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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항암작용 및 동맥경화 당뇨병 타우린의 보고
▶ 항암작용(오징어 먹물), 강심작용, 보간작용, 방부작용(오징어 먹물), 동맥경화, 시력저하, 심근경색, 간장병, 혈중콜레스테롤감소, 빈혈예방, 혈압정상화, 간기능부활, 기능성자궁출혈, 심장강화, 부인의 폐경, 비만증, 미용식, 당뇨병에 효험있는 오징어 및 먹물
오징어(Sepia; Cuttlefish; squid)는 연체동물문(軟體動物門: Mollusca) 두족강(頭足綱: Cephalopoda) 이새아강(二鰓亞綱: Dibranchia)십완목(十腕目 Decapoda)에 속하는 갑오징어목, 그리고 살오징어목의 일부 종들을 통틀어 오징어라고 부른다. 오징어의 종류는 전세계 약 300종류가 넘으며 큰 것은 수십미터에 달하는 왕오징어가 있다고 전해진다.
두족강에는 낙지, 문어, 앵무조개(Nautilus pompilius), 참오징어, 피둥어꼴뚜기 등이 포함되는데, 두족강 중 아가미가 2쌍이 있는 사새아강(四鰓亞綱)에는 앵무조개가, 아가미가 1쌍 있는 이새아강에는 낙지, 문어, 참오징어, 피둥어꼴뚜기 등이 속한다. 이새아강은 머리에 발이 8개인가, 10개인가에 따라 다시 팔완목(八腕目)과 십완목으로 나뉘는데, 팔완목에는 문어와 낙지가 속한다. 한국에서 잡히는 십완목 종류에는 참오징어(Sepia esculenta), 무늬오징어(Sepia subaculeata), 쇠오징어(Sepiella japonia), 화살꼴뚜기(Doryteuthis bleekeri), 창꼴뚜기(Doryteuthis kensaki), 귀꼴뚜기(Euprymna morsei)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몸 속에 석회질의 갑라(甲羅)가 들어 있는 종류는 갑오징어라 부르고 얇고 투명한 연갑(軟甲)이 들어 있는 종류는 오징어라 부른다.
오징어는 머리 부분에 다섯 쌍의 다리가 있고, 그중 한 쌍의 촉완에 있는 빨판으로 먹이를 잡는다. 몸통의 끝에 지느러미가 있으며 적을 만나면 먹물을 토하고 달아난다.
오징어과에는 일본오징어, 부도창오징어, 흰오징어 등이 있고, 반딧불오징어과에는 반딧불오징어, 매오징어 등이 있으며, 살오징어과에는 살오징어, 날개오징어과에는 날개오징어가 있다.
갑오징어과에는 입술갑오징어, 참갑오징어, 바늘갑오징어, 납작갑오징어, 긴다리갑오징어, 거미갑오징어, 애기갑오징어, 쇠갑오징어 등이 있고, 꼴두기과에는 좀귀꼴뚜기, 귀꼴뚜기, 잘룩귀꼴뚜기, 투구귀꼴뚜기 등이 있다.
오징어의 다른 이름은 오적어(烏賊魚:명의별록), 오즉(烏鰂: 소문), 묵어(墨魚: 의학강목), 남어(纜魚: 일화자제가본초), 오징어 등으로 부른다.
말린 오징어를 상(鯗: 일화자제가본초)이라고 한다. 말린 오징어를 불에 구우면 독특한 타우린 성분이 불에 타는 고유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그 오징어 살을 세로로는 잘 찢어지 않고 가로로 찢어서 먹는 맛은 치아가 튼튼한 사람들에게는 씹는맛과 아울러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맛좋은 몸통부터 먹고 오징어 뒷다리는 맨나중에 흔히들 먹는다.
오징어 고기는 맛은 짜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간, 신경에 작용한다. 혈을 보양하고 음을 자양하는 효능이 있다. 혈허(血虛)에 의한 무월경, 붕루, 대하를 치료한다.
1, <명의별록>: "익기강지(益氣强志)한다."
2, <일화자제가본초>: "월경을 통하게 한다."
3, <의림찬요>: "심장을 강화하고 맥을 통하게 하며 혈을 조화시키고 신장의 기운을 맑게 하며 열을 제거하고 정(精)을 확보하게 한다. 회를 만들어 복용하면 크게 혈을 양(養)하고 음(陰)을 자양하며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열을 제거할 수 있다."
4, <수식거음식보>: "구함(口鹹)을 치료하고 간신(肝腎)을 자양하며 혈맥을 보양하고 기경을 조절하며 자궁 출혈을 치유한다. 태산(胎産)을 이롭게 하고 월경, 백대하를 조리하고 복부의 경결(硬結)을 치료한다. 부인에게 가장 유익하다."
오징어 살을 익혀서 복용한다. 중국의 <육천본초>에서는 부인 폐경의 치료에 "오징어살을 도인(桃仁)과 함께 익혀서 복용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 먹물을 <본초습유>에서는 오적어복중묵(烏賊魚腹中墨)이라고 하면서 "혈자심통(血刺心痛)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오징어 살, 뼈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적어육(烏賊魚肉, 오징어살)
○ 성질은 평하고, 맛은 시다.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월경을 통(通)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액을 많게 해서 아이를 낳게 한다[본초].
오적어육(烏賊魚肉, 오징어고기)
불임증에 오랫동안 먹으면 임신될 수 있다.
○ 이 고기 뱃속에는 먹 같은 것이 있다. 혈붕으로 명치가 심하게 아픈 것을 살혈심통(殺血心痛)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유산 때 심한 하혈로 명치가 아픈 데도 오징어 뱃속의 먹 같은 것을 볶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끓인 물에 타 먹는다[양방].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뼈)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짜며[味鹹]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부인이 하혈을 조금씩 하는 것, 귀머거리[耳聾]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眼中熱淚]과 혈붕(血崩)을 치료하고 충심통(蟲心痛)을 멎게 한다.
○ 생김새는 가죽주머니 같은데 입은 배 밑에 있으며 8개의 지느러미가 다 입 곁에 모여 있다. 그리고 뼈가 1개 있는데 그 두께는 3-4푼 정도이고 작은 배같이 생겼으며 속이 빈 것같이 가볍고 희다. 또한 띠 같이 생긴 2개의 수염으로 배의 닻줄처럼 제 몸통을 잡아맸기 때문에 남어(纜魚)라고도 한다. 동해 바다에 있는데 아무 때나 잡을 수 있다[본초].
○ 이것의 뼈를 일명 해표소(海螵蛸)라고도 하는데 물에 2시간 동안 삶아서 누렇게 된 다음에 껍질을 버리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水飛)한다. 다음 햇볕에 말려 쓴다[입문].
○ 물 위에 떠 있다가 까마귀가 죽은 것인 줄 알고 쪼을 때 곧 까마귀를 감아 가지고[卷取] 물 속으로 들어가 먹기 때문에 오적어라고 했다. 뼈가 없는 것은 유어(柔魚)라고 한다[본초].]
기능성 자궁 출혈의 치료에 대해서 중국의 <중약대사전>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기능성 자궁출혈(임상보고)
완전하고 신선한 오징어의 먹물주머니를 불에 구워서 건조시키고 곱게 가루로 만들어 캡슐 안에 넣는다. 1회 1g, 1일 2회, 3~5일을 1치료 기간으로 한다. 치료한 61례 중 근기의 치유가 38례, 호전이 13례, 무효가 10례였다. 유효율은 80% 이상이었다. 기타의 출혈에 사용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약을 복용한 후에 뚜렷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조선 순조 15년 1814년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16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어류, 해조류, 패류, 게 및 새우류, 복족류 및 기타 수산동물들의 방언과 형태를 기록해 놓은 것이 <자산어보(玆山魚譜)>이다. 자산은 흑산도를 말하는데, 오징어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징어(烏賊魚:오적어)
큰 놈은 몸통이 한 자 정도다. 몸은 타원형으로서 머리가 작고 둥글며, 머리 아래에 가는 목이 있다. 목 위에 눈이 있고 머리 끝에 입이 있다. 입 둘레에는 여덟 개의 다리가 있어 굵기가 큰 쥐의 꼬리만하며 길이는 두세 치에 불과한데, 모두 국제(菊蹄)가 붙어 있다(단화(團花)가 국화꽃 모양으로 양쪽에 맞붙어 줄을 지어 있으므로 이런 이름이 생겼다). 이것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물체를 거머잡기도 한다. 그 발 가운데는 특별히 긴 두 다리가 있다. 그 두 다리의 길이는 한자 다섯치 정도로 모양이 회초리와 같다. 이 긴 다리에는 말 발굽과 같은 단화(단화)가 있다. 이것으로 어떤 물체에 달라붙는다. 전진할 때에는 거꾸로 곤두서서 가기도 하고 그대로 순순히 가기도 한다. 이들 다리에는 모두 타원형의 긴 뼈가 있다. 이 오징어의 살은 대단히 무르고 연하다. 알이 있다. 가운데에 있는 주머니에는 먹물이 가득 차 있다. 만일 적이 나타나 침범하면 그 먹물을 뿜어 내어 주위를 가리는데, 그 먹으로 글씨를 쓰면 빛깔이 매우 윤기가 있다. 단 오래되면 벗겨져서 흔적이 없어진다. 그러나 다시 바닷물에 넣으면 먹의 흔적이 새로워진다고 한다. 등은 검붉고 반문이 있다. 맛은 감미로와 회나 마른포 감으로 좋다. 그 뼈는 곧잘 상처를 아물게 하며 새 살을 만들어 낸다. 뼈는 또한 말이나 당나귀 등의 등창을 고친다. 이들의 등창은 오징어뼈가 아니면 고치기 어렵다.
살펴보면 <본초강목>세서는, 오징어(烏賊魚:오적어)의 일명을 오즉(烏鰂), 묵어(墨魚) 또는 남어(纜魚)라 하고 그 뼈의 이름인 골명(骨名)은 해표소(海鰾鮹)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정자통>에 이르기를 즉(鰂)은 일명 흑어(黑魚)라고 하는데 그 모양은 산가지 주머니(산낭:算囊)와 같다고 했다. 소성(蘇頌)이 이르기를 모양은 가죽주머니 같고 등 위에 단 하나의 뼈가 있는데, 그 모양은 작은 배와 같다. 배(腹) 안의 피나 쓸개가 바로 이 먹인 것 같다. 이 먹으로 글자를 쓸 수 있다. 그런 쓴 후 1년이 넘으면 곧 소멸한다. 먹을 품고 있어 예의를 아는 까닭에 속담에 이것을 해약백사소리(海若白事小吏)라고 부른다. 이상은 이 오징어를 말한다.
진장기(陳藏器)가 이르기를, 이것은 진왕(秦王)이 동쪽으로 행차하였을 때에 산대(算袋)를 바다에 버렸는데 그것이 변하여 이 오징어로 화하였다고 했다. 그러므로 산대를 닮아 항상 먹(墨)이 배 안에 있다고 했다. 소식(蘇軾)이 어설(魚說)에 이르기를, 오징어는 다른 물체가 자기를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여, 물을 붉게 해서 자기를 가리는데, 해오(海烏)는 이것을 보면 그것이 물고기인 줄을 알고 잡는다 했다. 소송(蘇頌)에 의하면 도은거(陶隱居)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오징어는 물새(鸔鳥:물새복,새조)가 변한 것이어서 그 입이나 배가 물새를 닮았으며, 또 배 안에서 먹이 있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오즉(烏鰂)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했다. 남월지(南越志)에는,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어서 날마다 물 위에 떠 있다가 날아가던 까마귀가 이것을 보고 죽은 줄 알고 쪼으려 할 때에 발로 감아 잡아 가지고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오적(烏賊)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다고 했다. 까마귀를 해치는 도적이라는 뜻이다. 이시진이 말하기를, 나원(羅願)이 편한 이아익(爾雅翼)에는 9월에 한오(寒烏)가 물에 들어가서 변하여 오징어가 되었다고 했다. 또한 먹이 있다는 것을 법칙(法則)으로 하므로 오즉(烏鰂)이라 하는데 즉(鰂)은 곧 칙(則)인 것이다. 이 여러 가지 설(說)에 의하면 혹은 산주(算籌)의 대(袋)가 변한 것이라 하고 혹은 붉은 물(煦水:불후,물수) 때문에 오히려 까마귀에게 해되는 바가 있다고 했고, 혹은 거짓으로 죽은 체하여 까마귀를 잡아 먹는다고도 했고, 혹은 물새(鸔鳥:물새복,새조)가 변하였다고고 하며, 혹은 한오(寒烏)가 변하였다고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상을 보지 못하여 사실을 알 수 없다. 내 생각에는 오적은 흑한(黑寒)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먹을 품은 데서 나온 이름으로, 훗날에 물고기 어(魚)변을 붙여 오적으로 만들은 것 같다. 사람들이 이것을 생략하여 칙(則)으로 만들고 또 즉(鰂)으로 만들었으며 혹은 와전되어 [죽쭉]으로 되었는데, 별다른 뜻이 있어서 만들어진 이름은 아니다.
고록어(高祿魚: 유어:鰇魚:오징어유,고기어)
큰 놈은 길이가 한 자 정도 되고, 모양은 오징어를 닮았는데 몸이 좀더 길고 좁으며, 등판이 없고 뼈만 있다. 뼈는 종이장처럼 엷다. 이것이 등뼈이다. 빛깔은 붉으스름하고 먹(墨)을 가지고 있으며 맛은 약간 감미롭다. 나주(羅州) 북쪽에 대단히 많다. 3~4월에 잡아 젓갈을 만든다. 흑산에서도 잡힌다. <정자통>에 유(鰇)는 유(柔)와 통한다 했다. 오징어를 닮아 뼈가 없으며, 바다에서 나는데 월인(越人)들이 귀중히 여긴다고 했다(본초강목에도 그렇게 적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금의 고록어(高祿魚)를 말한다. 단 주머니(算囊:셈할산,주머니낭)가 없고 가는 뼈가 있다. 전혀 뼈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에 대해서 일본에서 펴낸 <건강. 영양식품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어개류(연체:軟體, 갑각:甲殼, 기타)
오징어
동맥경화, 시력저하, 심근경색을 방지, 간장을 강화한다.
오징어(오적:烏賊)를 식용으로 하는 것은 수르메이카(역오적), 야리이카(창오적:槍烏賊), 아오리이카(장니오적:障泥烏賊), 코이카(갑오적:甲烏賊), 켄사키이카(검선오적:劍先烏賊), 카미나리이카(뇌오적:雷烏賊), 아카이카(적오적:赤烏賊), 호타루이카(형오적:螢烏賊)등인데, 양적으로는 수루메이카와 아카이카가 많다. 이들 외에도 시장에는 먼 바다물, 수입물 등 상당히 많은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무게는 거의 82%가 수분(생것인 경우)인데, 지질(脂質)은 거의없는 대신에 단백질(蛋白質)이 15~18%라는 숫자는 굴의 6.6%, 전복의 12.7%를 능가하며 빙어에 필적(匹敵)한다.
타우린 함유량이 많고 흔히 예를 드는 참다랑어의 붉은살이 100g 중에 954mg의 함유량인 것에 비해 코이카는 1212mg이나 되어 어개류(魚介類)에서 최고의 탑을 차지한다(야리이카는 786mg, 스루메 이카는 686mg).
타우린은 함유 아미노산(분자구조에 유황을 가진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인체에는 근육, 심근, 비장, 폐, 뇌, 골수 등에 많이 존재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빈혈 예방, 강심작용, 혈압정상화, 간기능부활, 당뇨병 예방 등에 효과를 가져다 준다.
또한 오징어의 먹물에는 항암작용(抗癌作用)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것은 아오모리현산업기술개발(靑森縣産業技術開發)센터 등이 중심이 되어 실시한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알게 된 결과로, 오징어 먹물에 함유된 무코 다당 펩티드 복합체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함과 동시에, 암세포를 소실시키는 작용도 있음을 밝히고 있다. 오징어 먹물은 그다지 식탁에는 오르지 않지만, 최근에는 파스타소스로서 시판도 되고 있다.]
타우린이란 무엇인가? 일본에서 펴낸 <건강. 영양식품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타우린
주로 어육(魚肉)이나 조개에 함유되어 있는 유황을 포함한 아미노산(분자 구조에 유황을 함유하는 아미노산)으로서, 인체에서는 심근(心筋), 근육(筋肉), 비장(脾臟), 뇌, 폐, 골수 등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 식품으로는 소라, 코고부시, 큰가리비, 참다랑어의 붉은살, 문어, 즈오이게, 화살꼴뚜기, 바지락, 고등어붉은살등 어개류가 주체(主體)로,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에는 극히 소량만이 함유되어 있다.
어육(魚肉)을 많이 섭취하는 지역을 조사하면, 일반적으로 혈압이 낮고, 뇌졸중 환자의 발생률도 낮다고 하는 보고가 있듯이, 타우린에는 혈압을 정상치로 유지하는 작용 외에 심장강화, 빈혈의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 간장의 해독작용의 강화, 부정맥의 개선, 알코올 장해의 개선, 당뇨병의 방지(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 콜레스테롤계의 담석(膽石)을 용해하는 작용 등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먹은 지질은 소장에서 담즙산에 의하여 유화(乳化), 소화가 행해지나, 타우린은 이 담즙산이 주요 성분인 타우로콜산의 소재(素材)로서 지질의 소화 흡수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또, 근년에는 더욱 연구가 진행되어, 신경전달의 조절, 심근(心筋)이나 망막(網膜)의 작용을 높이는 작용이 밝혀지고 있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오징어 및 오적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적어(烏賊魚)
烏賊魚平能通經 益氣益精骨主崩
오적어평능통경 익기익정골주붕
오징어는 성질 평해 월경 잘 통케 하고
기와 정수 보하는데 붕루에는 뼈를 쓰네
오적골(烏賊骨)
海螵蛸鹹消瞖功 心疼水腫經癥通
해표초함소예공 심동수종경징통
오적골 맛이 짠데 예막 잘 벗긴다오
심통 수종 낫게 하고 월경 징가 다스리네]
일본의 이시하라 유미씨가 쓴 <병 안 걸리는 식사&음식>에서는 오징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Squid Cuttleflsh)
효능: 강심작용, 보간작용, 방부작용, 항암작용 및 암 예방
두족강 십완목으로 제철은 봄에서 초여름까지다. 한국에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오징어로는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반디오징어, 쇠오징어, 화살오징어, 흰오징어 등이 있다. 오징어는 한국 수산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에는 아오리오징어(Sepiotenthis lessoniana), 한치오징어, 갑오징어, 살오징어(Todarodes pacificus) 등 종류가 많으며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어획량과 소비량이 가장 많다. 오징어는 일본에서 한자로 '흑어(黑魚)'라고도 쓰지만, 일반적으로 '오적(烏賊)'으로 기대된다. 이것은 오징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발견한 까마귀가 오징어가 죽은 줄 알고 먹으려다 오히려 바다속으로 끌려들어가 잡아먹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것 같다.
오징어는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유량도 적지만 아미노산이 뛰어나게 잘 조합되어 있으며 소화 흡수도 양호하다. 구리나 아연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어 미용, 건강식으로 좋다. 또한 비만이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의 영양, 보건식으로도 최적이다.
오징어나 문어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오히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또 강심작용, 보간작용 등 각종 유익한 작용이 있다. 오징어 100g 안에는 약 350mg 정도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살오징어의 흰 가루는 타우린 그 자체이다.
또한 오징어의 먹에는 방부작용과 항암작용이 있는 뮤코다당류80가 들어 있으므로 건강식으로도 권하고 싶다.]
오징어에 대해서 박영준씨가 기록한 <한방동물보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Cuttlefish; squid)
기원: 두족강 십완목 오징어과
한약명: 한자는 오적어(烏賊魚)이다. '오적어'는 '까마귀 잡아 먹는 도적'이란 뜻으로, 오징어가 바다 위에 먹물을 뿜어 대며 떠 있는 데 까마귀가 물 위에 쉬러 왔다가 쪼아대자 재빠르게 긴 두발로 까마귀를 안고 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얘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서식처: 우리 나라 해역은 물론이고, 일본 연안 해역을 포함하는 북서태평양의 전 연안 해역에 분포하고 있다.
성미: 성질이 맛은 시고 성질이 평하다. 특유의 맛은 타우린, 펜탄 때문이다.
성분: 생 오징어 100g에 에너지 95kcal, 수분은 77.5%, 단백질은 19.5g, 지질 1.3g, 칼슘 25g, 인 273g, 비타민 B1 0.05mg, 비타민 B2 0.08mg, 니이아신 2.5mg 함유되어 있다.
말린 오징어 100g에는 수분이 19.5%, 단백질 67.8g, 지질 6.9g, 칼슘 252g, 인 821g, 비타민 B1 0.13mg, 비타민 B2 0.20mg, 니이아신 8.2mg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징어는 훌륭한 식품이다.
약효: 우리나라에서는 새우와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인식되어 버렸는데, 이것은 몇 년전 TV에서 새우와 오징어가 식품 중 콜레스테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도되면서부터다. 최근에 와서 수산물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은 육류와 달리 모든 성인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오징어 육질의 단백질에는 황을 함유하고 있는 타우린(taurine)이라는 함황 아미노산이 오징어 100g당 1010mg으로 일반 어류나 가축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타우린은 지질 및 콜레스테롤의 체내대사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피로 회복이나 스테미터 증강에 좋다고 하여 약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우유에는 거의 없으나 모유에는 비교적 많은 양이 있으며 뇌세포, 망막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타우린은 간 기능의 개선 효과와 해독 기능, 뇌신경 및 시신경 영양기능, 피를 맑게 하고 생성 작용을 한다. 타우린은 악성 콜레스테롤량의 성장을 막아준다. 또한 콜레스테롤계의 담도도 용해하는 작용으로 담석증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때 타우린을 사용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서 칼슘은 쇠고기의 여덟 배이고 구리도 많이 들어 있다. 말린 오징어 표면에 있는 하얀 분말은 주로 타우린 성분인데 마른 오징어를 구울 때 나는 특유의 냄새는 타우린과 질소 화합물이 타면서 생긴다. 생선의 피는 보통 빨간색인데 오징어의 피는 헤모시아닌으로 이루어져 있어 청색을 나타내므로 '혈청소'라고 한다.
오징어는 성분 중 단백질이 19.5%를 차지하는 고단백 식품으로 저지방, 저칼로리의 아미노산 성분이 훌륭히 배합된 단백질의 근원식품이다. 말리 오징어에는 단백질이 쇠고기 보다 3배 이상 많다. 오징어의 단백가는 86으로서 그 질이 우수하다. 특히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쌀 등의 곡류 단백질에 적은 라이신이나 트레오신, 트립토판 등 중요한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오징어를 먹으면 기운이 나고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며 정력이 보충된다. 또한 여성의 생리 기능을 강화시켜서 생리불순과 폐경을 치료한다.
홍역에 걸려 발진이 날 때 오징어 염분을 먹으면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주의사항: 산성식품이므로 알칼리성 식품과 배합해 먹도록 하고 위궤양, 위산과다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날 것을 고를 때는 탄력이 없거나 몸이 흰색으로 퍼져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고, 투명하고 윤기나며 약간 검은색이 나야 신선하다. 마른 오징어는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고 되도록 살이 두껍고 노란색을 띠면서 흰 가루가 전체적으로 고루 덮인 것이 좋다.
맞는 체질: 소양인.
오징어 먹물
성분: 오징어 먹물은 멜라닌 색소에 단백질이 결합된 것으로 당질, 유질,아미노산, 효소, 미량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효: 8세기경 중국에서 펴낸 약학서에 보면 오징어 먹물은 혈액에 좋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통증을 완화하며 부인의 자궁 출혈에 효과가 있다고 쓰여 있다. 일본 도먀야 지방의 명산물로 오징어젓이 있는데 이 오징어 젓엔 오징어 먹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 먹물을 사용한 오징어젓은 맛도 특이하지만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먹물에 들어 있는 멜라닌 색소의 방부작용 때문이다.
미국 반더빌트대학 팀은 오징어의 멜라닌 색소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를 실험에서 얻은 바가 있다. 오징어 먹물에서 정제한 「뮤코다당-펩타이드 복합체」는 암세포 그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기능을 활성화해서 암세포에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징어 먹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다른 어떤 성분들과 결합ㅎ여 암에 작용하는지 그 자세한 메커니즘은 계속 연구할 과제이지만 암의 치유력을 높이는 식품인 것만은 틀림없다. 산둥의학대학 독물학연구소의 순 케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오징어 먹물과 희귀한 중국 전통 약초에서 추출한 특수 물질로 만든 비독성 생물학 약제를 사용, 암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이 약제가 백혈구의 감소를 막고 환자들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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