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회장비서실 임원을 거쳐 전경련 상근부회장, 서강대 총장, KBS 숙명학원 호암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손병두 고문의 인간관계 및 리더십 칼럼을 연재하오니 많은 열독 바랍니다.
사람 즉 인간(人間)은 문자 그대로 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우선 부모와 형제자매들과 가족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가족 공동체에서 삶에 대한 기본을 익힌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형제자매들과 아웅다웅하면서 사회성을 익힌다. 그 뒤 어린이집,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때부터 정규 교육과정을 밟으며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서 앞으로 사회에서 살아갈 기본소양을 다듬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두 성공하여 행복한 삶을 살려고 한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각자의 처지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목표를 이루어내는 것을 성공이라고 한다. 이렇게 성공을 향해서 가는 동안 자기 혼자 힘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흔히 사람은 좋은 부모를, 좋은 친구를, 좋은 스승을, 좋은 배우자를, 좋은 상사를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있다. 확실히 살아가면서 이 말이 맞다는 것을 자주 실감하게 된다. 나 역시 시골 촌놈이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 와서 고학으로 공부도 하고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해서 살면서 참으로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인간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좋은 관계냐 나쁜 관계냐 하는 것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 나 자신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좋은 관계로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하는 것도 결국 자기가 불운을 행운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현재 위치해 있는 자리를 가시방석으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꽃방석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것도 결국 자기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어느 줄에 서느냐 하는 판단도 자기 개인의 몫이다. 비록 처음엔 남들 눈에는 나쁜 줄처럼 보일지라도 자기가 그곳에서 그 줄을 잘 관리하고 지켜내서 좋은 줄로 만들 수 있는 법이다. 자기와 함께 속한 구성원들과 협심하여 새로운 일을 창조하고 지금까지의 방법을 개선해서 성과를 올린다면 그 부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줄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 여기에는 좋은 해답을 제시해준 분이 있다. 지금부터 100년 전 즉 1930년대 미국에서 대공황이 일어났을 때 이야기다. 데일 카네기란 사람이 뉴욕 맨해튼으로 와서 실의에 빠진 실직자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어 넣는 교육을 시작했다. 그 교육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로 전파되어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그 분이 역설한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보면 “보다 우호적인 사람이 되라”면서, 9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1. 비난이나 비평,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라.
3. 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4. 다른 사람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5. 미소를 지어라.
6. 당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해라.
7.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라.
8.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
9. 상대방으로 하여금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이상의 9가지 사항을 실행해간다면 인간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의 성공은 바로 자신의 성공을 의미한다. 성공한다면 행복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