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병원에서 여러 곳에 낼 서류를 떼기위해 머물렀다
한사람의 판단 잘못으로 오전 내내 기다린 것이 허사가 되었고 오후 시간 역시 한곳에서의 실수로 허사가 되어버린체 진이 다 빠져버린 하루였다
병원 복도에서 기다리며 이렇게도 시간을 보낼 때도 있구나하며 멍하니 보내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아까우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속절없이 기다려야하는 시각의 연속
주어진 시간에 아웅다웅하며 살다가 타의에 의해 묶여 보내야하는 시간이 연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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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야 친구 약국에서 혈당기를 구입하면서
친구왈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팔자려니 생각한다고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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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때 찬거리가 확 달라졌다
나는 완전 채식위주로...
모처럼만에 같이 식사하는 자식놈에게 미안하다
아직 육식을 좋아할 놈의 찬거리가 푸성귀 위주로 변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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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면서도 피곤함이 엄습해오는 하루
첫댓글 아. 일시 퇴원을 하셨구나. 맞지요. 하루 24시간이 오롯이 나의 시간인 줄 알지만 잠 자는 시간만 내 것이지 다른 시간들은 우주의 섭리에 맞춰 돌아가는 지구 덩어리처럼 세상사에 의해 내 몸이 돌아가는 때가 더 많은 것 같은데....성찬은 몸이 그날 더욱 피곤했겠구료. 곧 건강이 되찾아 올 것이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