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기념할 만한 은혜
09/26목(木) 삼상 7:12-14
“우리가 여기에 이르기까지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셨다”(삼상 7:12).
런던올림픽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육상선수로 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선천적으로 양다리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철로 만든 보조 다리를 달고 400m 준결승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올림픽에 나온 최초의 선수입니다. 그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꿈을 주고 또 세상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기념하고 싶어서 달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고전 15:10) 라고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누리는 것이 축복이며, 은혜는 깨달을수록 커지고, 기념할수록 넘치게 됩니다.
사무엘은 블레셋에 승리한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에벤에셀’, 즉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라는 뜻의 비석을 세웁니다. 삶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은혜를 기념하는 자가 받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은 원수로부터 보호해 주십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의 손이 블레셋 사람을 막아 주셨다”(삼상 7:13). 이처럼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은혜를 깨닫는 자는 천군 천사가 함께하여 사는 날 동안 원수를 막아줍니다. 다니엘은 원수들이 그를 죽이려고 30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자에게 절하면 사자 굴에 집어넣는다는 악법을 만들었지만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법을 어겨 사자 굴에 들어갔지만, 하나님은 사자들의 입을 막아주십니다.
원수를 막아주실 뿐 아니라 성공의 길도 열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에게 회복의 은혜를 주십니다.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아 간 성읍들 곧 에그론과 가드 사이에 있는 성읍들도 이스라엘에 되돌아왔으며”(삼상 7:14).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면 반드시 과거에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모세는 40년 광야 생활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과거 애굽 왕자로 지내던 시절보다 더 위대한 200만 출애굽의 지도자가 됩니다. 그는 잃어버린 모든 것을 다 회복하였습니다. 에벤에셀의 은혜를 기념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은 원수와도 화평을 이룹니다.
“성읍에 딸린 지역도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되찾았다. 이스라엘은 또 아모리 사람과도 평화롭게 지냈다”(삼상 7:14). ‘에벤에셀’이라는 은혜의 비석을 세울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평화가 있습니다. 야곱은 형을 속이고 축복을 가로채 형과 원수가 됩니다. 20년이 지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형이 야곱을 죽이려고 기다립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천사와 씨름을 하던 중 환도 뼈가 부러지고,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뀝니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은혜의 사람이 됩니다. 에벤에셀의 은혜를 받으면 원수의 마음이 눈 녹듯 녹습니다. 에벤에셀의 은혜가 회복되면 어떤 원수도 친구가 됩니다.
And...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하나님께 큰 은혜를 입었음에도 쉽게 잊어버립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과거에 주신 은혜를 기억하면 현재의 고난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까지 도우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시고, 지금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 그리고 나의 모든 필요를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제가 출판했던 책을 읽어봅니다. 오랜 시간 힘들게 살아왔지만,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렇게 응답하셨구나, 이때는 이런 은혜를 주셨네? 나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현재의 문제가 더 크게 보일 수 있지만, 기록된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할 때 어느새 눈물이 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더 큰 복을 주셨구나’ 작은 겨자씨 한 알이 심기어져 어느새 큰 나무가 되어 새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있구나,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할 때 풍성한 은혜가 부어집니다. 고난없는 영광은 없다는 말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우리에게는 에벤에셀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지금까지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 예수를 믿고, 은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어제도 함께하셨고, 오늘도 함께하신다면, 내일도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오니 걱정 근심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염려는 대부분 내일에 대한 염려입니다. 오늘 살아냈다면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기에 또 살아낼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날은 오늘뿐이라는 것입니다. 내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그날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책임지십니다. 그 약속을 믿지 못하니 오늘을 살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 그 고난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이 계셨기에 세상으로 빠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기쁨을 즐기던 시절보다 주님께 받는 기쁨이 훨씬 더
큼을 알기에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고난을 통해 자족의 은혜를 얻습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병이어 사건을 일으키신 후 열두 광주리에 떡과 물고기를 남겨두라고 하신 것은 과거에 일으킨 하나님의 기적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은혜의 기념비를 세워 날마다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 내 아버지
https://www.youtube.com/watch?v=a6U52DaHu7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