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열리는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 출격하는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박영훈 9단(왼쪽부터).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준준결승
신진서-판팅위, 변상일-롄샤오, 박영훈-탕웨이싱
새해 벽두부터 세계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일에 제4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이 결승 진출자를 냈고(미위팅-셰커), 12일에는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가 결승 진출자를 냈다(신진서-셰커).
이번에는 춘란배다. 격년제 메이저 세계대회인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의 8강전이 오는18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승자는 20일의 4강전에 나선다. 지난해 7월에 8강을 가려낸 후에 속개되는 무대이다.
한국 3명, 중국 4명, 대만 1명이 올라 있는 8강전의 대진은 신진서-판팅위(3:1), 변상일-롄샤오(2:1), 박영훈-탕웨이싱(0:2), 커제-쉬하오홍(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한국 3명 모두 중국 기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대국 개시는 한국 시각으로 오전 11시 30분.
신진서는 판팅위에게 2017년 첫 만남에서 패한 후 2017년부터는 매년 1승을 거두며 3승1패로 앞서 있다. 변상일도 롄샤오에게 2016년에 1패를 당한 후 2020년에 2승을 거뒀다. 박영훈은 3년 5개월 만에 재회하는 탕웨이싱을 상대로 설욕전을 노린다.
지난해 LG배를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던 신진서 9단은 메이저 다관왕의 원년으로 삼으려 하는 2021년이다. 최근의 좋은 페이스를 첫 메이저 결승으로 도약하려는 변상일 9단이며, 전기와 전전기의 준우승자인 박영훈 9단은 춘란배와 인연이 깊다. 신진서와 변상일은 전날 저녁에 KB리그를 둔다.
대만 기사 최초로 춘란배 8강에 오른 쉬하오홍 6단이 중국 최강 커제 9단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보여줄는지도 관심이다. 8강 중 최연소인 쉬하오홍은 현재 대만 4관왕이며, 커제는 메이저 대회 8회 우승자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온라인 대국 환경의 중요성도 더해지고 있는 국제바둑대회다. 제13회 춘란배의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6500만원). 이 밖에 준우승 5만달러, 4강패자 3만달러, 8강패자 7000달러, 16강패자 4000달러, 24강패자 2000달러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25분, 초읽기는 1분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