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gable : 박공, 합각, 박공벽(gable wall),
아치형 지붕이나 창문 위의 장식용 박공
P.E.I.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있는
빨강 머리 앤의 배경이 된 곳
빨간 머리 앤
(영어 : Anne of Green Gables)은
캐나다의 여성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1908년작 소설이다.
원제는 그린게이블스의 앤이다.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Montgomery Anne of Green Gables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그린
앤 오브 그린게이블스의 커버, 1908년 판
저자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삽화가 :
루시 모드 몽고메리, W. A. J. Claus
표지 화가 : 루시 모드 몽고메리
국가 : 캐나다
언어 : 영어
시리즈 : Anne of Green Gables
출판사 : L.C. Page & Co.
발행일 : 1908년 6월
페이지 : 429 pp (초판)
앤 셜리라는 감성이 풍부하고 말이 많은 소녀의 몸과 마음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풍부한 어휘력과 감성이 풍부한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모두 3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루시의 고향이기도 한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시골인 에이번리에 대한 낭만적 묘사,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서술이 잘되어 있는 점이 소설의 장점이다.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앤의 처녀 시절을 다룬 《에이번리의 앤》, 앤의 대학생 시절을 다룬 《레드먼드의 앤》, 앤의 고등학교 교장 시절을 다룬 《윈디 윌로우스의 앤》, 앤의 신혼 초기 시절을 다룬 《앤의 꿈의 집》 등의 여러 후속작들이 출판되었으며 앤의 아들들, 아들들의 1차 대전 참전(1명은 전사), 나아가 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서술되었다. 즉, 앤이 인기를 끌자 많은 작품에 앤이 등장한 것이다.
영화,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지금보다 훨씬 과거에 쓰여진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사랑받는 것은 작가의 묘사 실력과 앤의 성격 덕이다. 앤의 상상력 또한 그 이유에 포함된다.
줄거리
앤의 입양
나이가 지긋한 독신자[1] 인 마릴라 커스버트와 매슈 커스버트 남매는 농장 일을 거들 남자 어린이를 입양하려고 한다. 하지만 매슈가 마을 기차역에 갔을 때, 수다쟁이에다가 엉뚱한 여자 어린이가 있었다. 알고 보니 입양을 맡은 스펜서 부인의 실수로 온 것이었는데, 매슈는 이미 순수한 앤의 매력에 빠졌다. 하지만 냉정한 판단력을 가진 마릴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인을 찾아가는데, 동행 길에서 앤이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여러 집을 전전하다가 고아원에 온 불쌍한 아이라는 것을 알았다. 막상 앤을 데려가겠다는 블뤼엣 부인이 나타나지만, 그녀는 일꾼들을 가혹하게 부리기로 악명 높아서 그 집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고심 끝에 마릴라는 앤을 입양하기로 마음먹고 도로 데려온다.
앤의 유년시절 편집
물론 자녀를 키워본 적이 없는 커스버트 남매로서는 앤을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 에이번리 장로교회에 새로 부임한 앨런 목사 부부를 대접하려고 레이어케이크[2]를 만들 때 감기로 냄새를 맡지 못하여 실수로 바닐라향신료 대신 진통제를 넣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커스버트 남매는 앤의 사람을 끄는 매력과 순수함을 통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기 시작한다. 마릴라의 표현대로 앤은 "자신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아이"였다.
앤은 매슈 아저씨가 교원학교인 퀸즈전문학교(Queen's Academy)입학을 기뻐하시도록 열심히 공부한다. 덕분에 친구 길버트와 나란히 1등으로 합격, 퀸즈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1년 만에 1급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레이먼드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장학금도 받는다. 하지만, 매슈 아저씨의 죽음, 마릴라의 건강 악화로 레이먼드 대학교에 가지 않기로 한다. 대신 길버트의 양보로 에이번리에서 교사로 취직한다.
드라마화 편집
빨간머리 앤은 1985년과 1987년, 2000년, 2009년에 캐나다 C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1985년판에는 앤의 녹색 지붕 집에서의 유년시절, 1987년판에는 교원생활과 길버트와 결국 연인이 되고, 2000년판에는 캐나다군 군의관으로 근무한 길버트를 찾으려고 간 유럽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과 공포를 경험한 이야기 등을 다루었으며, 2009년판에는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극작가가 된 중년 여성 앤이 어렸을 때 헤어진 아버지와 만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85년 드라마에서는 소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골모습과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피아노 연주(Together)로 잘 드러내었다. 2009년에는 네번째 시즌인 '뉴 비기닝'을 제작했는데, 빨간머리앤의 프리퀄로 원작의 내용과 상반된 설정이 많아 1, 2시즌에 비해 평이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