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원을 향한 내 발걸음이 뜸하다.
정원에 꽃이 별로 없어서인지,
내 열정이 식어서인지,
오랫동안 계속되는 폭염 때문인지,
날마다 운동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의 합집합 때문인지.....
오늘은 게을러진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냥 푹 쉬고 말았다.
구해둔 루피너스와 겹접시꽃 씨앗을 빨리 심어야 하는데 말이다.
루피너스 씨앗은 끝부분을 손톱깎이로 살짝 자른 후 물에 불리고, 접시꽃 씨앗도 물에 불린 후 파종하면 발아율이 더 좋은데 씨앗을 가져오지 않았다.....
게으름 피우는 김에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물 신작 영화를 본 후 베란다로 나가니 꽃친구의 선물인 임파첸스가 그녀의 예쁜 딸처럼 곱게 피어 있다.
루피너스 씨앗 파종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2020년 정원에 피었던 루피너스가 생각나서 기록을 뒤적였다.
'2020년 6월 11일' 정원에 피었던 꽃들이 나온다.
풍성하지는 않지만 열정 가득했던 정원 만들기 2년 차 때의 꽃이 나름대로 다양하고 예쁘다.
사진을 보니, 그때는 정원에 여백이 많아서 흙도 많이 보였는데, 6년 차인 지금의 정원은 빈틈 없이, 빽빽하게 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 2020년 6월 11일 정원에 핀 꽃 🍏
♧ 루피너스
♧ 라바테라
♧ 달리아
♧ 수국
♧ 헬레보러스(크리스마스로즈)
♧ 아시안틱 백합
♧ 종이꽃
♧ 루엘리아
♧ 모나르다(벨가못)
♧ 물레나물
♧ 버베나
♧ 미노아레이스
♧ 찔레장미
♧ 태슬플라워 & 티디딥스
♧ 송엽국
♧루드베키아
♧ 천일홍
♧ 만데빌라
♧ 샤스타데이지
♧ 앵두
♧ 비올라
#오늘 아침 과일 샐러드
#평범한 일상
#2020년 6월 11일 정원에 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