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였고..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손성기 선배님에게 전화를 했고..
또 설알핀과 울알핀의 선배님이신..최상현 선배님에게 전화를 했고..
그리고..울산행 버스를 탔다..
그리고..갑자기..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졸음이 밀려 왔는데...(왜냐면 그전날 충분히 잤기 때문에..이해가 되질 않았지...)
그리고 하릴없이 잠이 들었고..
계속 비몽사몽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꿈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시달렸는데..
꿈속에서 나는 울산행 버스를 타고 있었고...
세명의 사람이 주위에 있었다...
두명은 남자고 한명은 여잔데..
이상하게 이 두명의 남자는..끊임없이 나를 꼬시고 있었다..
한명은..부산으로 가자고..또 한명은 경주로 가자고..
특히 경주로 가자고 나를 꼬시는 사람은..꿈속에서 나를 아주 근사한 이층술집으로 안내하고 머..그랬다..
그리고 그 한명의 여자는 그냥 계속 웃고만 있었고..
그리고 계속 비몽사몽간에 깨는둥 다시 잠이 드는둥..
이 세사람은 계속 주위에 맴돌았고..그 비몽사몽한 과정에서도..나는 울산으로 가야한다는..그 어떤 모종의 의지는 계속 더욱더 투철해 지고 있었고..또 꿈결에서 계속 전화가 울렸다...
그 전화는 회사에서 갑자기 휴가가 취소되었다며..또 비상근무라는 그런 전화도 있었고..
또..갑자기 절친한 친구가 위독하다는 것도 있었고...
머..좌우간 무척이나 비장한(?)어떤 것이였는데..
그 비몽사몽하는 과정에서도..나는 그것이 꿈결이라는 인식과..또 나는 오늘부터 3일간 분명히 휴가라는 자각과..또 오늘 나는 분명히 울산에 가야한다는..그런 투철함은..점점 더 배가되는 것이였다...
........................
그리고 현실세계에서 전화가 왔다..
그 꿈결이지만..난...이 현실세계의 전화를 이건 정말 전화라는 걸..그 꿈결속에서 분명히 인지를 했던 것 같다..
"예~ 중혀니예요~"
"오빠..저 수진인데여~"
"...어어..."
-여기서 잠시 고백하자면...나한테 이런식으로 전화하는 수진이가 두명이 있다..(김수진(터미)과 임수진(프로작) ) 그런데..사실 난 이 두녀석의 목소리를 얼핏 구분을 하지 못한다..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이 두녀석은..전화할때..아주 공손하게..정말 아주 공손하게 시작하는데..음..머..난 공손한 여자 목소리는 누가누군지 잘 구분하질 못한다..-
그러면."어..수진이구나"하고 말하고..난 잠시 뜸을 들인후..문맥상 어떤 수진인지를 파악한다..
이번 수진이는 김수진이였다..헤헤..아직까지 이 쌍수진에게...실수한 적은 없는 것 같다..(여자애들은..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으로 잘못 알아듣는 것을 많이 기분 나빠하는 것 같다..^^;;)
좌우간...
수진이의 전화가 올무렵 어느덧 버스는 휴게소로 향하고 있었고..아울러..나의 비몽사몽한 상태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나는 깨어났다..
그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서울은 비가 오지 않는단다....왠지 손해보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던 중..
어느덧 버스는 충북을 넘어 경북으로 향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우락부락한 경상도의 산천이 눈에 들어왔고..
산이 보였고..또 밭이 보였고..나무가 보였고..또 비닐하우스가 보였고....
머..어떤 흥이 생기지는 않았고..그냥 일상적으로 또 피상적으로..그냥 의미의 표상으로써 스쳐가는 산천을 바라보며..또 하릴없이 잠이 들었고..이젠 그 세사람은 더이상 나타나질 않았고...
버스는 경북을 지나지나 울산광역시로..또 버스터미날로 향하고 있었다..
...........................
그리고 나는 그냥..사람들을 따라서 내렸다...
괴팍한 감상은..그냥 왠지 스쳐가고 싶은 그런 감상은..단지 울산에 오지 않았다고 왠지 느끼고 싶은 그런 이상한 감정은...피씨방으로 나를 이끌었고..
그리고..피씨방을 들락날락..
그리고..울산은 생각보다 상당히 멀었기 때문에..
금방 울산알핀로제의 집회시간이 되었고..
또..울산알핀로제의 집회가 열리는 울산YMCA를 찾으니 마침 그시간이 되었다...
.......................................
집회가 시작되었다...
울산 지도자 강대건 선배님의 기타와..
우병용선배님과 재교형의 만돌린 연주와..
그리고 중간에..현회장님이신 최상대 선배님의 광고..
그리고 중간중간 울산알핀 회원분들이 들어오셨고..
무척 흥미로운 것은..
울산분들은..대부분 현대관련 각종 계열사에서 일하시는 것 같은데..파란색의 작업복을 입고 들어오셔서..집회를 한다는 것이다..
일단..들어온데로..블루그래스가 상당히 성한 곳이기 때문에..기타및 각종 블루그래스 현악기 간주가 상당히 화려했고..
그리고 요들은..그간 들어오기엔 블루그래스및 웨스턴 요들만 많이 부른다고 들었는데..
정작 집회에서는 스위스 요들을 참 많이 불렀다..
(에델바이스 만큼 많이 불렀다..아니..에델바이스도 합창시간 이외엔 스위스 요들을 잘 부르지는 않는데..어쩌면 그보다.. 더 많이 부르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오스트리아 요들은 한곡도 부르지 않은 것 같다...(지금까지 가 본 곳 중..오스트리아 요들을 제일 많이 부르는 곳은..아무래도 바젤인거 같다..)
항상 각 요들클럽을 방문할때마다 느끼는 같은 노래를 서로 다르게 채보하여 부르는 곡들...역시 많이 있었고..
울산도 울산만의 다른 가사와 다른 필링의 많은 곡들이 있었다..(최상대 선배님은..이 말을 들으시더니..요들이 한국까지 와서 참 고생한다고..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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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가 이어졌고...
울산의 지역특성상..중간중간에..야간근무를 하러 가는 분도 있었고..
머..이것저것..협회총회에 대한 얘기..또 각클럽의 근황들을 아는대로..또 과연 현대판인 울산에서 신규진출하는 롯데백화점이 잘 될 수 있을 것인가..이런 것도 물어보고..
이번에 롯데울산점으로 발령나신 우리부서 전팀장님에게 잘 말해서..롯데울산점 오프닝으로 울산알핀이 요들공연을 한번 추진해 보자는 그런 얘기도 했고..
머..그리고 또 강대건 선배님 집에 가서..2차로 또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강대건 선배님의 부인이신 역시 울산알핀 출신의 김민정선배님은..바젤선배님인 수제선배님 동욱이형 성봉이형 유석이형등의 안부도 뭍고 그랬다..
-(그나마..바젤의 뱀띠 형들이 와이비로 활발히 활동했던 무렵에는 전국의 요들클럽끼리의 교류가 꽤 있었나보다..그 시절 사람들은..서로들 참 많이 알고..또 클럽별로 참들 많이 활동중이신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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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암튼.. 수요일에 집회를 하는..
울산에 있는 또하나의 요들가족들을 오늘 직접 뵈었다..
그리고 요들이라는 이름만으로 참으로 환영받았고..또 처음엔 좀 서먹서먹 하다가도..요들을 같이 부르면서..어느새 동화되는 우리 요들인들에게..요들은..분명 공통의 언어인 것 같다..
울산알핀의 주제곡인..
오늘은 수요일이란 요들곡 악보를 링크하면서..
이글을 마쳐볼까나...
http://www.alpinrose.or.kr/spboard/board.cgi?id=staff&page=1&action=view&number=40.cgi&img=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