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노래 / 신석정
감았다 다시 떠보는
맑은 눈망울로
저 짙푸른 유월 하늘을 바라보자
유월 하늘 아래
줄기 줄기 뻗어나간
청산 푸른 자락도
다시 한번 바라보자
청산 푸른 줄기
골 누벼 흘러가는
겹도록 잔조로 운 물소릴 들어보자
물소리에 묻어오는 하늬바람이랑
하늬바람에 실려오는
저 호반새 소리랑 들어보자
유월은 좋더라, 푸르러 좋더라
가슴을 열어주어 좋더라
물소리 새소리에 묻혀 살으리
이대로 유월을 한 백 년 더 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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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미술관
6월의 노래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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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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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월의 푸르름속에
하얀 찔래꽃 향기에
마음까지
설레입니다.
여기저기 개망초 꽃무리
피어있고
유월에는~
우리 모두 가슴속에
맑은 향기가 납니다
왼손으로 쓴 신석정의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우리시대의 문인화 잘 감상합니다. 어릴 적 논두렁에 익은 보석같은 뱀딸기를 많이 따먹었고 돌나물과 닮은 기린초는 별처럼 귀엽네요. 일년 중 해가 제일 긴 유월의 마음을 잘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