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망디 상륙작전 후 연합군의 빠른 진격은 1944년 가을부터 속도가 꺽이게 됩니다.
마켓가든 작전이 구상된 것은 1944년 9월 10일 아이젠하워 총사령관과 몽고메리 장군 간의 회담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거의 대부분의 연합군 수뇌부는 조기종전의 단꿈에 빠져 있었고, 몽고메리는 아이젠하워와의 회담에서 독일군이 벨기에를 포기하고 네덜란드에 집결해 있으니 네덜란드로 병력을 집중해서 독일군을 빨리 패퇴시키자며 내놓은 작전입니다.
개요는 간단합니다.
◈ 열악한 네덜란드의 도로사정상 진격로는 한정되니까, 연합군의 주력이 지상에서 진격할 도로상에 있는 주요 교량들을 공수부대를 투입해 확보하고 영국 30군단을 투입해 네덜란드를 해방시킨다.
◈ 공수부대들이 네덜란드에 있는 일곱개의 다리를 확보하고 그 길을 따라 대규모 기갑부대를 진격시키면 독일군의 서부방어요새선인 "지그프리트라인"도 우회할 수 있고 독일본토로 진격해서 그 해 안에 베를린을 점령할 수 있지 않냐는 낙관적이고도 간단한 작전이었습니다.
※ 표면적으론 이런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한 작전구상이었지만 실상은 몽고메리 개인의 영예와 영국의 명예를 위해 프랑스에서 쾌진격을 하던 패튼을 앞질러 보겠다는 공명심에서 비롯된 작전으로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연합군의 들뜬 전승분위기와 낙관론에 밀려 결국 작전은 채택되고 1944년 9월 17일 작전이 결행됩니다.
※ 전황전개는 간단히 적어드립니다.
"마켓"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린 공수부대 3개사단(미국 제 82공수사단, 101공수사단, 영국 제 1공수사단)이 영국을 출발해 네덜란드에 백주대낮에 강행 공수작전을 벌이고 2시 15분엔 "가든"으로 불린 영국 제 30군단이 도로를 따라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도로는 대부분 둑길위에 작은 길이어서 둑길위의 전차는 좋은 표적이 되었고 한대가 피격당하면 치울때까지 전체 부대가 멈춰야만 할 정도였으니 진격속도는 느렸고, 몇몇 교량을 확보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30군단의 진격속도는 더욱 느려지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연합군에서는 네덜란드에 있는 독일군의 전력을 보병사단위주의 2선급 부대로 평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예 제 2SS기갑군단 예하 9SS기갑사단과 10기갑사단이 재편성을 하며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진격예정 시간표는 모두 어긋나고 미군 101공수사단과 82공수사단만 30군단과 예정보다 늦게 합류할 수 있었지만 아른헴을 10km 남겨둔 지점에서 작전개시 5일째인 9월 21일 30군단의 진격은 저지당하게 됩니다.
아른헴에는 영국 제 1공수사단이 강하해 아른헴대교를 장악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다리에 도착한 것은 1개 대대였고(프로스트대대) 그 외는 독일군의 전차부대와 치열한 교전을 전개하며 다리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전중인 제 1공수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폴란드 제 1공수여단이 강하했지만 이 역시 영국공수부대와 같이 죽기위해 들어간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제 1공수사단은 30군단과 합류하지 못 하고 9월 24일 전달된 "작전중단, 전원철수"명령에 따라 9월 25일 밤 야음을 틈타 강을 건너 후퇴합니다. (프로스트대대는 독일군에게 투항)
작전이 종료된 9월 25일까지 투하됐던 영,미 공수부대의 병력손실은 1만7000여명에 달했고 특히 영국 제 1공수사단은 10,005명을 강하시켜 7842명을 잃었습니다. 예정에서는 공수부대들은 최대 4일간만 버티면 되는 작전이었지만 영국 제 1공수사단의 경우 8일간 방어전을 치르고 있었고 이 부대는 대전말까지 전선에 다시 투입되지 못 할 정도로 타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101공수사단은 몇달뒤 아르덴느 방어전에 투입됩니다.
제대로 성공했다면 네덜란드를 해방시키고 독일본토로 진격해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전황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 하고 얻은 것은 80km의 둑길과 병력손실뿐이었던 실패한 작전입니다.
몽고메리장군은 "대부분의 주요 목적을 달성한 90%이상 성공한 작전"이라고 자평했다지만 2차대전 서부전선에서의 연합군 작전중 최악의 작전이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어딘가
요약 :
마켓가든작전은 2차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와 알자스-로렌 지역까지 진격한 연합군이 보급 문제로 진격이 정체되자 북쪽의 네덜란드에서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믿은 독일군을 단숨에 돌파하여 바로 라인강을 건너 전쟁을 크리스마스 전에 끝내자는 욕심으로 벌인 작전입니다. 작전 목표를 독일이 점령 중인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번, 네이메헌, 아른험을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놓인 교량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공수부대를 투입하여 이 교량들과 거점 도시들을 점령하고 그와 함께 연결된 도로를 통해 기갑 부대를 신속히 독일 본토로 진격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라인 강에 위치한 아른험 다리 확보에 실패하고 영국1공수사단이 독일군의 반격으로 괴멸하면서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첫댓글 정치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작전이죠 종전이라는 꿈 때문에 저렇게 막무가네로 병력을 투입하고 망했으니까요
여담이지만 마켓가든 작전이 실행되기전에 이미 독일군이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독일군 조차도 이 작전이 허무맹랑해서 오히려 혼란을 주기 위한 거짓정보임을 의심했죠 하지만 진짜로 작전을 그대로 수행했고 독일군은 한마디로 계 탄거죠 ㅋㅋ
그리고 프로스트 대대 기념비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