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닭’의 다섯 가지 덕(五德)을 말한 것으로, 문무(文武)는 닭의 모습을, 용(勇) · 인(仁) · 신(信)은 닭의 행동을 칭송한 것이다.
정유년 우리가 이렇게 되어보자.
정유년(丁酉年), 변혁의 원년
(신년 시사글을 모아 편집함)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다.
정유(丁酉)의 정(丁)은 적색을 뜻한다.
강렬한 불(火)의 기운, 에너지가 넘치는 상서로운 해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붉은 닭의 해는 화기(火氣)가 넘쳐나 원치 않는 뜨거운 바람이 불 것이란 예측이다. 격동의 세계 정세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혼란한 정국과 북핵 위기, 경제불황, 미묘한 국제정세 등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나친 바람일까.
이번 정권이 끝나고 차기 정권에는 성군(聖君)이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
벗꽃피는 5월 대선은 얼마 남지 않았다.
미혹이든 피그말리온 효과(자기 충족적 예언)이든 이런 바람이 실현됐으면 한다.
국민들은 이를 믿고 고대하는 바람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다시 희망한다.
새해는 정치가 안정되고 나아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정유년이 되길 기원한다.
정유년이 닭의 해이여서 그런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
닭의 울음소리는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과 개벽을 상징하기도 하는 것은 해가 뜰 때 닭이 울기 때문이고.
닭은 많은 알을 품기 때문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또한 덕을 갖춘 새로 표현되어 왔다고 하니.
그만큼 2017년 정유년은 희망과 풍요, 번영의 해가 도래 할 것이다.
닭띠 새해는 모두가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오늘은 2017.정유년 첫 산행하는 날이다.
완연한 봄 날씨 같다.
중국 대륙으로부터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오고 있다고 한다.
청계산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데다 서쪽 기슭에 국립현대미술관, 테마놀이공원인 서울랜드와, 동물원인 과천서울대공원, 서울경마공원, 국립과천과학관을 안고 있어 많은 휴양객과 등산객이 청계산을 찾고 있다. 등산로는 강남 서초에서 오르는 청계골, 개나리골, 양재화물터미널과 원지동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원지동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가장 인기가 높다. 그리고 과천 막계동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의왕시 청계동에서 국사봉을 지나 이수봉 망경대로 오르는 길이 인기있다. 남서쪽 중턱에는 신라 때에 창건된 청계사가 있고, 동쪽 기슭에는 서울추모공원이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동남방향으로 지난다. -두산백과-
신분당선 청계산역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고 쉽터등 휴식공간이 많은 원지동 원터마을에서 가장 많이 오른다.
윈터골-매봉-옥녀봉-굴바우산-양재.
정자나무 아래에서 짐풀고 준비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풀기 겨울 산행에서 준비운동은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따라 했으면 좋겠다.
오래간만에 진흙길을 걷는다.
잘 정비된 계단이 놓여 있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청계산을 肉山(육산)이라고 표현했나 보다.
매봉은 600m두고 헬기장 표시되어 있는 벤취에서 30여분간 휴식은 오래간만이다.
매봉까지 갔다오는 것은 유장군 몫이 된다.
따스한 햇볕 쏟아지니 일광욕으로 최상이다.
중간지점에서 30분 달콤한 휴식이라니 수산노리하고 처음이다.
신년산행이라서 그렇다고....^^
올 한해는 편안하게 산에 오르자고 한다.
지난 해는 힘들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북한산 도봉산 산세가 그런 것을 어떻하리....
오늘 느림의 행보와 휴식시간은 특별하다.
2006년도 5산 종주하다 중지했던 사연도,
sip(?)이라는 단어로 인한 이야기도,
문경새재와 상암동 지하벙커 이야기도,
초딩시절 이야기도,
군대시절 젊은 날의 회고도,
모교의 스승님들 이야기와 함께 오늘 신년 산행이 말 잔치다.
느림의 행보와 휴식시간과 送舊迎新의 회식시간과 특히나 오늘 처음 참여한 용두열의 VIP 태섭교수와 함께해서 더욱 풍성할 수 있었다.
양재역4거리 마포갈비(02-3462-9955.4402)에서 送舊迎新회식은 그동안 가졌던 회식중 최고였는데,
그윽한 분위기 마포갈비집에서 우리들이 함께해서, 마포갈비 맛 때문에,즐거운 만담들 때문에 더욱 좋았다.
3년차에 접어든 수산노리가 올 한해 정유년에는 더욱 즐거운 산행일 거라는 예감이 든다.
좋은 산에서 좋은 시간을 함께 즐기자.
우리들 구호는 언제나 ‘백두산’이다.
☗〔여행길 계획〕
1월 눈꽃산행
2월 특별히 가고 싶은 곳(봄맞이 산행)
3월 매화,개나리, 산수유 꽃 산행
4월 진달래, 벗꽃 산행
5월 철쭉 꽃 산행
6월 섬 산행
7월 계곡 산행
8월 야영
9월 특별히 가고 싶은 곳(가을 맞이 산행)
10월,11월 단풍, 억새 산행
12월 기차여행, 또는 온천
청계산 산행코스중 [원지동기점]
-한국의 산하-
ㅇ1코스 (3시간 30분 소요)
원지동 원터마을-매봉-원터마을
ㅇ2코스 (3시간 30분 소요)
원지동 원터마을-매봉-옛골
ㅇ3코스 (3시간 30분 소요)
원지동 원터마을-매봉- 과천시 문원2동
ㅇ4코스 (3시간 30분 소요)
원지동 옛골-매봉-원터마을
닭의 오덕(五德)을 배워야
박영자(수필가)동양일보/dynews@dynews.co.kr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새 달력에 그려진 장닭의 위용이 만만치 않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라서 인지 볏도 더 커 보이고 긴 꼬리를 드리운 모습이 열정적이고 당당하게 느껴진다. 고개를 번쩍 쳐들고 “꼬끼오~~” 호령 하는 듯한 울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온다.
닭은 아침을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서 닭의 울음소리는 시계를 대신 했으며 귀신을 쫓는 기능을 가진다고 까지 했다. 그래서 새벽닭이 울면 일어나 농사일을 시작했고 닭이 울기 전에 제사를 지내야만 했으며. 닭이 울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설화에 닭이 등장하는데, 신라왕이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흰 닭이 울고 있는 궤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대구의 옛 이름이자, 고유어 이름인 달구벌의 달구는 닭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닭은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조류이며 12지 중의 10번째 동물이자 유일한 새이지만 몸에 비하여 날개가 짧게 퇴화되어 몇 미터밖에 잘 날지는 못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마당에 닭들을 풀어 키웠기에 닭을 흔하게 보며 자랐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러 양계장을 찾아가기 전에는 닭 보기도 쉽지 않다. 닭고기는 흔하지만 도시 한 복판에서는 닭 기르는 모습은 볼 수 없고 닭 울음소리도 멀어졌다. 10년전 이 아파트로 이사 왔을 때만해도 구룡산 기슭에서 닭 기르는 이들이 있어 새벽 닭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소리도 자취를 감추었으니 그 닭 울음소리마저 그립다.
닭은 꿩과에 딸린 새로 약 3,000~4,000년 전에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기르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닭은 토종이라고 알려진 것도 사실은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의 숲에 사는 멧닭을 집에서 기르도록 길들인 것이다.
사람과 친숙한 조류인만큼 동물실험에서도 자주 활용된다. 심지어 조류 중 가장 먼저 유전자 해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2000년대 중후반부터 닭의 유전자를 조작해 공룡처럼 생긴 닭을 만들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물론 이전에도 쥐의 치아형성 유전자를 이식해 이빨이 있는 닭을 만들거나 날개 형성 유전자를 조작해 날개 대신 앞다리가 달린 닭을 만든 일이 있다. 고생물학자 존 호너가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생명윤리 문제 등의 이유로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닭의 수명은 7~12년 정도이지만 닭과 인간이 가깝게 살다보니 도축되는 모든 동물들 중에 가장 많이 희생되는 동물로 한국에서만 연간 10억 마리 이상 도축된다고 한다. 가장 많이 사육되는 종류는 이탈리아 원산인 난육겸종의 백색 레그혼이다.
닭은 5천년간 인류의 친구로 살았으며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 ‘다섯 가지 덕(德)을 갖추었다고 한다. 첫째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니 문(文)이요. 둘째 발에 날카로운 며느리발톱이 있어서 무기가 되니 무(武)요, 셋째, 적과 잘 싸우는 용기가 있으므로 용(勇)이요,. 넷째, 먹을 것을 얻으면 서로 불러 가르쳐 주므로 인(仁)이요, 다섯째 울음으로 때를 알려주므로 신(信)이다.
멍청한 사람을 가리켜 ‘닭대가리’라고 하지만 사실은 닭이 웬만한 동물보다 똑똑하고 무엇보다 먹이를 먹을 때 큰놈이 나중에 먹고, 작은 놈이 먼저 먹는 높은 지능을 가진 꽤나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한 마디로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동양에서는 오독의 천적으로 풍수에 따라 해당 생물을 억누르는 역할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다섯가지 덕을 갖춘 동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에 비하여 인간은 어떤가. 요즘 사람들은 지덕을 갖춘 공부는 포기하고 오직 대학입시에 매달리고, 취업을 위한 공부에 연연하니 진정한 관을 쓰지 못할 것이니 문(文)이 없음은 물론이다. 과유불급이라 했으니 닭 발톱보다 더한 독설(毒舌)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武) 또한 상실 된지 이미 오래 이고, 정면에서 싸우기 보다는 비겁하여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더 많으니 진정한 용(勇)도 없는 것이다. 먹이를 보면 나 먼저 차지하고 남아도 이웃과 나눠주기를 주저하는 마음이고 보면 인(仁)의 마음도 사라진지 오래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알람의 울림에 의지하면서부터 밤낮이 뒤바뀐 시간 속에 허덕이며 살아가게 되었으니 하루 한 번 닭 울음에 의해 통일되게 움직이던 신(信)을 잃어버린지 또한 오래 되었다. 닭을 보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인간 사회는 타락한 게 아닌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가 시끄러운데 요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하여 닭들도 수난의 시대다. 정유년 새해에는 붉은 닭의 위풍당당을 닮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닭처럼 오덕을 실천하는 한해가 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