위의 비율대로 해 보세요.
정말 최고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는군요.
나물을 데칠 때 냄비안에 저렇게 채반을 넣어서 하면 매우 쉽고요.
특히 봄나물은 거의 색이나 향이 비슷하고 맛고 쌉소롬하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해서 매우 편리합니다.
가장 어리고 향이 부드러운 돌미나리를 먼저 데칩니다.
미나리는 딱 1분만 데칩니다.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뺍니다.
다시 물이 끓기 시작하면 두 번째 향이 강한 쑥부쟁이를 넣습니다.
쑥부쟁이는 딱 3분 데칩니다.
취나물과 쑥부쟁이는 다른 나물에 비해 1 분 정도 더 데치는 것이 부드럽습니다.
섬유질이 좀 강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머위까지 데쳤습니다.
이렇게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정말 30분 안에 미나리 무침, 쑥부쟁이무침, 머위강회.
오히려 밥이 더 늦군요...
그 사이 한 컷.
이렇게 저녁은 맛있게 먹고 화개장터 ?꽃축제에 갔습니다.
쇼 보러 간 것은 아니구요...
이런 시골 축제장에 어김없이 오는 천냥백화점...
그곳은 살 것이 너무 많아요...
일단 호스하나, 호미하나,컷트칼4개 한 셋트,빨래집게,기타 등등...총 8,000원 거금 썼습니다.
아침에는 머위샐러드.
땅콩 껍질을 벗기고
절구에 빻습니다.
우리 집 필수 건강식 녹차씨유.듬뿍~~~
제가 농사짓고 녹차씨앗 따고 말리고 껍질 벗기고 또 말리고 속껍질벗기고
알맹이만 또 말려서 생으로 짜니 듬뿍 넣어 자격은 충분요~~
자랑 좀 하자면 녹차씨기름으로 "인지기능개선"이라는 목표치로 R &D 사업에 선정되어
한참 연구중입니다.어렵고 긴 2017년을 지내고 있지요.
세포실험, 동물실험까지 하거든요.
저희같은 농군이 하기에는 벅차지만
그만큼 노력하였고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다치고요...ㅎㅎ
녹차씨오일1; 녹차꽃꿀1; 녹차꽃식초2를 믹스했습니다.
요즘 샐러드소스에 올리브유를 많이 넣고 하시는데
엑스트라버진을 꼭 권해 드리고요.
오일이 들어간 샐러드에는 식초가 넉넉하면 정말 맛있습니다.
양조식초를 사용할 때는 식초비율을 1로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시중의 엑스트라버진은 엑스트라버진을 섞은 것이라는 것 아시리라 믿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땅콩의 고소함과 식초의 상큼함은 조화로움이 뭔지 알 것 같았고요.
오일과 차꽃꿀맛은 살짝살짝 코끝에만 납니다.
이렇게 시골밥상으로 오늘도 봄 밥상을 차렸습니다.
오늘은 원추리 캐러 갈거예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추리레시피 : http://blog.daum.net/mindeolrae
정소암의 차밭에 핀꽃 : http://blog.naver.com/pink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