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딱쟁이 오를때까지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다보면
..... 시간이 흐르면 ....
약간의 흔적만이
지난 추억을
생각나게 하듯 말듯 할 터.
불에 덴듯한
내게 어울리지 않으ㅡㄴ 것들에도
상처에 딱쟁이 오르듯
그렇게
버텨보면 될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슬쩍 바라보고
희미한 추억으로 기억할까?
- 상처에 딱쟁이 오를때까지 中 -
이제 여행은 끝났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검게 타버린 얼굴과 다리, 깨진 무릎과 여기저기의 근육통이지만
40대 중반에 선택한 어려운 여행을 완성했다는 기쁨.
며칠간의 충전을 통해 또 많은 일들 속으로 뛰어들겠지요.
지치지 않고
더많은 열정으로
경쟁하고 이겨내고, 끝까지 성공이라는 길을 함께 걷기 위해 노력할
제 나머지 인생길에서
며칠동안 혼자 달렸던 기억이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었던 안타까웠던 시간들이
힘든 순간에는 많은 도움을 줄거라 믿습니다.
포기했었다면 절대 얻지 못했을 것들...
자전거를 타는 어떤 분이 배웠다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라는 말처럼
저 또한 크게 배운게 있다면
내리막길에서 다음 오르막길을 걱정하지말고
오르막길의 고통중에는 내리막의 기쁨을 예감하라라는 생각.
완벽주의를 표방했던 탓에 걱정과 대안 찾기로 일관하던 삶의 고단함이
한순간의 생각바꾸기만으로도 완전히 바뀔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한동안은 되새김질하느라, 몸을 추스리느라 바쁘겠지만
많은 분들과 이번에는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여유로운 삶이나, 바쁘고 고단한 삶이나
그저
생각만 바꾸면 훨씬 더 나을거라는 기대감.
그렇게
땅끝까지의 제 여행을 마감합니다.
10월 경에 이쪽에서 해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때는 제 가족들과
땅끝까지의 여행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그때는 이번처럼 자전거로 올 수는 없겠지만
이 8월에 했던 여행을 되집어보는 즐거운 여행이 될거라 기대하면서...^^*
spcial thanks...
여행을 떠나게 허락하고 묵묵히 챙겨주던 내 아내 Jenny,
속이 꽉 찬 녀석이면서도 내색하지 않던 내 딸 우령,
철딱서니 없는 40대 아들의 무모한 여행에 마음 조리시던 어머님과 내 동생 수현,
shop을 지키느라 수고한 윤미, 미선, 민정,
태안에서 열심히 일하던 엄인규사장과 강민정 부부, 그 친구
문자메세지로 응원하던 전공대표 인기, E반의 윤현덕 선생,
안산 인라인 동호회 SMURFS 회원들, 경기도 인라인연합회 정대수 사무국장,
세란치과의 정형균 원장, 조은노무법인의 김종헌 대표노무사, 아주대학교 석사과정의 태진군,
광주 홈플러스의 심재후사장, 일공공일 대표이신 권철오대표님, 이영철 학과장님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준 우리 아이빌 안경콘택트 체인본부의 민상용본부장님외 임직원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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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숙소에서 몇번씩 탈수를 해주시던 아주머니들
포도와 물을 주시던 아주머니, 식당에서 얼음을 채워주시던 아주머니,
낯선 사람이 물을 달라해도 거실까지 들어와 쉬게 해주신 분들,
혼쾌히 길을 가르쳐주느라 고생하신 또 많은 분들과
땅끝마을에서 일반버스안에 자전거를 실어가게 한 이름모를 아저씨와
기사분들....
영산강하구언을 넘어 만난 전국여행하는 젊은 두친구와
도보로 땅끝까지 오던 위유로 군..
고갯길에서 우유한통을 냉큼 건네시며 화이팅을 외쳐주던 수원사시는 분과
여행길에서 만나 반갑게 손흔들던 친구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매일매일이 항상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특별히...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보미의 명복을 빌면서... ㅜ.ㅡ;;
첫댓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단한 의지에 갈채를 보냅니다^^
고생하셨구요 부럽습니다.
고생하셨습니디.^^ 정말 멋지십니다.^^ 꼭 영화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